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장마 돌아보니…'기간 54일' 1위, '강수량 920㎜' 2위

기사등록 2020/08/16 10:42:06

중부지방 '역대급' 장마…'54일'로 최장 기록

2013년 49일 기록 갱신…50일 넘는 첫 장마

제주도 49일 장마…1998년 48일 기록 갱신

장마 후 찜통더위·열대야 예고…"건강 유의"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지난 2일 서울 문래동 사거리에서 갑작스런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2020.08.02.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지난 2일 서울 문래동 사거리에서 갑작스런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2020.08.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중부지방에 54일간 비를 뿌린 장마가 16일을 기준으로 종료됐다. 올해 장마는 1973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길게 이어진 장마로 기록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중부지방의 장마가 종료됐다. 중부지방 장마는 지난 6월24일 시작돼 54일째인 이날 끝났다.

중부지방과 제주도의 경우 1973년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가장 긴 장마철을 기록했다. 이번 장마는 제주도에는 49일간 비를 뿌렸다.

올해를 제외한 중부지방 최장 장마는 지난 2013년의 49일(6월17일~8월4일)이다. 장마가 50일 넘게 이어진 건 올해 중부지방이 처음이다.

제주의 경우 6월10일부터 7월28일 사이 49일간 장마가 이어졌다. 올해를 제외하고 가장 긴 제주 장마는 지난 1998년 47일(6월12일~7월28일)이다.

남부지방은 6월24일부터 7월31일 사이 38일간 장마가 계속됐다. 남부지방의 최장 장마 기록은 1969년의 48일이다.

중부지방에 최장기간 장마가 이어진 만큼 강수량도 기존 기록을 갱신했다. 기상청은 "올 여름철(6월1일~8월15일) 전국 누적강수량이 약 920㎜를 기록했다"며 "197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2위"라고 밝혔다.

여름철(6월1일~8월15일) 최다 강수량은 지난 2011년 970㎜다. 여름철 평균 강수량은 570㎜다.

이번 장마는 초기 남부지방과 제주에 머물렀으나 7월 하순께부터 정체 전선이 중부지방을 오르내리며 영향을 줬다.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지난 14일 제주시 이도2동 도로 위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0.08.14.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지난 14일 제주시 이도2동 도로 위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0.08.14. [email protected]
제4호 태풍 하구핏, 제5호 태풍 장미의 상륙도 영향을 미쳐 전국 곳곳에 집중호우 경향이 있었다고 기상청은 분석했다.

한편 장마가 끝난 후에는 폭염과 열대야가 예고돼 있다.

이날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며 "이번주까지 낮 기온이 33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많겠다"고 예보했다.

이어 "충청, 강원동해안, 남부지방과 제주도북부에는 35도 내외로 오르면서 매우 덥겠다"며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더욱 높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 건강 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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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0/08/16 10:42:0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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