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 분석
"북한 핵 기술과 이란 미사일 기술 간 협력 추정"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은 최근 한국외교협회 계간지 '외교'에 기고한 '북한의 단거리발사체와 국가안보'란 글에서 "중요한 것은 북한이 어떻게 각종 첨단 미사일 기술을 입수했는지 하는 것"이라며 "가장 유력한 추정은 북한의 핵 기술과 이란의 미사일 기술 간의 협력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조 위원은 "이란은 금년 1월6일 미군의 드론 공격으로 이라크 주둔 현지 사령관이 사망하자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미군 기지를 공격한 적이 있는데 이때 사용된 미사일은 적외선 영상 탐색기가 장착돼 원형공산오차(CEP) 3m 정도로 매우 정밀했다"며 "이런 이란의 첨단 미사일기술이 북한에게 일부 흘러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란군의 공격으로 이라크 내 미군 기지들은 6시간 동안 폐쇄됐고 한동안 정상 기능을 되찾지 못했다"며 "이처럼 북한군은 주한 미 공군기지를 비롯한 주요 군사기지를 공격함으로써 한미 연합군의 전쟁수행능력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킬 수 있는 군사적 능력을 보유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군의 초대형 방사포는 평택에 있는 주한미군 캠프 험프리스 기지와 스텔스 전투기 F-35A를 배치한 청주 공군기지를 겨냥하고 있다.
우리 군은 북한 핵전력에 대응하기 위해 고도 40㎞ 이하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와 전략적 타격체계를 구축했다.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개발에 맞서 우리 해군은 탄도미사일과 전술함대지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는 수직발사장치(VLS) 4기를 탑재한 3000t급 장보고-Ⅲ(SS-Ⅲ)을 개발 중이다.
우리 군은 북한군의 신형단거리발사체에 대항해 현무1~4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개발해 실전 배치했다. 최근 개발이 완료된 현무4는 북한 군 지휘부의 지하벙커와 지하핵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사드 개량 1단계는 사드의 유선지휘방식을 원격 무선조종방식으로 바꿔 경북 성주에 배치된 사드 발사대 6기 일부를 100~200㎞ 북쪽으로 분산 배치해 캠프 험프리스뿐 아니라 수도권까지 방어하는 것이다.
2단계는 탐지거리 1000㎞인 사드 레이더를 활용해 조기에 북한군 탄도미사일을 탐지해 탐지거리 100㎞에 불과한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대응시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3단계는 저고도용 패트리어트 미사일 체계와 고고도용 사드 체계를 통합 운용하는 방안이다. 이를 통해 사드 레이더나 포대의 추가 배치 없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을 막는다는 게 주한미군의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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