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방 요거트, 저칼로리 탄산음료 등 출시
無설탕 으로 단맛 줄인 저당 제품도 인기↑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식음료업계가 '더하는 것'보다 '빼는 것'을 강조하는 '로우 스펙'에 몰두하고 있다.
보통 여름은 다이어트 성수기로 알려져 있다. 20~30대 여성들을 중심으로 체중이 불어나는 것에 대한 부담을 덜기 위해 가볍고 산뜻한 제품이 인기를 얻는 시즌이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연초부터 시작된 유례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노라19) 팬데믹으로 건강 관리가 큰 화두로 떠오르며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제품이 소비자의 관심을 얻고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시즌 특성에 맞춰 올 여름 체중 조절과 건강관리에 마이너스가 되는 성분이나 요소를 뺀 '로우 스펙' 제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편의점 매출 조사에 따르면 지난 4~6월 대표적 로우 스펙 제품인 저칼로리 음료 매출이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107.8% 증가했다.
◇"요거트도 무지방으로 출시"…'풀무원다논 액티비아UP'
풀무원다논의 요거트 브랜드 액티비아가 선보이는 무지방 드링킹 요거트 '액티비아 업(UP)'은 대표적인 '로우 스펙' 요거트다.지방 0%의 팻제로(fat-zero) 제품이다. 칼로리가 적어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210㎖ 대용량 제품으로 한 병으로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어 바쁜 일상 속에서 건강하고 간편하게 마시기 좋다.
여기에 20개국 특허받은 프로바이오틱스 '액티레귤라리스'가 들어있어 장 환경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 부드러운 묽은 질감으로 목넘김이 좋아 입이 마르기 쉬운 여름철에 건강하게 즐길 요거트로 제격이다.
액티비아 업은 산뜻한 플레인 맛, 폭염에 사라진 입맛을 돋워줄 상큼한 딸기 맛, 복숭아 맛까지 포함해 총 3종으로 출시됐다.
풀무원다논 액티비아 담당자는 "최근 건강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이에 맞춰 무지방이나 당, 칼로리가 낮은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로우 스펙의 요거트는 배탈이 자주 나는 여름철 장 건강을 고민하는 소비자뿐 아니라 건강 관리를 중요하게 여기는 이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계속 이어 나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탄산음료도 저칼로리로 즐기세요"…'미닛메이드 스파클링 청포도 칼로리 10'
여름이면 상큼한 과즙에 톡톡 터지는 탄산을 더한 과즙 스파클링 제품이 유독 입맛을 당긴다. 최근 '로우 스펙' 인기에 힘입어 저칼로리 스펙을 가진 과즙 스파클링 음료도 나왔다.
코카-콜라사의 미닛메이드는 달콤한 과즙 스파클링 음료도 낮은 칼로리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미닛메이드 스파클링 청포도10'를 선보였다. 저칼로리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해 350㎖기준 10kcal로 열량을 대폭 낮췄다.
패키지에는 초록, 연두, 노란빛의 동그라미 패턴 청포도를 직관적으로 표현했다. 정중앙에는 숫자 10을 명시해 저칼로리 특징을 한눈에 보이도록 강조했다.
◇대체 감미료나 원물로 가벼운 단맛은 올려…저당 스펙도 인기
무지방과 저칼로리에 이어 당을 줄인 '로우 스펙' 제품도 주목받고 있다. GS25는 올여름 음료 콘셉트로 '수박'을 선택하고 관련 제품 31종을 선보였다. 이중 '수박멜론스파클링 350㎖'는 수박과 멜론으로 달달한 맛을 낸 저당 음료다.
한국야쿠르트는 최근 썬키스트와 협업해 설탕을 비롯해 합성첨가물, 합성향료, 보존제를 일체 넣지 않은 '썬키스트 프레시컷 과일푸드'를 선보였다.
'썬키스트 프레시컷 과일푸드'는 모두 7종으로 출시됐다. 감귤, 망고, 파인애플 맛으로 출시된 '썬키스트 후룻 엔젤 3종과 썬키스트 주스컵 3종, 썬키스트 퓨레100(사과) 등이다.
정식품도 저당 두유를 새로 출시했다. 신제품 '베지밀 에이스 저당 두유'는 벌꿀에서 유래한 성분인 팔라티노스를 담아 체내에 당분이 천천히 흡수되도록 설계됐다.
신세계푸드는 '무설탕 올리브 모닝롤'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설탕을 사용하지 않고 모닝롤 본연의 식감과 풍미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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