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우 장관 "무거운 책임감…스포츠계 악습 일소"
늑장대응 도마에…朴장관 "언론 보고 사건 알아"
與 "고인 진정 접수 때 뭐했나…아직도 나몰라라"
'팀닥터' 모른다 뭇매…與 "정보도 없이 국회 와"
감독·선수 "폭행한 적 없다…죽은 건 안타깝다"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6일 체육계 가혹행위에 의한 최숙현 트라이애슬론 선수 사망 사건과 관련해 긴급현안질의를 열었다.
미래통합당이 상임위원 재배정 등의 문제로 불참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에 진상 규명과 함께 체육계 폭력에 대한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문체위 전체회의에서 "고 최숙현 선수의 사망사고에 대하여 깊은 애도의 마음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갖는다"며 "이번 사건을 스포츠계의 악습과 나쁜 관행을 일소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도 "유명을 달리한 최숙현 선수와 부모님, 가족들, 국민러분에게 체육계 대표로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되지 않도록 철저히 조사하고 규명해서 제도개선이 필요하면 제도개선을 하고 철저한 교육을 통해서 부서원들의 사고를 바꾸고 이를 통해서 조직의 문화를 바꿔 나가도록 하겠다"고 몸을 낮췄다.
이후 질의에선 최 선수 사건에 대해 인지하고도 미적거린 문체부와 대한체육회의 늑장 대응이 도마에 올랐다. 최 선수 가족은 지난 2월 국가인권위원회, 4월 들어선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박양우 장관은 최 선수 사건 인지 시점에 대해 "유감스럽게도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밝혔다.
미래통합당이 상임위원 재배정 등의 문제로 불참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에 진상 규명과 함께 체육계 폭력에 대한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문체위 전체회의에서 "고 최숙현 선수의 사망사고에 대하여 깊은 애도의 마음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갖는다"며 "이번 사건을 스포츠계의 악습과 나쁜 관행을 일소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도 "유명을 달리한 최숙현 선수와 부모님, 가족들, 국민러분에게 체육계 대표로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되지 않도록 철저히 조사하고 규명해서 제도개선이 필요하면 제도개선을 하고 철저한 교육을 통해서 부서원들의 사고를 바꾸고 이를 통해서 조직의 문화를 바꿔 나가도록 하겠다"고 몸을 낮췄다.
이후 질의에선 최 선수 사건에 대해 인지하고도 미적거린 문체부와 대한체육회의 늑장 대응이 도마에 올랐다. 최 선수 가족은 지난 2월 국가인권위원회, 4월 들어선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박양우 장관은 최 선수 사건 인지 시점에 대해 "유감스럽게도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밝혔다.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진정서 접수 후에 대한체육회는 도대체 무엇을 했는가"라며 "(사망까지) 80일간 어떤 결론도 내리지 못했다는 점, 이런 미온적인 태도는 어떤 비판 앞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같은당 임오경 의원은 "아직도 스포츠 현장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나몰라라 빠지는가"라며 "왜 책임을 회피하는지 모르겠다"고 힐난했다. 임 의원은 "진짜 현장에 가장 오래 있었던 사람으로서 마음이 아플 뿐"이라며 "매번 사건이 발생한 후에 재발 방지를 힘쓰겠다고 이야기하는데 스포츠클린센터, 인권센터는 왜 만든 것인가"라고 꾸짖은 뒤 눈물을 보였다.
문체부와 대한체육회는 가혹행위를 한 '팀닥터' 안 모 씨에 대해 잘 모른다는 취지로 답변했다가 뭇매를 맞기도 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문체위 긴급현안질의에서 윤상현 무소속 의원이 '팀닥터 안 모씨는 어떤 사람인가'라고 묻자, "정확히 개인적인 신상에 대해서는 잘 파악을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별조사단장인 최윤희 2차관도 "팀 닥터에 대한 정보는 없다"고 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폭행 사건이 파악되지 않는다는' 경주시 체육회 입장에 대해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이 부분에 대해선 정보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윤 의원은 "정보도 없는데 어떻게 여기 와서 보고를 하는가"라며 "문체부도 그렇고 대한체육회도 그렇고 경주시 체육회 입장에 동의하니까 온 것 아닌가"라고 힐난했다.
민주당 소속 도종환 문체위원장도 "국회 나오면서 상임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다룰텐데 어떻게 주요 정보가, 폭력 가해자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다고 할 수 있는가"라고 꾸짖었다.
