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눈돌린 동학개미들…'천슬라' 담았다

기사등록 2020/06/13 06:38:00

이달 해외주식 순매수 '테슬라' 1위

마이크로소프트·애플·보잉도 상위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해외 주식에 대한 관심이 한껏 높아진 개미 투자자(개인 투자자)들이 미국 정보기술(IT) 및 4차 산업혁명 관련 성장주를 주목하고 있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1~11일) 해외주식 순매수 결제금액 1위는 테슬라(7367만달러)로 나타났다. 2억3347만달러 어치를 매수하고 1억5980만달러 어치를 매도했다.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는 지난 10일 주가가 전장 대비 8.97% 급등한 1025달러를 기록, 처음으로 1000달러선을 돌파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초 400달러대에서 900달러대까지 올랐다가 코로나19 여파로 3월 300달러선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이후 각종 호재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중국 내 전기차 판매 상승, 각국의 친환경차 보급 확대 등이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게임 체인저로서 재평가가 계속될 것"이라며 "기존 완성차는 전기차를 동력기관 변화로만 이해하고 있어 테슬라와의 기술격차가 더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상위권에 IT대장주인 마이크로소프트(6352만달러)와 애플(5433만달러)도 차지했다. 코로나19 여파에 주가가 떨어졌던 기술주에 대해 국내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하고 적극 매수하는 모습이다.

낙폭이 큰 산업에 베팅하는 모습도 보인다. 해외주식 순매수 결제금액 2위를 차지한 보잉(7113만달러)은 미국 항공 제조업체로, 코로나19 여파에 직격탄을 맞은 업종에 속한다.

올해(1월~6월) 해외주식 순매수 결제금액 5위권 안에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테슬라가 이름을 올렸다.

미국 장난감 회사 하스브로가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실내 활동이 늘어나 장난감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 상위 30개 종목 중 25개가 미국 주식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에 주목받고 있는 언택트(비대면), IT산업 관련 종목들이 미국 시장에 포진해있어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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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눈돌린 동학개미들…'천슬라' 담았다

기사등록 2020/06/13 06:38: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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