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G7 다시 가입시켜 달라 한 적도 없어...G20도 충분"

기사등록 2020/07/27 23:19:12

서방 재가입 반대에 "요청한 적도 없다"

[코로셰보=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코로셰보=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러시아 정부는 주요 7개국(G7) 체제 재합류를 노리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주요 20개국(G20) 모임이 충분한 효과를 내고 있다는 주장이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대통령궁)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러시아는 G7에 합류하려 노력하고 있지 않다"며 "우리는 G20 같은 형식이 내는 효과에 만족한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G20은 국제 경제 발전을 중심에 둔 관점에서 현대의 경제적 현실에 더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G7 재합류를 요청한 적도 이를 위한 계획을 추진한 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어 중국, 인도, 브라질, 터키 등 주요 경제·사회 발전 국가들을 포함하지 않는 모임은 효과적일 수도 국제 리더십을 주장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앞서 G7 확대를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합병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며 러시아의 재가입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1997년 G7 정상회의에 합류해 G8을 구성했지만 2014년 크림반도 강제합병 문제로 퇴출당했다. 서방국들은 러시아의 G7 재합류를 계속 반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 G7(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은 '구식'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올해 미국이 의장국으로서 주재할 G7 정상회의에 한국과 러시아, 인도, 호주, 브라질을 초청하고 싶다고 지난달 5월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 대해 미국이 G7 확대를 핑계로 대중 견제 전선을 짜려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 중국은 다자주의 노력은 바람직하지만 중국을 겨냥한 파벌 짜기는 지지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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