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청년들 "비대위? 아바타 될 거면 반대"…독자세력 움직임도

기사등록 2020/05/26 17:22:41

"이미지 메이킹에 청년 필요한 거라면 거부"

"청년 목소리가 비대위에 반영될지가 중요"

'더 넥스트 포럼' 출범…"유기적으로 역할"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직 내정자가 22일 오후 자신의 사무실인 서울 종로구 대한발전전략연구원에서 주호영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2020.05.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직 내정자가 22일 오후 자신의 사무실인 서울 종로구 대한발전전략연구원에서 주호영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2020.05.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주 김지은 문광호 최서진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직 내정자가 비대위원으로 청년들을 영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바타 될 거면 반대", "의견이 반영될지가 중요하다" 등의 목소리가 높다. 이와 함께 '청년 비대위'를 중심으로 기업인 등 전문가를 포함한 포럼이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어 청년 세력의 독자적인 움직임도 포착된다.

김종인 비대위는 청년 비대위원으로 쇄신을 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 80대인 김 위원장 내정자를 포함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가 모두 고령인 만큼, 청년들을 비대위원으로 영입해 젊고 쇄신하는 당 이미지를 만들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김종인 비대위에 합류할 청년 후보로는 앞서 통합당 내에서 활동하던 '청년 비대위' 위원들이 주로 거론된다. 천하람 전 젊은보수 대표, 김재섭 전 같이오름 대표, 조성은 전 선대위 부위원장 등이다. 박진호 전 김포갑 당협위원장과 김소연 전 대전시의원 등도 꼽힌다. 이 밖에 한나라당 시절 비대위원으로 활동했던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거론된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직 내정자가 22일 오후 자신의 사무실인 서울 종로구 대한발전전략연구원에서 주호영 원내대표와 면담을 하고 있다. 2020.05.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직 내정자가 22일 오후 자신의 사무실인 서울 종로구 대한발전전략연구원에서 주호영 원내대표와 면담을 하고 있다. 2020.05.22. [email protected]

이들은 청년들이 소위 들러리를 설까 우려했다.

김 전 대전시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위원장이 단순히 집행하고 실행하는 것에 있어 이미지 메이킹이나 브랜딩을 위해 청년이 필요한 수준이라면 저는 활동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박 전 김포갑 당협위원장은 뉴시스에 "비대위원 청년 비율이 절반을 넘든 그렇지 않든 그보다 올바른 역할을 해주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며 "매번 청년 몫으로 들어가도 이들의 목소리가 비대위에 반영되는 모습을 못 봤다. 이번에는 어떻게 목소리를 내줄지가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자칫 청년들이 계파 정치에 악용될까 경계했다. 바른미래당(민생당 전신)에서 혁신위원으로 활동했던 김 전 대전시의원은 "혁신위 때도 친구들이 (의원들의) 오더를 받고 왔고, 회의 중에도 나가서 오더 받고 오더라"라며 "목줄 딱 매고 아바타를 앉힐 것 같으면 뭐하러 하나"라고 쓴소리를 냈다.

이어 "당내 역할을 할 사람을 인선하다 보니 그 사람이 청년이라면 괜찮지만, 단지 청년 몫이 필요한 상황이라서 내세우는 거라면 바른미래당 혁신위원회 사태 밖에 안 된다"며 "급조한 청년들을 데려다 앉혀 놓고 뭘 하겠나"라고 경계했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미래통합당 회의실에서 열리는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TF 1차 회의에 참석해 이종배(왼쪽 두번째) 정책위의장, 곽상도(오른쪽) 진상규명 TF 위원장, 김성원(왼쪽) 원내수석부대표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20.05.25.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미래통합당 회의실에서 열리는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TF 1차 회의에 참석해 이종배(왼쪽 두번째) 정책위의장, 곽상도(오른쪽) 진상규명 TF 위원장, 김성원(왼쪽) 원내수석부대표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20.05.25. [email protected]

청년 구성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천 전 젊은보수 대표는 "청년 구성이 50%가 되면 좋겠다고 얘기드렸다. 꼭 50%에 얽매일 것은 아니지만 많았으면 한다"며 "청년이 한 두명만 있다 보면 한국은 장유유서 문화가 있어, 비대위에서 목소리를 낼 때 무게감이 떨어질 수 있다. 여럿이 들어가야 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희 당의 가장 큰 문제는 소통하기 어려운 이미지가 강하다는 점 아닌가"라며 "여의도에 앉아 대학생을 위해 이게 좋겠지 생각만 하지 말고 직접 국민들의 얘기를 많이 들어보면 좋을 것 같은데, 그 역할을 하기에 청년들이 편하지 않을까"라고 제안했다.

한편 '청년 비대위'를 중심으로 한 독자적인 움직임도 포착된다. 이들은 청년 및 각 분야 전문가 30~60명 등과 함께 '더 넥스트 포럼(The Next Forum)'을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청년 비대위' 소속인 조성은 전 선대위 부위원장은 "비대위에서 역할을 해본 적 있는데 비대위에서 할 게 없다. (청년들은) 의결 불려다니는 것 밖에 안 하니까"라며 "이번에 청년 비대위원들 중에서 한 명이 비대위에 들어가면 다른 청년들이 유기적으로 역할을 도우려 한다"고 말했다.

조 전 부위원장은 "당이 위축돼 대선을 제대로 준비할 수 있을까 의문이 있어 빅맨들이 모여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당에 비전이 없다보니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꽤 많은 분들을 만났다. 외연 확장이 목적이다. 이게 비대위 때문은 아니고 저희 청년들이 오래 전부터 준비해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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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청년들 "비대위? 아바타 될 거면 반대"…독자세력 움직임도

기사등록 2020/05/26 17:22:4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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