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시스】김경호 기자 = 지난해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처음 시행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가 상시 시행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경기도는 매년 12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을 목적으로 하는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조례’를 개정하고 올해 12월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19일 밝혔다.
주요 개정 내용을 보면 경기도는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 ▲5등급 차량의 운행 제한 ▲건설 공사장의 공사시간 조정 ▲공공·행정기관 주차장 이용제한 ▲살수차, 진공 청소차를 활용한 미세먼지 제거 ▲농업잔존물의 처리 조치 등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세부 조치들을 할 수 있다. 이를 위반하는 경우 10만~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다만 5등급 차량 운행 제한의 경우 ‘저공해조치 신청서’를 제출한 차량과 저공해장치 부착불가 차량은 내년 3월31일까지 운행 제한이 유예된다. 이는 올해 ‘운행차 배출가스 저감사업’ 완료 뒤에도 약 13만대의 5등급 차량이 남게 되는 상황을 감안해 도의회 조례 심의과정에서 수정된 내용이다.
다만 운행 제한 유예는 경기도 지역만 해당되므로 올해 12월부터 ‘미세먼지 계절관리제’가 시행되는 서울과 인천에서는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 전국적으로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면 계절관리제 시행기간이라 하더라도 유예 없이 과태료가 부과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양재현 경기도 미세먼지대책과장은 "지난해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 결과 도내 미세먼지 농도가 29㎍/㎥로 전년 동기 39㎍/㎥ 대비 26%나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계절관리제를 강화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 만큼 경기도 공기 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수원=뉴시스】김경호 기자= 자동차 배기가스.
한편 경기도에서는 5등급 경유자동차 소유자가 LPG 1t 트럭으로 차량을 교체할 때 최대 630만원(조기폐차 210만원, LPG차량 구입보조금 400만원 등)까지 지원하고, 미래차(전기, 수소자동차)를 구매하는 경우 기본 보조금 외에 200만원의 추가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노후경유차 교체로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자동차 배출가스 저공해조치 신청’은 자동차 배출가스 등급제 홈페이지(https://emissiongrade.mecar.or.kr)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신차 구입 시 보조금 지원 등 자세한 사항은 차량이 등록돼 있는 시·군 환경부서에 문의하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지난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공동취재) 2024.07.05.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6일 김건희 여사가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보낸 문자에 답장하지 않았다는 논란과 관련 "누가 보더라도 저를 막기 위한 시도"라며 전당대회 개입을 주장했다.
한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외 타운홀미팅에 참석한 뒤 취재진에게 "6개월 내내 (문자와 관련한) 이야기가 없었는데 튀어나온다는 건, '저를 막으려 한다'고 다들 생각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논란을 제기한 인사가 당무 개입을 한 것으로 보는지 묻는 질의에는 "많은 분이 걱정하시지 않겠냐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전당대회는 축제의 장이고 미래 비전이 제시되는 장이 돼야 하는데, 이런 식으로 덮이는 것에 지지층과 당원들이 대단히 걱정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당권 주자들이 총선 책임자였던 한 후보가 문자에 답장하지 않은 것은 선거 패배 원인을 제공한 '해당 행위'라고 비판한 것에는 "1월 이후부터 3월 초까지는 국민의힘이 대단히 상승세였다"며 "이미 (지지세가) 올라가고 있었는데, 대단히 무리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원희룡 후보를 포함해서 그런 말씀을 한 분들은 김 여사에게 (국민) 눈높이에 맞는 사과가 필요하다는 요구를 전혀 안 하지 않았나"라며 "공식적인 대통령실 통로로 (사과를) 요구했던 제게 그 책임을 뒤집어씌우면 상식적으로 사람들이 동의하겠나"라고 꼬집었다.
'사적·공적 문제를 구분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비판에는 "대단히 동의하기 어려운 말씀"이라며 "당무를 사안의 당사자와 논의하는 게 괜찮은 건가. 앞으로 제가 무엇을 하든 간에 공사 구분을 철저히 해서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는 '자신과 대통령실 간 소통이 없었다'는 윤상현 후보의 지적에는 "잘못 아시는 것"이라며 "그때도 그렇고 지난 2월 KBS (신년 대담) 때도 요청을 드렸다"고 했다.
그는 "(당시에) 저는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가 대통령실의 반대 의견을 강하게 받은 직후 사퇴 요구까지 받은 상황이었다"며 "대통령실은 사과가 필요하다는 것에 강하게 반대하는 입장이었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이날 OBS 인터뷰에서 원희룡 후보 등 사이에서 네거티브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는 지적에 "우리 당이 화합해서 당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하나하나 대응하지 않고 참아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날 오후 JTBC 인터뷰에서 누가 이번 논란을 제기한 인물이 누구라고 보는지 묻는 질의에 "제가 추측하지는 않겠다"면서도 "누가 보더라도 저를 막기 위한 시도로밖에 볼 수 없다. 전당대회 개입이나 당무 개입으로 보일 수 있는 이런 식의 행동은 대단히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김건희 여사가 전당대회에 개입한 것이라는 일각의 시각에는 "설마 그럴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만 짧게 대답했다.
