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커스단 합류 11년 만에 첫 휴식
3월 미국 상설공연 비롯 세계 투어 중단
"라스베이거스에서 집콕...실감 안나"
![[서울=뉴시스] 홍연진 배우. 2020.05.04. (사진 = 홍연진 제공)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05/04/NISI20200504_0000521802_web.jpg?rnd=20200504134455)
[서울=뉴시스] 홍연진 배우. 2020.05.04. (사진 = 홍연진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일을 다시 시작한다는 이야기만 들어도 너무 신날 거 같아요. 지금은 저희 팀 그룹 채팅방에서 사소한 이야기를 하거나, 사진이나 동영상을 공유하며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어요."
캐나다의 세계적 공연예술 단체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의 첫 한국인 단원인 홍연진(35)은 최근 이메일을 통한 서면 인터뷰에서 가정법 질문에도 설렘과 바람이 담긴 답변을 내놓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진정되고 공연을 재개하면 어떤 기분이 들까에 대한 물음이었다.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간다면 전보다 더 일터의 소중함을 느끼지 않을까 싶어요. 집에만 있어서 모두 면역력이 많이 약해져 있을 텐데 모두 건강하게 잘 복귀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태양의서커스'에 합류한 지 11년 만에 처음으로 라스베이거스 집에서 한달 넘게 휴식을 취하고 있는 홍연진은 "아직도 이 모든 상황이 실감이 안 난다"고 했다.
태양의서커스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상설공연을 비롯 세계 투어 공연을 중단했다.
상당수 직원을 일시 해고한 대신 토요일마다 유튜브 채널(Cirqueconnect)에 각 공연의 60분짜리 하이라이트 영상을 올리는 중이다.
홍연진은 "관객 분들이 온라인으로나마 공연을 보시면서 희망을 가지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공연을 잊지 않아주셨으면 한다"면서 "온라인 공연을 보신 뒤 실제 공연을 보러 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너무 좋은 일"이라고 했다.
"태양의서커스 공연에 대해 몰랐던 분들도 더 많이 접하실 거라 생각해요. 근데 라이브 공연이 주는 감동은 확실히 특별하다고 생각해요. 나중에 기회가 되신다면 온라인으로 보셨던 공연들을 꼭 실제로 찾아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공연을 다시 시작한다고 해도 관객 입장에서는 당분간 사람들이 모이는 것에 대해 우려를 할 것이다. 홍연진 역시 같은 부분을 걱정했다. "그래도 천천히 객석을 90% 이상씩 채우던 때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대해요. 그날이 다시 오면 커튼콜에서 더 큰 감동을 느끼겠죠."
홍연진은 2009년 한국인 최초로 태양의서커스 단원이 됐다. 태양의 서커스는 라스베이거스에서 하는 상설 공연과 투어 공연 등으로 나뉘는데 홍연진은 라스베이거스 간판 공연 '오(O)' 쇼 멤버다.
단순한 공연을 너머 '종합예술의 결정체'라는 평을 듣는 태양의서커스 중에서도 '오'는 화려함을 자랑한다. 물 150만갤런(약 570만ℓ)을 담을 수 있는 수영장을 배경으로 수중 곡예를 펼친다. 21년 전에 만들어진 공연인데 여전히 세련됐다. 수영장 물 밑에서 바닥이 수면 위로 솟구쳐 무대가 된다. 무대바닥이 7개로 나눠져 있어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일곱 살 때 시작한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으로 중학생 때 국가대표 상비군이 됐고,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는 국가대표로 나서기도 한 홍연진은 '오'에서 '물 만난 물고기'처럼 활약했다.