같은당 임오경 의원은 "아직도 스포츠 현장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나몰라라 빠지는가"라며 "왜 책임을 회피하는지 모르겠다"고 힐난했다. 임 의원은 "진짜 현장에 가장 오래 있었던 사람으로서 마음이 아플 뿐"이라며 "매번 사건이 발생한 후에 재발 방지를 힘쓰겠다고 이야기하는데 스포츠클린센터, 인권센터는 왜 만든 것인가"라고 꾸짖은 뒤 눈물을 보였다.
문체부와 대한체육회는 가혹행위를 한 '팀닥터' 안 모 씨에 대해 잘 모른다는 취지로 답변했다가 뭇매를 맞기도 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문체위 긴급현안질의에서 윤상현 무소속 의원이 '팀닥터 안 모씨는 어떤 사람인가'라고 묻자, "정확히 개인적인 신상에 대해서는 잘 파악을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별조사단장인 최윤희 2차관도 "팀 닥터에 대한 정보는 없다"고 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폭행 사건이 파악되지 않는다는' 경주시 체육회 입장에 대해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이 부분에 대해선 정보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윤 의원은 "정보도 없는데 어떻게 여기 와서 보고를 하는가"라며 "문체부도 그렇고 대한체육회도 그렇고 경주시 체육회 입장에 동의하니까 온 것 아닌가"라고 힐난했다.
민주당 소속 도종환 문체위원장도 "국회 나오면서 상임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다룰텐데 어떻게 주요 정보가, 폭력 가해자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다고 할 수 있는가"라고 꾸짖었다.
고인의 소속팀인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김규봉 감독의 가혹행위 관련 추궁도 이어졌다. 해당 감독은 팀닥터 안 모씨와 선후배 관계다.
임 의원이 "폭력을 사용했느냐"고 묻자, 김 감독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김 감독은 뉴질랜드 전지훈련 당시 가혹행위를 직접 봤느냐는 질문에 "처음에는 못 보고 소리를 듣고 말렸다"고 했다.
이에 같은당 박정 의원은 안 모씨와 함께 김 감독이 최 선수를 향해 위협적인 말을 한 녹취록을 거론하며 "이런 녹취록이 있는데 부인하는가"라고 지적했다.
김 감독은 "안 씨가 너무 흥분하고 있어서 내가 더 가라앉히려 한 말"이라며 "동조한 것이 아니라 내가 더 강하게 말해서 (수습하려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그게 말이 되는가. 스포츠 클린센터 업무처리와 지도자 교육을 받았는가"라며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하고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지 조금 전의 행위는 그런 부분이 아니다"라고 힐난했다.
문체위에 참석한 고인의 소속팀인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감독과 선배 선수들이 가혹행위 여부에 대해 전면 부인하기도 했다.
김규봉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감독은 이날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서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이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검찰 조사를 받고 있고 그 부분에서 성실히 임했고 그부분에 따라서 (답변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김 감독은 폭행과 폭언 사실이 없느냐는 지적에 "감독으로서 관리감독, 선수 폭행이 일어난 부분을 몰랐던 내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드리겠다"고 했다.
트라이애슬론팀 주장 장 모 선수도 "(폭행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최 선수에게 사과할 마음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같이 지내온 시간이 있어 가슴이 아프지만 일단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고만 했다.
또다른 선배 선수인 김 모 선수 역시 폭행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모 선수는 이어 "사죄할 것도 그런 것도 없다. 죽은 건 안타까운 건데"라며 "폭행한 사실이 없으니 미안한 건 없고 안타까운 마음밖에 없다"고 했다.
이에 이 의원은 "폭행·폭언한 사실 없고 전혀 사죄할 마음이 없다는 것인가"라며 "알겠다. 의원 생명을 걸고 모든 걸 다 밝히겠다"고 잘라 말했다.
임 의원이 "폭력을 사용했느냐"고 묻자, 김 감독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김 감독은 뉴질랜드 전지훈련 당시 가혹행위를 직접 봤느냐는 질문에 "처음에는 못 보고 소리를 듣고 말렸다"고 했다.
이에 같은당 박정 의원은 안 모씨와 함께 김 감독이 최 선수를 향해 위협적인 말을 한 녹취록을 거론하며 "이런 녹취록이 있는데 부인하는가"라고 지적했다.
김 감독은 "안 씨가 너무 흥분하고 있어서 내가 더 가라앉히려 한 말"이라며 "동조한 것이 아니라 내가 더 강하게 말해서 (수습하려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그게 말이 되는가. 스포츠 클린센터 업무처리와 지도자 교육을 받았는가"라며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하고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지 조금 전의 행위는 그런 부분이 아니다"라고 힐난했다.
문체위에 참석한 고인의 소속팀인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감독과 선배 선수들이 가혹행위 여부에 대해 전면 부인하기도 했다.