이번 논란으로 대통령실과의 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 저는 누구보다도 윤석열 정부가 끝까지 성공하기를 바라는 사람"이라며 "그것에 이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당정 관계의 합리적 쇄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 후보는 자신이 제안한 제삼자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 "특검을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에서 민주당이 정하는 특검을 찬성하느냐, 대법원장이 정하는 특검을 찬성하느냐로 프레임이 바뀌었다"며 "제가 말씀드린 게 전략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야당에서 '한동훈 특검법'을 주장하는 것에는 "전당대회에 개입해서 제가 국민의힘을 이끄는 것을 막아보겠다는 일종의 북풍 공작"이라며 "민주당에서 제가 당선되는 것을 되게 위협적으로 느끼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나경원(왼쪽부터), 원희룡, 윤상현, 한동훈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서 서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공동취재) 2024.07.05.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하지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이던 지난 1월 김건희 여사가 보낸 '명품백 의혹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는 취지의 문자에 답을 하지 않았다는 논란이 전당대회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 후보는 김 여사 문자가 6개월이 지난 시점에 공개된 것을 두고 전당대회 개입이자 당무 개입일 수 있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반면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한 후보의 이른바 '읽씹' 논란을 해당행위로까지 규정하는 등 대세론을 꺾기 위한 맹폭에 나섰다.
나 후보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와 첫목회, 성찰과 각오가 개최한 타운홀미팅에 참석해 "전당대회를 앞두고 왜 불거졌을까에 대한 생각들이 있는 것도 맞다"면서도 "모든 것을 다 떠나서 한 후보의 정치적 판단 미숙을 애기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타운홀미팅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어제부터 한 후보측의 이와 관련된 입장이나 설명이 자꾸 변하는 것 같다"며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한 후보가 구차한 변명을 계속하는 게 본인 스스로 옹색하게 만든다 생각한다. 이 부분은 명백히 잘못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총선 핵심 이슈에 가장 핵심 당사자라 할 수 있는 대통령과 전혀 소통하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정치 판단의 부족을 넘어서는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일각에서는 해당행위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는 질의에 "사실상 해당행위라고 볼 수 있다"고 답했다.
원 후보는 타운홀미팅에서 '대통령실이 반대했다'는 한 후보 측 주장에 대해 "밖으로 갈등이 안드러나게 제가 당대표라면 (대통령실과 논의) 했을 것이다. 문자를 받을 정도면 충분히 각이 나온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타운홀미팅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전당대회 개입이자 당무개입이라고 주장했다'는 질문에 "(전당대회에) 개입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했다는 발표 근거가 무엇인지 오히려 반문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사건 본질은 영부인이 사과 또는 그 이상의 조치도 결정에 따르겠다고 했는데 당내 논의나 대통령실과 논의에 부치지 않고 대답도 하지 않은 채로 뭉갰다는 것"이라며 "선거를 책임진 비대위원장으로서 그때 책임을 다한 것인가가 더 본질적인 문제"라고 했다.
원 후보는 '김 여사 문자는 사과할 수 없다는 취지였다'는 한 후보 측의 주장에 "어디에 하지 않겠다는 뜻이 있나. 국민이 상식적으로 판단하면 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당행위'라는 지적에는 "윤리위원회에서 심의하게 되면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타운홀미팅에서 "사적으로 공적인 것을 한다는 게 부적절하다고 한 후보가 그랬는데 그때 가장 큰 문제가 김 여사 명품백 사건이었다"며 "판단을 잘못한 것 같다. 가장 큰 문제였던 만큼 전화해서 의견을 묻고 답변했으면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남는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한동훈(왼쪽부터), 윤상현, 원희룡, 나경원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4.07.05. suncho21@newsis.com
그는 타운홀미팅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저라면 당연히 김 여사한테 그 얘기를 듣고 이 문제를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노력했을 것"이라며 "사적으로 왔으니까 이걸 무시한다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꼬집었다.
윤 후보는 "(한 후보는) 공적 통로로 전달했다고 하는데 대통령실에서는 그걸 받았다 하느냐"며 "거기서도 소통 안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그래서 확인해봐야할 듯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문자 공방이 벌어진 상황 자체가 당무개입일 수 있다'는 지적에 "그 문자는 그전부터 계속 나왔던 것"이라며 "이 문자가 갑자기 나온 것이 아니라 몇주전부터 얘기가 돌았다"고 말했다.
반면 한 후보는 타운홀미팅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국민이 정말로 걱정하실 것 같다. 일종의 당무 개입이자 전당대회 개입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우려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의 김 여사 문자 무시로 총선에 참패했다는 취지의 비판에 대해서는 "제가 사과를 안해서 선거에 졌다는 것은 너무 우스운 얘기라고 생각한다"며 "(김 여사 문자는) 1월 얘기다. 1월부터 3월초까지는 날라다녔다"고 상기했다.
그는 타운홀미팅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6개월 내내 그런 말씀이 없었는데 튀어 나온다는 건, 저를 막으려고 한다, 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한 후보는 다른 당권주자들이 총선 당시 김 여사 사과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공식적으로 얘기하고 대통령실 통로로 말했던 제게 그 책임을 뒤집어 씌우면 상식적으로 사람들이 동의하겠냐"고 꼬집기도 했다.
그는 '사적, 공적 문제를 구분하면 안된다'는 취지의 비판에는 "대단히 동의하기 어려운 말씀"이라며 "당무를 사안의 당사자와 논의하는 게 괜찮냐. 저는 공사 구분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 앞으로 제가 무엇을 하든 간에 공사 구분을 철저히 해서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