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한 기색 없이 또박또박 입장문 읽어
40여분 기자회견…차분한 목소리로 해명
땀에 흥건…"사퇴 않겠다"는 입장 분명히
[서울=뉴시스] 한주홍 윤해리 김남희 기자 =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운영 관련 의혹이 불거진 이후 29일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자청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40분 가까이 차분하게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해명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예정된 기자회견 시각인 오후 2시 정각 국회 소통관에 모습을 드러냈다. 윤 당선인은 그가 등장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장사진을 이루던 취재진을 피해 1층 정문이 아닌 지하에서 엘리베이터를 통해 기자회견장이 있는 2층으로 향했다.
검은 바지정장 차림에 흰 마스크를 낀 윤 당선인은 담담한 표정으로 소통관에 들어섰다. 재킷에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상징하는 나비 문양의 배지와 제주 4·3 사건을 의미하는 붉은 동백꽃 배지 두 개가 달려 있었다.
마이크 앞에 선 윤 당선인은 시종일관 준비된 입장문을 또박또박 읽어내려갔다. 윤 당선인은 미리 준비된 입장문을 23분간 그대로 읽었다.
그는 차분한 목소리로 안성 힐링센터 고가 매입 의혹, 주택 자금 출처 의혹, 딸의 유학자금 의혹, 정의연 지원금 개인 계좌 모금 의혹 등에 대해 조목조목 해명했다. 준비된 입장문 분량만 8700자가 넘었다.
윤 당선인은 긴장한 내색 없이 취재진을 응시하기도 하면서 정의연 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흐트러짐 없이 담담하게 입장을 밝혔지만 얼굴은 땀으로 흥건히 젖어 있었다.
공식 기자회견을 마친 뒤에는 소통관에서 나온 뒤 밖에서 기다리던 취재진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질의응답 전 생수 한 모금을 마신 윤 당선인은 손수건으로 땀을 닦기도 했다.
질의응답은 17분 가량 진행됐다. 윤 당선인은 대부분의 질문에 피하지 않고 답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검찰 수사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사퇴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질문이 계속 이어지자 송갑석 민주당 대변인은 "윤 당선인이 처음으로 국회를 찾았고, 굉장히 땀도 많이 흘리고 있는 상태라서 질문을 계속 받기는 힘들 것 같다"며 질문을 끊었다.
이날 윤 당선인의 기자회견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회 소통관은 취재 열기로 뜨거웠다. 회견이 예정된 오후 2시보다 2~3시간씩 일찍 도착해 자리를 잡기 위한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1층 정문에도 윤 당선인의 모습을 하나라도 더 담으려는 취재진의 카메라가 빼곡히 들어섰다. 국내 취재진뿐 아니라 일본 NHK,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도 있었다. 일부에선 "거의 최순실 왔을 때 느낌"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질문이 계속 이어지자 송갑석 민주당 대변인은 "윤 당선인이 처음으로 국회를 찾았고, 굉장히 땀도 많이 흘리고 있는 상태라서 질문을 계속 받기는 힘들 것 같다"며 질문을 끊었다.
이날 윤 당선인의 기자회견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회 소통관은 취재 열기로 뜨거웠다. 회견이 예정된 오후 2시보다 2~3시간씩 일찍 도착해 자리를 잡기 위한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1층 정문에도 윤 당선인의 모습을 하나라도 더 담으려는 취재진의 카메라가 빼곡히 들어섰다. 국내 취재진뿐 아니라 일본 NHK,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도 있었다. 일부에선 "거의 최순실 왔을 때 느낌"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