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대표 후보 토론회…'가덕도 신공항'에 한목소리로 찬성

기사등록 2020/07/31 20:49:17

김부겸 "가덕도 관문공항 짓는데 반대 안해…성공하길"

이낙연, '노무현 낙점' 질문에 미소…"절박한 마음 표현"

박주민 "동서통합 뛰어넘어 새로운 정치지형 일조할 것"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주민·이낙연·김부겸(왼쪽부터) 후보가 31일 오후 부산 수영구 부산MBC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참가하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07.31.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주민·이낙연·김부겸(왼쪽부터) 후보가 31일 오후 부산 수영구 부산MBC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참가하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07.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낙연·김부겸·박주민 후보가 31일 부산·울산·경남 TV 토론회에서 부울경 최대 현안인 동남권 신공항에 대해 "가덕도 쪽에 만들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세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MBC에서 열린 초청 토론회에서 '부울경이 원하는 관문공항의 필요성과 지원방법'에 대해 공통질문을 받았다.

대구에 정치기반을 갖고 있어 다소 신중한 입장이었던 김부겸 후보는 지난 30일 군위-의성 지역에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 고비 넘겼다"며 가덕도 신공항 논의에 다시 힘을 실었다.

김 후보는 "가덕도에 관문공항을 짓겠다는 데 대해서 반대하지 않겠다"며 "한쪽은 물류 중심 공항, 다른 한쪽은 부울경 지역의 미래를 위한 안목 있는 투자로서의 공항으로 꼭 성공하길 빈다"고 전했다.

박주민 후보는 "현재 김해공항 일부 확장으로는 동남권에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항공수요를 충족하기 어렵다"며 "앞으로 갈등 없이 가덕도 신공항 중심으로 많이 힘을 합쳤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후보도 "부산은 유라시아 철도의 시발점, 태평양 뱃길의 관문이다. 이런 부산이 확장성 있는 하늘길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며 "대구 (공항) 부지가 확장돼서 적어도 대구·경북이 가덕도 신공항을 반대할 이유는 많이 약화됐다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한 일각의 비판과 실수요자 주거 안정과 투기 방지를 위한 대책에 대해서도 공통질문을 받았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주민·이낙연·김부겸(왼쪽부터) 후보가 31일 오후 부산 수영구 부산MBC에서 TV토론회를 갖고 있다. 2020.07.31.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주민·이낙연·김부겸(왼쪽부터) 후보가 31일 오후 부산 수영구 부산MBC에서 TV토론회를 갖고 있다. 2020.07.31. [email protected]
이 후보는 "집으로 돈벌겠다는 생각 자체가 없어지도록 과세 강화 등을 취해야 한다"며 "정부가 대책 이미 내놨지만 이걸로 충분하지 않다. 서울-지방 양극화 현상을 해소하려면 균형 발전을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국회에 통과된 임대차법은 주거 안정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평가하며 "청년과 신혼부부한테는 한 채씩 준다는 개념으로 질 좋은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고 생애 최초로 주택을 갖고자 하는 사람에도 파급적 공급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김 후보의 의견에 공감하면서도 "공적 공급이 로또 분양되는 경우가 있다"며 "환매조건부 분양조건같은 새로운 분양 방식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부산에서 진행된 초청 토론회인 만큼 노무현 정부에 대한 질문도 빠지지 않았다. 김 후보는 특히 이 후보의 과거 '노무현 정부 낙제' 발언을 두고 집중 공략했다.

이 후보는 노 정부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철옹성처럼 느껴졌던 지역의 벽을 깨기 위한 노무현 대통령의 도전은 가치 있고 유효하다"면서도 "다만 열린우리당 창당 과정에서 함께하지 못하고 민주당에 남은 건 두고두고 아쉬운 대목"이라고 답변했다.

이에 김 후보는 "2006년 당시 새천년민주당 원내대표를 하셨다. 그 때 대정부질문에서 '노무현 정부는 낙점 수준'이라는 혹독한 평가를 했다"며 "당시 어떤 판단을 하셨나"고 질문했다. '낙점' 단어가 언급되자 이 후보는 잠시 미소를 짓기도 했다.

이 후보는 "빈부격차가 커지고 있었다. 그에 대한 제 절박한 마음을 원내대표로서 표현한 것"이라며 "그러나 모든 것을 그렇게 대척점에 서 있었던 건 아니다. 열린우리당 창당 당시 새천년민주당은 안 좋게 판단했지만 전 '잘 되길 바란다' 해서 신문에 났다"고 답했다.

세 후보는 마지막 발언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문재인 정부·동서통합 등을 언급하며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서울에 가면 왜 오냐 핀잔을 받고 고향에 가면 외톨이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말이 잊히지 않는다"며 "이제 여러분과 함께 김대중 노무현의 꿈, 그리고 골고루 사랑받는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힘을 달라"고 전했다.

이 후보는 "국가적으로 어렵다. 문재인 정부도 어렵다. 더불어민주당, 거대여당이 됐지만 걸음걸이가 좀 뒤뚱거린다"라며 "이런 시기에 비교적 많은 경험을 가진 제가 안정적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혁신된 더불어민주당을 통해 어려움 극복하겠다"며 "새로운 가치로 아예 지형 자체를 새로 바꾸어서 동서통합을 뛰어넘는 새로운 정치지형을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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