캐나다의 세계적 공연예술 단체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의 첫 한국인 단원인 홍연진(35)은 최근 이메일을 통한 서면 인터뷰에서 가정법 질문에도 설렘과 바람이 담긴 답변을 내놓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진정되고 공연을 재개하면 어떤 기분이 들까에 대한 물음이었다.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간다면 전보다 더 일터의 소중함을 느끼지 않을까 싶어요. 집에만 있어서 모두 면역력이 많이 약해져 있을 텐데 모두 건강하게 잘 복귀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태양의서커스'에 합류한 지 11년 만에 처음으로 라스베이거스 집에서 한달 넘게 휴식을 취하고 있는 홍연진은 "아직도 이 모든 상황이 실감이 안 난다"고 했다.
태양의서커스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상설공연을 비롯 세계 투어 공연을 중단했다.
상당수 직원을 일시 해고한 대신 토요일마다 유튜브 채널(Cirqueconnect)에 각 공연의 60분짜리 하이라이트 영상을 올리는 중이다.
홍연진은 "관객 분들이 온라인으로나마 공연을 보시면서 희망을 가지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공연을 잊지 않아주셨으면 한다"면서 "온라인 공연을 보신 뒤 실제 공연을 보러 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너무 좋은 일"이라고 했다.
"태양의서커스 공연에 대해 몰랐던 분들도 더 많이 접하실 거라 생각해요. 근데 라이브 공연이 주는 감동은 확실히 특별하다고 생각해요. 나중에 기회가 되신다면 온라인으로 보셨던 공연들을 꼭 실제로 찾아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공연을 다시 시작한다고 해도 관객 입장에서는 당분간 사람들이 모이는 것에 대해 우려를 할 것이다. 홍연진 역시 같은 부분을 걱정했다. "그래도 천천히 객석을 90% 이상씩 채우던 때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대해요. 그날이 다시 오면 커튼콜에서 더 큰 감동을 느끼겠죠."
홍연진은 2009년 한국인 최초로 태양의서커스 단원이 됐다. 태양의 서커스는 라스베이거스에서 하는 상설 공연과 투어 공연 등으로 나뉘는데 홍연진은 라스베이거스 간판 공연 '오(O)' 쇼 멤버다.
단순한 공연을 너머 '종합예술의 결정체'라는 평을 듣는 태양의서커스 중에서도 '오'는 화려함을 자랑한다. 물 150만갤런(약 570만ℓ)을 담을 수 있는 수영장을 배경으로 수중 곡예를 펼친다. 21년 전에 만들어진 공연인데 여전히 세련됐다. 수영장 물 밑에서 바닥이 수면 위로 솟구쳐 무대가 된다. 무대바닥이 7개로 나눠져 있어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일곱 살 때 시작한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으로 중학생 때 국가대표 상비군이 됐고,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는 국가대표로 나서기도 한 홍연진은 '오'에서 '물 만난 물고기'처럼 활약했다.
![[서울=뉴시스] 태양의 서커스 '오(O)'의 배우들. 2020.05.04. (사진 = 홍연진 제공)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05/04/NISI20200504_0000521797_web.jpg?rnd=20200504134343)
[서울=뉴시스] 태양의 서커스 '오(O)'의 배우들. 2020.05.04. (사진 = 홍연진 제공) [email protected]
백업 멤버 포함 '오' 쇼에 출연 중인 아티스트는 100명이 넘는데 절반 가까이가 홍연진이 11년 입단했을 때부터 함께 해온 이들이다. 그 중에서 열명 가까운 아티스트는 22년 전 작품이 만들어질 때부터 일해온 아티스트들이다.
홍연진은 "일이 분야별로 새분화 돼 있어 자기 일에 집중할 수 있어요. 저희 싱크로 팀의 팀워크가 너무 좋고요. 항상 서로 도와주려하고 이해해 주는 모습에 아티스트들이 한번 입단하면 잘 나가려 하지 않는다"고 했다.
"물론 최고의 공연에서 일한다는 자부심도 크고요. 11년 전에는 대부분의 싱크로 아티스트들이 싱글이었는데 지금은 대부분의 아티스트들이 결혼도 하고 아이들도 있어요. 서로 아이들도 함께 키우며 친구처럼 지내고 있어요."
