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집 직원 7명이 문제 제기해
"할머니 핑계로 막대한 후원금 모아"
"이렇게 모은 금액이 모두 법인으로"
"할머니 돌봄 시스템도 작동 안 해"
운영진은 "지난주 정식 감사 받았다"
"결과 나오면 공식적인 입장 밝힐 것"
[서울=뉴시스] 이기상 기자 = 위안부 할머니를 위한 복지시설인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 직원들이 이 시설로 들어오는 후원금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아닌 시설을 운영하는 대한불교조계종 산하 법인에 귀속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제보자들은 이 시설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보금자리라고 광고하지만, 치료나 복지 등 제대로 된 돌봄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김대월 나눔의집 역사관 학예실장 등 나눔의집 직원 7명은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나눔의 집은 할머니들에 대한 지원을 내세워 막대한 후원금을 모집하고 있다"며 "법인은 60억원이 넘는 부동산과 70억원이 넘는 현금자산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부동산과 현금자산은 모두 후원금으로 마련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나눔의 집을 운영하는 법인 정관에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사업'에 관한 내용은 없다"면서 "문제가 방치되면, 국민들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해 써달라고 기부한 돈이 대한불교조계종의 노인요양사업에 쓰이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나눔의 집은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에 위치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시설로,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에 의해 운영·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시설은 1800평에 달하는 부지에 생활관(120평), 역사관(104평), 교육과 수련관(60평), 사무동(15평), 집중치료동(60평) 등 총 359평의 건물을 갖추고 있다.
김 실장 등 직원들은 "나눔의 집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보금자리임을 내세우며 할머니들을 안전하고 전문적으로 돌보는 전문요양시설이라 광고한다"면서 "그렇지만 실상은 시의 지원금으로 운영되는 무료양로시설일 뿐"이라고 했다. 이어 "그 이상의 치료나 복지는 제공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직원들은 나눔의 집 운영진이 할머니들의 병원 치료비, 물품 구입 등을 모두 할머니들 개인 비용으로 지출하도록 했다고도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직원들은 "할머니들을 병원에 모시고 가거나 외식할 수 있게 하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로 직원들이 막았다"며 "운영진의 나눔의 집 운영 목적은 할머니들에게 최선의 돌봄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법인의 스님들 비위를 맞추는 것처럼 보였다"고 했다.
이 직원들은 지난해 3월 이후 이 문제를 시설 운영진과 법인 이사진들에게 해결하라고 요청했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지난 3월부터 언론에 제보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보도자료에서 직원들은 "이 문제가 공론화돼 위안부 피해자 운동의 역사가 폄훼되거나 국민들이 위안부 피해자 운동으로부터 눈을 돌리게 되기를 원치 않는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어 "비판과 함께 지지를 부탁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나눔의 집 시설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A씨는 "얼마 전부터 시와 도에서 점검을 받고 있다"면서 "지난 주에는 도에서 감사가 나오기도 했다"고 밝혔다.
A씨는 "문제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감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식 입장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감사는 김 학예실장 등의 문제 제기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뉴시스는 나눔의 집을 운영하는 대한불교조계종 법인의 이사 중 한명인 B스님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제보자들은 이 시설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보금자리라고 광고하지만, 치료나 복지 등 제대로 된 돌봄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김대월 나눔의집 역사관 학예실장 등 나눔의집 직원 7명은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나눔의 집은 할머니들에 대한 지원을 내세워 막대한 후원금을 모집하고 있다"며 "법인은 60억원이 넘는 부동산과 70억원이 넘는 현금자산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부동산과 현금자산은 모두 후원금으로 마련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나눔의 집을 운영하는 법인 정관에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사업'에 관한 내용은 없다"면서 "문제가 방치되면, 국민들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해 써달라고 기부한 돈이 대한불교조계종의 노인요양사업에 쓰이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나눔의 집은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에 위치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시설로,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에 의해 운영·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시설은 1800평에 달하는 부지에 생활관(120평), 역사관(104평), 교육과 수련관(60평), 사무동(15평), 집중치료동(60평) 등 총 359평의 건물을 갖추고 있다.
김 실장 등 직원들은 "나눔의 집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보금자리임을 내세우며 할머니들을 안전하고 전문적으로 돌보는 전문요양시설이라 광고한다"면서 "그렇지만 실상은 시의 지원금으로 운영되는 무료양로시설일 뿐"이라고 했다. 이어 "그 이상의 치료나 복지는 제공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직원들은 나눔의 집 운영진이 할머니들의 병원 치료비, 물품 구입 등을 모두 할머니들 개인 비용으로 지출하도록 했다고도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직원들은 "할머니들을 병원에 모시고 가거나 외식할 수 있게 하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로 직원들이 막았다"며 "운영진의 나눔의 집 운영 목적은 할머니들에게 최선의 돌봄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법인의 스님들 비위를 맞추는 것처럼 보였다"고 했다.
이 직원들은 지난해 3월 이후 이 문제를 시설 운영진과 법인 이사진들에게 해결하라고 요청했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지난 3월부터 언론에 제보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보도자료에서 직원들은 "이 문제가 공론화돼 위안부 피해자 운동의 역사가 폄훼되거나 국민들이 위안부 피해자 운동으로부터 눈을 돌리게 되기를 원치 않는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어 "비판과 함께 지지를 부탁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나눔의 집 시설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A씨는 "얼마 전부터 시와 도에서 점검을 받고 있다"면서 "지난 주에는 도에서 감사가 나오기도 했다"고 밝혔다.
A씨는 "문제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감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식 입장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감사는 김 학예실장 등의 문제 제기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뉴시스는 나눔의 집을 운영하는 대한불교조계종 법인의 이사 중 한명인 B스님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