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5월 신차 판매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5% 크게 늘어난 219만4000대를 기록했다.
신화망(新華網)과 신랑망(新浪網) 등은 11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가 발표한 5월 자동차 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22개월 만에 전년 실적으로 상회한 4월 4.4%보다 증가율이 대폭 확대했다고 지적했다.
두 자릿수 증가는 2018년 4월 이래 2년1개월 만이다.
매체는 중국 자동차 판매가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2월을 중심으로 한층 악화한 시장의 회복세를 확연히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3월까지 2년에 걸쳐 감소세를 보였으며 2월과 3월에는 코로나19 직격에 79.1%, 43.3% 격감했다.
5월 신차 판매 내역을 보면 승용차가 작년 같은 달보다 7.0% 늘어난 167만4000대를 팔면서 플러스로 전환했다.
상용차는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48.0% 급증한 52만대를 팔았다.
다만 연료전지 전기자동차(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수소연료 전지차 등 신에너지차(NEV)는 23.5% 대폭 줄어든 8만2000대에 그쳤다. 11개월 연속 전년을 밑돌았다.
메이커별로는 지리(吉利)차, 도요타 자동차, 포드 모터스, 폭스바겐, 기아현대차 등 판매가 늘어났다.
자동차협회는 중앙과 지방 정부의 자동차 시장 부양책 등으로 소비자 심리가 개선하고 경제활동 재개가 본격화한 것이 판매 증대의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은 연내 종료 예정인 전기차 등 구입 보조금을 2022년까지 연장하고 넘버판 발급제한 등을 완화했다.
다만 협회는 코로나19 팬데믹 확산에 따른 세계 경제침체 영향으로 중국 국내 소비회복이 정체할 가능성도 있다며 선행에 경계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1~5월 누계 신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22.6% 감소한 795만7000대이다. 승용차는 610만9000대로 27.4% 축소했으며 NEV 경우 38.7% 급감했다.
상용차는 1~5월에 184만8000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줄어드는 호조를 보였다.
협회는 지난달 연간 자동차 판매가 작년보다 15~25%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동제한과 기업활동 중단 등 정부의 코로나19 대책에 따른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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