그럼에도 홍연진과 아티스틀들은 여전히 부지런히 움직인다. 코로나19로 공연이 중단된 현재도 홈 트레이닝을 꾸준히 하는 등 몸 관리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같이 일하는 아티스트끼리 30-40분씩 그룹 영상통화를 하면서 같이 운동을 해요. 동료가 필라테스 영상을 만들어 보내주면 그걸 보면서 운동을 하기도 합니다. 이틀에 한번 저녁 시간에는 요가매트를 깔고 극장에서 하던 근력운동을 하고 있어요. 그래도 매일 무대에서 하던 운동량에는 미치지 못해 체중이 늘고 있어 걱정이에요."
무엇보다 이번 코로나19가 홍연진에게 아쉬운 점은 '부코치' 직을 맡은지 얼마 안 돼 일을 쉬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한창 새로운 걸 익히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드레싱룸에서 제가 코치의 옆자리를 쓰면서 좋은 것을 많이 배우고 느껴요. 이해하고 포옹해야 하는 부분들이 많더라고요. 아티스트의 그날그날 컨디션이나 몸상태도 다 신경써야 하죠. 아티스트의 부족한 부분을 잘 신경써주는 세심한 저희 코치가 제 롤모델이에요. 물론 제가 나중에 그 자리에 올라가게 되더라도 그렇게 잘 해낼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해요."
홍연진은 매년 태양의서커스와 재계약을 한다. 그 만큼 매번 실력을 검증 받는 것이다. 입단 초기에 영어가 능통하지 않았지만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고 했다.
"회사에서 오리엔테이션 때 통역사를 붙여주셨었어요. 그런데 '태양의 서커스'에는 워낙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아티스트가 모여서 영어를 못하는 것이 전혀 부끄러운 일이 아니었어요. 그 당시 영어를 사용하지 못하는 다른 나라 아티스트들과 회사 내에서 과외를 받으며 많은 도움을 받았었습니다."
홍연진의 활약에 힘 입어 태양의서커스 내에서 한국인에 대한 주목도가 커졌고, 최근 4명의 한국인 멤버가 합류했다. 홍연진이 대단한 춤 실력과 배경을 가졌다고 칭찬한 이문행과 김현수는 '마이클 잭슨 원'(MJ One)에 속해 있다.
홍연진은 "일이 분야별로 새분화 돼 있어 자기 일에 집중할 수 있어요. 저희 싱크로 팀의 팀워크가 너무 좋고요. 항상 서로 도와주려하고 이해해 주는 모습에 아티스트들이 한번 입단하면 잘 나가려 하지 않는다"고 했다.
"물론 최고의 공연에서 일한다는 자부심도 크고요. 11년 전에는 대부분의 싱크로 아티스트들이 싱글이었는데 지금은 대부분의 아티스트들이 결혼도 하고 아이들도 있어요. 서로 아이들도 함께 키우며 친구처럼 지내고 있어요."
그럼에도 홍연진과 아티스틀들은 여전히 부지런히 움직인다. 코로나19로 공연이 중단된 현재도 홈 트레이닝을 꾸준히 하는 등 몸 관리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같이 일하는 아티스트끼리 30-40분씩 그룹 영상통화를 하면서 같이 운동을 해요. 동료가 필라테스 영상을 만들어 보내주면 그걸 보면서 운동을 하기도 합니다. 이틀에 한번 저녁 시간에는 요가매트를 깔고 극장에서 하던 근력운동을 하고 있어요. 그래도 매일 무대에서 하던 운동량에는 미치지 못해 체중이 늘고 있어 걱정이에요."
