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복 단장, 3일 국회 외교통일위서 발언
박상학 대표 겨냥해 "아마추어가 사고 쳐"
탈북민 출신인 이 단장은 3일 오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대북풍선을 개발한 자로서 제가 책임을 통감한다"며 "인류를 위해 화약을 만든 노벨이 전쟁에서 사람을 죽이는 데 쓰이는 데 책임을 느낀 것처럼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내가 보낸 대북전단을 보면) 증오가 사랑과 미안함으로 변한다. (6·25전쟁에서 북한 주민이) 맞은 줄 알았는데 지가 때렸다는 것을 (북한) 주민들에게 알려줘야 한다"며 "(내 대북전단에는) 일어나라, 싸워라, 탈북해라 그런 것이 전혀 없다. 육두문자 한마디도 없다. 절대 오해하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또 "(박 대표가) 양을 늑대화 시킨 것이 안타깝다"며 "(지원금을 제공한) 수잔 솔티 여사 만세 등 문구를 붙이고 정치적으로 하는 것을 보면서 이 사람(박 대표)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단장은 대북전단 살포 자체를 금지해선 안 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그냐는 말처럼 북한이 싫어하면 미군은 다 나가야 하나. 민간인이 하는 것을 정부가 카드로 잘 활용해야 한다"며 "자기 카드를 다 보이고 다 집어던지면 북한이 다 들어줄 것 같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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