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언제든 코로나19 재확산"

기사등록 2020/08/03 15:46:42

"지역 감염 줄어 위험도 낮추면 폭발적 유행"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 시작 전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2020.07.30.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 시작 전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2020.07.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언제든 재유행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방심을 경계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3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경계해야 되는 것은 방심"이라며 "지역 감염이 줄어 위험에 대한 방심을 할 경우 언제든지 5월 초 클럽에서 경험한 것처럼 폭발적 유행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지역 감염이 3명으로 감소했는데 그간 접촉자에 대한 조사와 격리,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국민적 협조 등이 어우러져 유행이 큰 규모로 확산하는 것을 억제하고 있다고 본다"며 "지방자치단체의 선제적 검사, 접촉자 조사 관리 등도 억제를 유지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억제 정책은 국민들의 경각심이 유지되면서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만 지속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다소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2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23명으로 나흘 만에 30명대에 진입했다. 국내 발생은 3명, 해외 유입은 20명이다. 특히 지역 사회 감염 환자 수는 이태원 클럽발(發) 집단감염이 확산되기 직전인 5월8일 이후 3개월여 만에 가장 적었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여전히 카페, 식당 등에서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확산 우려가 있고 해외유입 확진자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만큼 긴장을 낮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정 본부장은 "감염은 어느 정도 규모로 확산하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전 단계에서 억제를 유지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이 때문에 개인 방역,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사회적 거리두기뿐만 아니라 정부의 접촉자 조사 관리 등이 어우러져야 가능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나라의 경우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나 방역조치가 완화되면 어김없이 유행이 커지는 것을 모든 나라가 경험하고 있다"며 "면역이 없기 때문에 언제든지 감염이 확산할 수 있다는 것을 보면서 방심할 경우 우리나라도 유행의 규모는 언제든 커질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8월부터 시작되는 본격적인 휴가철 중에도 방역 수칙을 준수할 것을 요청했다. 인파가 몰리는 휴가지에서 감염이 발생할 경우 전국으로 확산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정 본부장은 "휴가지에 가는 사람들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실외에서 거리두기를 지키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달라"며 "휴가지 다중이용시설에서 방역 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을 경우 전국에서 모인 휴가객 중 감염자가 생겼을 때 전국으로 확산될 위험도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는 밀폐·밀집·밀접한 환경에서 사람 간 접촉이 있을 경우 전염력이 매우 높기 때문에 3밀 환경을 피하고 마스크 착용, 손 씻기를 습관화해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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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언제든 코로나19 재확산"

기사등록 2020/08/03 15:46:4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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