무엇보다 이번 코로나19가 홍연진에게 아쉬운 점은 '부코치' 직을 맡은지 얼마 안 돼 일을 쉬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한창 새로운 걸 익히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드레싱룸에서 제가 코치의 옆자리를 쓰면서 좋은 것을 많이 배우고 느껴요. 이해하고 포옹해야 하는 부분들이 많더라고요. 아티스트의 그날그날 컨디션이나 몸상태도 다 신경써야 하죠. 아티스트의 부족한 부분을 잘 신경써주는 세심한 저희 코치가 제 롤모델이에요. 물론 제가 나중에 그 자리에 올라가게 되더라도 그렇게 잘 해낼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해요."
홍연진은 매년 태양의서커스와 재계약을 한다. 그 만큼 매번 실력을 검증 받는 것이다. 입단 초기에 영어가 능통하지 않았지만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고 했다.
"회사에서 오리엔테이션 때 통역사를 붙여주셨었어요. 그런데 '태양의 서커스'에는 워낙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아티스트가 모여서 영어를 못하는 것이 전혀 부끄러운 일이 아니었어요. 그 당시 영어를 사용하지 못하는 다른 나라 아티스트들과 회사 내에서 과외를 받으며 많은 도움을 받았었습니다."
홍연진의 활약에 힘 입어 태양의서커스 내에서 한국인에 대한 주목도가 커졌고, 최근 4명의 한국인 멤버가 합류했다. 홍연진이 대단한 춤 실력과 배경을 가졌다고 칭찬한 이문행과 김현수는 '마이클 잭슨 원'(MJ One)에 속해 있다.
![[서울=뉴시스] 태양의 서커스 '오(O)' 동료와 함께. 2020.05.04. (사진 = 홍연진 제공)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05/04/NISI20200504_0000521798_web.jpg?rnd=20200504134420)
[서울=뉴시스] 태양의 서커스 '오(O)' 동료와 함께. 2020.05.04. (사진 = 홍연진 제공) [email protected]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를 지낸 박소연은 새 아레나 투어 공연 '악셀' 단원이 됐다. 애초 '악셀'이 지난달에 라스베이거스에서 공연할 예정이어서 박소연과 만나기로 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무산돼 홍연진은 아쉽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작년에 홍연진의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직속후배인 이솔잎이 '오' 쇼에 합류했다. "솔잎이는 저와 대표팀 생활도 같이하고 어려서 부터 운동을 같이 해왔어요. 4년 전쯤 '오' 쇼에 오고 싶다는 이야기를 해서 제가 데모비디오 찍는걸 좀 도와주기도 했어요. 솔잎이가 오랜 기다림 끝에 '오'쇼로 들어온다고 결정이 났을 때, 동료 아티스트들이 '드디어 너도 백스테이지에서 한국말을 쓸 수 있어'라면서 같이 기뻐해줬죠."
아티스트 외에도 투어쇼 '오보'(Ovo·'달걀'의 포르투갈어)에서 무대의상을 관리하는 워드롭, 또 다른 투어쇼 '볼타(VOLTA)'에서 아티스트와 직원들의 식사를 책임지는 주방 등 무대 뒤에서 일하는 한국인들도 있다.
요즘 다양한 공연 분야에서 해외 진출을 하고 싶어하는 한국인 후배들이 늘어나는 중이다. 이들을 위한 조언을 청하자 "하고 싶다고 생각만 하는 사람보다는 실력이 조금은 부족해도 해보겠다고 나서는 사람에게 더 기회가 주어진다"고 했다.
"제가 '태양의서커스'에 입단하고 나서 경험하지 못하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많이 접하고 있어요. '무엇이든 가능한 곳이 태양의 서커스'라고 이야기하고 있죠. 지원하는 것이 그리 많이 어렵지 않아요. 태양의 서커스 사이트에서 자신의 전공분야에 맡게 지원서를 넣으면 됩니다. 물론 경쟁률은 높겠지만 자신에게 어떤 기회가 올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잖아요. 꼭 운동선수가 아니어도 뮤지션이나 광대, 특이한 능력을 갖춘 분 등이 많은 분야에 지원 가능합니다."
