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박지원 100학점 불가능" vs 박지원 "졸업학점 채웠다"

기사등록 2020/07/22 18:31:09

하태경-박지원, 단국대 편입 인정 학점 두고 설왕설래

하태경 "2년제 대학 다니고 5학기를 어떻게 인정받나"

"교대 112학점 포괄적으로 인정해도 100학점 불가능"

박지원 측 "단국대서 광주교대 취득 100학점 인정해"

"편입하자 없어…졸업학점 다 채워서 이상 없이 졸업"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 청문자문단 및 정보위원 제3차 합동회의에서 후보자 학력위조 의혹을 공개하고 있다. 2020.07.22.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 청문자문단 및 정보위원 제3차 합동회의에서 후보자 학력위조 의혹을 공개하고 있다. 2020.07.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22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단국대학교 편입 과정에서 인정받은 이전 대학의 100학점이 근거가 없다며, 후보자의 학력이 '무효'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자가 2년제 대학(광주교육대학교)을 다니고 단국대에서 5개 학기를 인정받았다"며 "2년제(4학기) 대학을 졸업한 걸로 4년제 대학에 편입했는데, 5개 학기를 인정받은 사람은 박 후보자 유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후보자가 지난 2000년 단국대 학적부의 출신학교란을 조선대학교에서 광주교대로 변경한 것을 근거로 "원본에는 조선대 상학과 5개 학기가 기재돼 있었고 그래서 (편입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광주교대를 다녀서 제출한 성적으로 인정받을 수 없는 과목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후보자가) 광주교대에서 들었던 것이 112학점이라고 한다. 그런데 상대(상과대학)와 직접 관련은 하나도 없다"며 "포괄적으로 심리학 과목을 '마케팅', 수학 과목을 '통계' 이런 식으로 인정한다고 해도 100학점은 불가능하다. 100학점은 인정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 측은 입장문을 내고 "광주교대 졸업 후 관련 증명서를 제출하고 단국대에서 편입허가를 받았다"고 정면 반박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일주일 앞둔 21일 오전 일정 등을 소화하기 위해 서울 자택에서 나서고 있다. 2020.07.21.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일주일 앞둔 21일 오전 일정 등을 소화하기 위해 서울 자택에서 나서고 있다. 2020.07.21. [email protected]
박 후보자 측은 이어 "단국대는 후보자가 광주교대에서 취득한 학점 중 100학점을 '전직대학 인정학점 공동교양'으로 인정했다"며 "후보자는 단국대에서 3학기 동안 63학점을 이수, 모두 163학점을 취득해 졸업에 필요한 학점을 채운 것으로 국회에 제출한 성적증명서에 기재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보자가 2000년 단국대 학적부 출신학교란에 '조선대'로 잘못 기재된 것을 알게 돼 광주교대 졸업증명서 등을 제출하고 오류를 정정했다"며 "당시 단국대에서 '편입 자격에 하자가 없고, 졸업학점(160학점) 이상을 취득하여 졸업에도 이상이 없음'을 확인해줬다"고 강조했다.

한편, 하 의원은 이날 "광주교대로 학적을 바꿨다면 단국대를 졸업하기 위해 4학기를 다녀야 하는데, 실제 편입학 시기인 1965년 9월을 1965년 2월로 바꿨다"며 학적부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1965년 9월부터 단국대에서 3학기를 다닌 박 후보자가 '알리바이'를 맞추기 위해 편입학 시기를 바꿨다는 주장이다.

박 후보자 측은 이에 대해 "후보자는 1965년 2월 광주교대를 졸업하고 바로 단국대에 편입했다"며 "그러나 당시 6·3 항쟁에 따른 비상조치 영향으로 대학들이 개강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후보자는 그해 4월 육군에 자원입대해 31사단 훈련소와 부관학교를 거쳐 육군본부 정훈감실 당번병으로 근무 중 정훈감의 허락을 받아 9월부터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며 "합법적으로 편입하고 학점을 이수했기에 단국대 학위를 수여받고 졸업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군 복무 중 대학을 다닌 사실에 대해서는 이미 사과 입장을 표명했고, 당시는 이러한 사례도 종종 있었지만 거듭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통합당은 억지, 엉터리 주장을 중단하시길 바라며 상세한 내용은 청문회장에서 설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학적부. (사진=하태경 의원실) 2020.07.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학적부. (사진=하태경 의원실) 2020.07.22.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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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박지원 100학점 불가능" vs 박지원 "졸업학점 채웠다"

기사등록 2020/07/22 18:31:0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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