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韓 올해 구매력평가 기준 1인당 GDP 22년 만에 감소"

기사등록 2020/05/04 11:32:24

작년 대비 -1.315% 감소 예측…외환위기 있던 1998년 이후 처음

"전 세계 90% 국가서 줄어들 것"…이탈리아 -8.9%, 스페인 -8.4%

[세종=뉴시스]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전 세계 90%가량의 국가들이 구매력평가(PPP) 기준 1인당 실질 국내총생산(GDP) 하락을 경험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 = IMF 제공)
[세종=뉴시스]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전 세계 90%가량의 국가들이 구매력평가(PPP) 기준 1인당 실질 국내총생산(GDP) 하락을 경험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 = IMF 제공)
[세종=뉴시스] 장서우 기자 = 구매력평가(PPP) 기준으로 계산한 올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2년 만에 처음으로 뒷걸음질할 것이란 국제기구의 전망이 나왔다.

4일 지난 4월 기준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 전망 관련 세부 자료를 보면 올해 한국의 PPP 기준 1인당 실질 GDP는 지난해보다 -1.315%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PPP 기준 GDP는 각국의 통화 단위로 산출된 GDP를 단순히 달러로 환산해 비교하는 것이 아닌, 나라별로 다른 물가 수준까지 반영해 해당 국가 국민의 실질적인 생활 수준을 짚어볼 수 있는 수치로 꼽힌다.

IMF의 전망대로라면 한국의 PPP 기준 1인당 GDP는 외환위기가 있었던 1998년(-5.812%) 이후 22년 만에 줄어들게 된다. 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2차 석유파동이 있었던 1980년(-3.167%)에도 전년 대비 감소한 적이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었던 2009년에는 0.275%의 증가율을 기록했었다. 이밖에 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가 한창이던 2012년(1.866%)과 제조업 부진에 극심한 경기 침체를 겪었던 2019년(1.831%)에 1%대의 저조한 수치를 나타냈다.

이는 한국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IMF는 "2009년 금융위기 때보다 올해 더 많은 수의 국가들에서 PPP 기준 1인당 실질 GDP가 부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IMF의 추정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90%가량의 국가들이 PPP 기준 1인당 실질 GDP 하락을 경험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가팔랐던 이탈리아(-8.943%), 스페인(-8.413%), 스웨덴(-8.404%), 프랑스(-7.424%), 벨기에(-7.404%), 영국(-7.041%) 독일(-6.961%) 등에선 감소율이 매우 크게 나타났다. 미국(-6.435%), 일본(-4.836%) 등 주변국들의 상황도 좋지 않을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의 진원지였던 중국(0.872%)의 경우 양의 증가율을 나타냈지만, 1년 전(5.756%)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크게 줄었다.

코로나19 사태의 소강을 가정한 내년에는 본래 궤도대로 반등할 것이란 예상이다. IMF는 2021년 한국의 PPP 기준 1인당 실질 GDP 증가율을 3.321%로 제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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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韓 올해 구매력평가 기준 1인당 GDP 22년 만에 감소"

기사등록 2020/05/04 11:32:2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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