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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긴장 교차한 고3 등교…담임교사 '코로나19 수칙'부터 전달

기사등록 2020/05/20 11:17:25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화로 고등학교 3학년 등교가 시작된 20일 오전 광주 남구 봉선동 동아여자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생활속 거리두기를 하며 5개월만에 등교를 하고 있다. 이 학교는 지난해 12월 방학이후 등교를 하지 않았다. 2020.05.20.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화로 고등학교 3학년 등교가 시작된 20일 오전 광주 남구 봉선동 동아여자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생활속 거리두기를 하며 5개월만에 등교를 하고 있다. 이 학교는 지난해 12월 방학이후 등교를 하지 않았다. 2020.05.20.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선생님 안녕하세요. 반가워. 5개월 동안 잘 지냈지. 그런데 뭉쳐서 오지말고 1m 이상 떨어져서 등교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뤄졌던 고등학교 3학년 등교가 20일 시작됐다.

이날 오전 7시30분 광주 남구 동아여자고등학교.

지난해 12월 겨울방학이후 5개월여 만에 등교한 고교 3학년 200여 명의 학생들 표정은 설렘이 가득했다.

하지만 교사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긴장 때문인지 걱정이 앞선 모습이었다.

교사들은 교문 입구부터 학생들을 맞았으며 1.5m 간격으로 바닥에 그려진 흰색점 위에 학생들을 서게 했다.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화로 고등학교 3학년 등교가 시작된 20일 오전 광주 남구 봉선동 동아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담임교사가 제자들에게 화장지와 마스크 등 개인 위생 용품을 나눠주고 있다. 2020.05.20.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화로 고등학교 3학년 등교가 시작된 20일 오전 광주 남구 봉선동 동아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담임교사가 제자들에게 화장지와 마스크 등 개인 위생 용품을 나눠주고 있다. 2020.05.20. [email protected]
학생들이 줄을 서면 차례로 현관에 설치된 열화상기를 통과한 뒤 배정된 3학년 교실로 향했다.

교실에 들어가기 앞서 교사들은 비접촉 체온계로 다시 한번 발열 여부를 확인했다.

학생들은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분무형소독제를 이용해 자신이 사용할 책상과 의자를 닦았으며 가방을 내려놓은 뒤에는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인사를 했다.

이어 오전 8시30분 조회를 통해 담임교사와 제자들의 첫 공식 만남이 이뤄졌다.

그러나 담임교사는 칠판에 "등교개학 환영합니다"라는 글을 적어 놓은 것으로 인사를 대신했으며 대입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제자들에게 관련 당부를 하기 앞서 코로나19로 달라진 학교생활부터 안내했다.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화로 고등학교 3학년 등교가 시작된 20일 오전 광주 남구 봉선동 동아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담임교사가 5개월만에 조회를 하고 있다. 이 학교는 지난해 12월 방학이후 코로나19 여파로 등교를 하지 않았다. 2020.05.20.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화로 고등학교 3학년 등교가 시작된 20일 오전 광주 남구 봉선동 동아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담임교사가 5개월만에 조회를 하고 있다. 이 학교는 지난해 12월 방학이후 코로나19 여파로 등교를 하지 않았다. 2020.05.20. [email protected]
"마스크 항상 착용, 쉬는 시간 친구들과 1m 이상 떨어져 대화, 다른 반 찾아가지 않기, 손 자주 씻기, 개인 물컵 사용, 급식실 이용 수칙, 매일 책상·의자 소독" 등의 내용을 전달했다.

고3 담임교사는 "책상 간격이 벌어져 있어 수능 고사장에 들어가는 기분이다"며 "등교가 이뤄졌지만 예전처럼 학교생활은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예방이 우선이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학부모와 교사, 학생들이 서로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며 "빨리 정상 생활로 돌아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박모(18)양은 "2학년을 마치고 학교를 가지 않아 3학년 기분이 들지 않았다"며 "등교해 3학년 9반 교실 푯말을 보니까 수험생이라는 것을 실감했고 긴장된다"고 이야기했다.

또다른 학생은 "오랜만에 친구들을 보니까 반가운 마음에 포옹도 하고 가까이서 수다도 떨었는데 학교생활수칙을 들으니까 앞으로 조심해야 할 것 같다"며 "학교생활이 예전같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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