서울 하루 확진자 73% 사랑제일교회서 발생…"전광훈 목사 고발"(종합)

기사등록 2020/08/16 12:28:54

서울 하루확진 146명…사랑제일교회 107명

사랑제일교회 관련 771명 검사…280명 음성

서정협 "검사대상자 4066명 검사 이행명령"

"669명 주소불명…경찰협조 가정 방문할것"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가 14일 오후 폐쇄되어 있다.2020.08.14.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가 14일 오후 폐쇄되어 있다.2020.08.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서울 지역 일일확진자의 73%를 차지하는 등 사랑제일교회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교회 관계자를 고발 조치할 계획이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16일 오전 11시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오전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1987명이라고 밝혔다. 15일 오전 0시 이후 하루 만에 146명의 확진자가 늘었다.

서울 지역 하루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선 것은 서울에서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1월24일 이후 처음이다. 이전까지 일일 기준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던 날은 3월10일로, 당시 하루 확진자는 46명이었다.

하지만 지난 8월12일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3일 32명, 14일 74명, 15일 146명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추가확진자 146명 중 107명은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였다.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도 6명 늘었고, 해외접촉 관련 확진자는 5명 증가했다.

이외 ▲양천구 되새김 교회 2명 ▲타 시도 확진자 접촉 2명 ▲관악구 요양병원 관련 1명 ▲기타 9명 ▲감염경로 미확인 14명 등을 기록했다.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서울 지역 확진자 수는 145명이다. 현재까지 교인 및 방문자 등 771명이 검사를 받았고 144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교회 관계자 중 280명은 음성판장을 받았고, 나머지는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정협 권한대행은 이날 브리핑에서 "서울시는 검사 대상자 4066명에 대해 검사진행 이행명령을 내렸고, 그 중 3397명의 소재를 확인했다. 서울거주자 1971명에 대해서는 신속한 코로나19 검사와 자가격리를 안내한 상태다. 나머지 16개 시도에 거주하고 있는 신도와 방문자들도 조속히 검사를 받아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서 권한대행은 "다만 669명은 주소불명 등 여전히 소재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 이날 중 경찰청의 협조를 받아 서울시 직원이 직접 가가호호 방문해 조속한 검사와 자가격리를 촉구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후 교회 행정실 컴퓨터에 저장된 신도명단과 예배 참석자 수기 명단을 통해 검사대상자 명단을 재차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가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3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2020.08.11.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가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3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2020.08.11. [email protected]
서울시는 이번 사랑제일교회 관련 집단감염과 관련해 철저한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서 권한대행은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목사는 책임있는 방역의 주체이자 자가격리 대상자임에도 불구하고, 자가격리를 위반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해 신도들의 진단검사를 고의로 지연시킨 바 있다"고 비판했다.

서 권한대행은 "이는 공동체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명백한 범법행위"라며 "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를 물어 전광훈 목사와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를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8월15일 집회에 사랑제일교회 신도가 참여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집회에 참석하신 분들 중 증상이 의심되시는 분들은 지금 바로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울시는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대비해 추가 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15일 오후 10시 기준 서울시의 병상가동률은 51.5%다. 전체 755개 병상 가운데 389개가 사용되고 있다.

서정협 권한대행은 "병상 수요 급증에 대비해 현재 100개 병상의 생활치료센터를 운영 중에 있다. 추가로 총 350개 병상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택격리가 어려운 분들을 위한 임시 생활시설 역시 도심 호텔 등을 활용해 542개 실을 확보해 운영하고 있다. 추가로 조기에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지역 전체 확진자 1987명 중 146명은 현재 격리 중인 상태다. 나머지 1571명은 퇴원했다. 코로나19 관련 서울 사망자는 13명을 유지했다.

전국적으로는 하루 동안 279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1만531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 중 1103명은 격리 상태이며 1만3910명은 퇴원했다.

서 권한대행은 "지금이야말로 코로나19 재유행의 중대 기로"라며 "밤낮으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방역진과 공무원들의 피땀어린 노력, 나라와 이웃을 걱정하는 모든 시민의 마음이 코로나19와 싸워 이길 수 있는 사회적 면역체계의 근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두 함께 지금부터 잠시 멈추고,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할 수 있도록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며 "시는 그동안 보여주신 시민의 힘을 믿고 방역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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