처음 '오' 쇼에 들어가고 싶다는 꿈이 자신의 '최고의 꿈'이라 여겼던 홍연진은 최근에는 코치 직이라는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동시에 물을 이용한 공연 창착에 대한 꿈도 꾸는 중이다.
"제가 '오' 쇼에 들어오기 전 한국에서 '후배들과 수중공연을 만들어보자'라는 꿈을 꾼 적이 있었는데 어려움이 있었어요. 그 꿈을 다시 실현하고 싶어요. 공연은 어느 누구 혼자가 잘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실력있는 테크니션과 아티스트 그리고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아이디어가 잘 조합돼야 하거든요. 좋은 기회가 생긴다면 저의 열정과 경험, 아이디어들로 멋진 공연을 만들어 보고 싶어요."
언젠가는 한국에 꼭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하고 있다. "'오' 쇼에 들어오기 전 이루지 못한 꿈을, 한국에 다시 돌아가 이룰 수 있는 날이 온다면 너무 좋을 거 같아요."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마지막으로 작년에 홍연진의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직속후배인 이솔잎이 '오' 쇼에 합류했다. "솔잎이는 저와 대표팀 생활도 같이하고 어려서 부터 운동을 같이 해왔어요. 4년 전쯤 '오' 쇼에 오고 싶다는 이야기를 해서 제가 데모비디오 찍는걸 좀 도와주기도 했어요. 솔잎이가 오랜 기다림 끝에 '오'쇼로 들어온다고 결정이 났을 때, 동료 아티스트들이 '드디어 너도 백스테이지에서 한국말을 쓸 수 있어'라면서 같이 기뻐해줬죠."
아티스트 외에도 투어쇼 '오보'(Ovo·'달걀'의 포르투갈어)에서 무대의상을 관리하는 워드롭, 또 다른 투어쇼 '볼타(VOLTA)'에서 아티스트와 직원들의 식사를 책임지는 주방 등 무대 뒤에서 일하는 한국인들도 있다.
요즘 다양한 공연 분야에서 해외 진출을 하고 싶어하는 한국인 후배들이 늘어나는 중이다. 이들을 위한 조언을 청하자 "하고 싶다고 생각만 하는 사람보다는 실력이 조금은 부족해도 해보겠다고 나서는 사람에게 더 기회가 주어진다"고 했다.
"제가 '태양의서커스'에 입단하고 나서 경험하지 못하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많이 접하고 있어요. '무엇이든 가능한 곳이 태양의 서커스'라고 이야기하고 있죠. 지원하는 것이 그리 많이 어렵지 않아요. 태양의 서커스 사이트에서 자신의 전공분야에 맡게 지원서를 넣으면 됩니다. 물론 경쟁률은 높겠지만 자신에게 어떤 기회가 올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잖아요. 꼭 운동선수가 아니어도 뮤지션이나 광대, 특이한 능력을 갖춘 분 등이 많은 분야에 지원 가능합니다."
처음 '오' 쇼에 들어가고 싶다는 꿈이 자신의 '최고의 꿈'이라 여겼던 홍연진은 최근에는 코치 직이라는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동시에 물을 이용한 공연 창착에 대한 꿈도 꾸는 중이다.
"제가 '오' 쇼에 들어오기 전 한국에서 '후배들과 수중공연을 만들어보자'라는 꿈을 꾼 적이 있었는데 어려움이 있었어요. 그 꿈을 다시 실현하고 싶어요. 공연은 어느 누구 혼자가 잘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실력있는 테크니션과 아티스트 그리고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아이디어가 잘 조합돼야 하거든요. 좋은 기회가 생긴다면 저의 열정과 경험, 아이디어들로 멋진 공연을 만들어 보고 싶어요."
언젠가는 한국에 꼭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하고 있다. "'오' 쇼에 들어오기 전 이루지 못한 꿈을, 한국에 다시 돌아가 이룰 수 있는 날이 온다면 너무 좋을 거 같아요."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