김규봉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감독은 이날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서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이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검찰 조사를 받고 있고 그 부분에서 성실히 임했고 그부분에 따라서 (답변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김 감독은 폭행과 폭언 사실이 없느냐는 지적에 "감독으로서 관리감독, 선수 폭행이 일어난 부분을 몰랐던 내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드리겠다"고 했다.
트라이애슬론팀 주장 장 모 선수도 "(폭행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최 선수에게 사과할 마음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같이 지내온 시간이 있어 가슴이 아프지만 일단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고만 했다.
또다른 선배 선수인 김 모 선수 역시 폭행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모 선수는 이어 "사죄할 것도 그런 것도 없다. 죽은 건 안타까운 건데"라며 "폭행한 사실이 없으니 미안한 건 없고 안타까운 마음밖에 없다"고 했다.
이에 이 의원은 "폭행·폭언한 사실 없고 전혀 사죄할 마음이 없다는 것인가"라며 "알겠다. 의원 생명을 걸고 모든 걸 다 밝히겠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민주당 의원들은 또한 상임위원회에 불참한 통합당 의원들을 비판하며 공동대응을 촉구했다.
민주당 간사인 박정 의원은 "우리앞에 텅텅비어 있는 야당 의원들의 좌석을 보면 안타깝다"며 "여야가 힘을 모으고 함께 하면 더 큰 힘이 될 수 있는 것을 왜 이리 따로, 홀로 걸어가는지 이해할 수 없다. 어서 빨리 회의장으로 돌아오시라"고 주문했다.
임오경 의원은 "오늘 이 자리에 야당 의원님들이 나오지 않은 것에 매우 유감을 표한다"며 "문제해결의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힐난했다.
임 의원은 또한 최 선수의 동료와 부적절한 통화를 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짜깁기식 보도에 사과를 요청한다"며 "진상규명이 두려워 물타기 하려는 체육계의 세력이 보수언론과 결탁했다고밖에 생각되지 않는다"라고 반박했다.
통합당은 상임위원 재배치 등 채비를 갖춘 뒤 오는 7일 국회에 복귀한다는 입장이어서 이날 현안질의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최 선수의 동료 선수들의 추가 폭로를 주선한 이용 통합당 의원만이 회견 후 피해 선수와 부모들을 대동하고 자리했다. 이 의원은 자신의 질의 순서를 마친 뒤 이석했다.
이에 대해 박정 민주당 의원은 "이 의원의 참석은 긴급현안보고를 같이 하겠다는 것으로 해서 허락했는데 본인 이야기만 하고 나간다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고, 도종환 위원장도 "개인발언만 하고 나가서 안타깝다"고 유감을 표했다.
문체위는 또한 트라이애슬론팀 김규봉 감독 외에 주장인 장 모 선수, 선배인 김 모 선수가 당초 출석 대상자가 아닌 것으로 확인돼 경위 파악에 들어가기도 했다. 오전 질의를 마친 문체위는 오후 1시30분 속개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민주당 간사인 박정 의원은 "우리앞에 텅텅비어 있는 야당 의원들의 좌석을 보면 안타깝다"며 "여야가 힘을 모으고 함께 하면 더 큰 힘이 될 수 있는 것을 왜 이리 따로, 홀로 걸어가는지 이해할 수 없다. 어서 빨리 회의장으로 돌아오시라"고 주문했다.
임오경 의원은 "오늘 이 자리에 야당 의원님들이 나오지 않은 것에 매우 유감을 표한다"며 "문제해결의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힐난했다.
임 의원은 또한 최 선수의 동료와 부적절한 통화를 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짜깁기식 보도에 사과를 요청한다"며 "진상규명이 두려워 물타기 하려는 체육계의 세력이 보수언론과 결탁했다고밖에 생각되지 않는다"라고 반박했다.
통합당은 상임위원 재배치 등 채비를 갖춘 뒤 오는 7일 국회에 복귀한다는 입장이어서 이날 현안질의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최 선수의 동료 선수들의 추가 폭로를 주선한 이용 통합당 의원만이 회견 후 피해 선수와 부모들을 대동하고 자리했다. 이 의원은 자신의 질의 순서를 마친 뒤 이석했다.
이에 대해 박정 민주당 의원은 "이 의원의 참석은 긴급현안보고를 같이 하겠다는 것으로 해서 허락했는데 본인 이야기만 하고 나간다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고, 도종환 위원장도 "개인발언만 하고 나가서 안타깝다"고 유감을 표했다.
문체위는 또한 트라이애슬론팀 김규봉 감독 외에 주장인 장 모 선수, 선배인 김 모 선수가 당초 출석 대상자가 아닌 것으로 확인돼 경위 파악에 들어가기도 했다. 오전 질의를 마친 문체위는 오후 1시30분 속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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