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한동훈 독직폭행 당해…추미애, 특임검사로 규명하라"

기사등록 2020/07/29 16:38:01

"특임검사 안 하면 통합당이 특검 추진해 진실 밝힐 것"

"한동훈, 법적 조치한다고 해…추미애 인내 않겠다는 뜻"

"공정해야 할 사법시스템에 법치 말고 정치가 자리 잡아"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의 공모 의혹을 받고 있는 한동훈 검사장이 이르면 이번주 중 조사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21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 조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7.21.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의 공모 의혹을 받고 있는 한동훈 검사장이 이르면 이번주 중 조사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21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 조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7.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미래통합당은 29일 '검·언유착' 의혹 수사 과정에서 발생한 수사팀과 한동훈 검사장의 충돌에 대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특임검사를 통해 진짜 유착에 대해 규명하기를 촉구한다"며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통합당이 특검(특별검사)을 추진해 끝까지 실체적 진실을 파헤치겠다"고 밝혔다.

유상범 통합당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의 한동훈 검사장 핸드폰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생한 독직폭행 사건에 대해 통합당 의원들의 입장을 밝히겠다"며 이같이 전했다. 독직폭행(瀆職暴行)은 검찰·경찰 등이 직권을 남용해 사람을 체포·감금 혹은 폭행 등을 하는 것을 말한다.

유 의원은 "한 검사장 측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정진웅 부장검사 등은 한 검사장이 전보 배치된 경기 용인 법무연수원 압수수색을 위해 사무실에 도착해 한 검사장이 통화를 위해 비밀번호를 풀려고 하자 한 검사장 팔과 어깨를 움켜쥐었다"며 "한 검사장 측은 '공권력을 이용한 독직폭행을 일방적으로 당한만큼 법적 조치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추 법무장관이 사실상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 더 이상 인내하지 않겠다는 뜻"이라며 "서울중앙지검은 한 검사장의 물리적 방해 등으로 정 부장검사가 넘어져 병원에 있다고 하지만 한 검사장은 누구보다 압수수색 절차와 과정을 잘 아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전화 거는 시늉하면서 휴대전화 속 증거를 인멸하려 했다는 엉성하기 짝이 없는 주장을 내놓은 것 자체가 코미디"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추 법무장관은 수사를 명분으로 정치를 하고 있다"며 "입으로는 검찰 개혁을 부르짖으면서 실제로는 검찰 길들이기 꾀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미래통합당 유상범 의원(가운데). 2020.07.12.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미래통합당 유상범 의원(가운데). 2020.07.12. [email protected]
통합당 배준영 대변인도 구두논평을 통해 "검찰에서는 법무부 장관의 지시를 충실하게 따르는 서울중앙지검이 검찰수사심의위원회의 '수사중단·불기소' 의견도 무시한 채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강행했다"며 "불과 한 달 전만해도 이른바 검언유착 사건은 수사심의위에서 다루는 것이 적합하다고 했던 추미애 장관"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심지어 압수수색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까지 있었다고 하니 대한민국 검찰이 어쩌다가 이 지경까지 되었는지 모르겠다"며 "공정해야 할 사법시스템에 법치 말고 정치가 자리 잡았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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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한동훈 독직폭행 당해…추미애, 특임검사로 규명하라"

기사등록 2020/07/29 16:38:0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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