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日에 '파이브 아이즈' 협력 제의 움직임" 닛케이

기사등록 2020/08/13 10:11:11

일본, 중국 세력 확대 대처 위한 거점 구상

일본도 환영 분위기 "나쁜 이야기 아냐"

[도쿄=AP/뉴시스]지난 6월 25일 일본 도쿄 소재 일본 외국 특파원 협회에서 고노 다로 방위상이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2020.06.26.
[도쿄=AP/뉴시스]지난 6월 25일 일본 도쿄 소재 일본 외국 특파원 협회에서 고노 다로 방위상이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2020.06.26.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영국이 일본에게 영미권 첩보동맹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협력을 제의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13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영국은 파이브 아이즈와 일본의 협력을 강화해, 중국 세력 확대 대처를 위한 거점을 마련한다는 구상을 세우고 있다.

파이브 아이즈는 미국·영국·호주·뉴질랜드·캐나다 등 5개국 안전보장과 관련한 기밀정보를 협정에 따라 공유하는 동맹이다.

파이브 아이즈와 일본의 협력론이 부상한 것은 지난 7월 하순이었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방위상과 전화 협의를 했던 톰 투겐타트 영국 하원 외교위원장이 당시 트위터를 통해 일본을 추가한 ‘식스 아이즈’ 구상 관련 논의를 했다고 밝힌 것.

일본은 이전부터 파이브 아이즈 5개국과 정보 교환은 하고 있었으나, 동맹의 멤버로 들어가지는 못했다. 멤버가 되면 보다 빨리 정보를 공유하고 기밀성 높은 내용의 의사소통 등 협력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영국 측이 협력을 제의하는 배경에는 홍콩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문제 등을 둘러싸고 중국에 대한 경계심 강화가 있다. 최근 유럽연합(EU)에서도 이탈한 영국은 독일과 프랑스 등과는 따로 협력할 상대를 모색하고 있다.

미국도 민주주의 국가들과 협력해 중국 포위망을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이 파이즈 아이즈에 협력하기 알맞은 시기라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파이브 아이즈는 동북아시아에 위치한 일본에게서 중국과 러시아, 북한에 대한 정보를 기대하고 있다. 국제 정보 전략에 정통한 고타니 겐(小谷賢) 니혼(日本) 대학 교수는 "파이브 아이즈는 일본의 위성정보와 근해에서 수집하고 있는 군사정보에 관심이 있다"고 짚었다.

일본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는 "파이브 아이즈 참가가 나쁜 이야기는 아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신뢰할 수 있는 국가와 분담해서 정보 수집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크다.

만일 일본이 동맹에 들어가게 된다면 기밀 보호 체제 정비가 과제가 된다. 정부는 지난 2014년 특정 비밀 보호법을 시행했으나, 민간 기업을 관리하는 법 정비가 갖춰지지 않았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다만 정부는 내에서는 정식으로 동맹에 참여하지 않고 실무상 정보 공유를 증가하는 방법이 가능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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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日에 '파이브 아이즈' 협력 제의 움직임" 닛케이

기사등록 2020/08/13 10:11:1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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