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결국 이스타항공 인수 포기…"불확실성 너무 커"

기사등록 2020/07/23 08:03:13

23일 이스타홀딩스와의 주식매매계약 해제 통보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이스타항공은 16일 "제주항공과 주식매매계약서 상의 선행조건은 완료했다"라며 "선행조건이 완료된 만큼 속히 계약완료를 위한 대화를 제주항공에 요청드린다"고 제주항공의 발표에 반박했다. 제주항공은 이날 오전 "15일 자정까지 이스타홀딩스가 주식매매계약의 선행조건을 완결하지 못해 계약을 해제할 수 있게 됐다"라고 밝힌 바 있다. 사진은 16일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 2020.07.16.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이스타항공은 16일 "제주항공과 주식매매계약서 상의 선행조건은 완료했다"라며 "선행조건이 완료된 만큼 속히 계약완료를 위한 대화를 제주항공에 요청드린다"고 제주항공의 발표에 반박했다. 제주항공은 이날 오전 "15일 자정까지 이스타홀딩스가 주식매매계약의 선행조건을 완결하지 못해 계약을 해제할 수 있게 됐다"라고 밝힌 바 있다. 사진은 16일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 2020.07.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제주항공은 지난 3월2일 이스타홀딩스와 체결했던 '이스타항공 주식매매계약'을 해제한다고 23일 공시했다.

제주항공은 인수 포기 배경에 대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와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상황에서 인수를 강행하기에는 제주항공이 짊어져야 할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고 판단했고 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의 피해에 대한 우려도 큰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M&A가 결실을 거두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깝다"라고 했다.

항공업계에서는 제주항공이 지난 16일 "이스타홀딩스가 보낸 공문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계약 선행조건 이행 요청에 대해 사실상 진전된 사항이 없었다. 따라서 제주항공은 계약 해제 조건이 충족됐음을 밝힌다"라고 발표함에 따라 이번 인수합병(M&A) 계약이 사실상 파기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제주항공이 인수 포기를 공식 발표함에 따라 향후 양측은 계약 파기의 책임을 두고 법정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제주항공 측은 이스타항공이 계약 조건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반면 이스타항공 측은 "이미 조건은 충족됐다"고 반박해왔다.

또한 계약 파기 선언 이후 이스타항공은 법정관리를 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코로나19 사태 등의 여파로 이스타항공의 존속가치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새로운 인수자가 나서지 않을 경우 파산 절차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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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결국 이스타항공 인수 포기…"불확실성 너무 커"

기사등록 2020/07/23 08:03:1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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