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김정은 관련 대북 비상계획 수정 중"전문가들

기사등록 2020/04/29 08:00:23

피츠패트릭 "김정은 상황 관련해 여러 가능성 염두에 둘 것"

프랭크 엄 "수정은 매우 당연한 일"

CNN "미 정부, 대북전문가들 접촉해 비상계획 논의"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지난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12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2020.04.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지난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12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2020.04.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미국 정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유고 가능성을 염두에 둔 비상계획(contingency plan)을 마련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미국 행정부는 항상 북한의 급변사태를 대비한 비상계획을 상황에 맞게 수정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이 말했다.
 
마크 피츠패트릭 전 미국 국무부 비확산 담당 부차관보는 28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미국 정부가 최근 김정은 위원장 건강이상설과 관련해 북한에 대한 비상계획을 검토하기 위해 전문가들을 접촉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비상계획은 북한 내부에서 쿠데타 즉, 군인반란, 대량 탈북, 대규모 시위, 자연재해 등과 같은 갑작스러운 변화가 있고 이것이 지역 불안정 등의 위협을 초래할 때 미국과 한국이 이 위협을 완화하기 위해 주로 군사적으로 어떻게 개입할 것인지 계획해 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런 비상계획은 상황에 따라 바뀔 수있다. 이런 점에서 현재 김정은 상황과 관련해 여러 가능성을 두고 미 정부가 수정작업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국방장관실 선임보좌관을 지낸 프랭크 엄 미국 평화연구소(USIP) 선임연구원 역시 RFA에 자신이 미국 국방부에서 일할 때 국방부가 항상 광범위한 비상계획안을 준비해왔던 것을 기억한다며, 김정은의 건강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나오는 지금 미국 정부가 북한에 대한 비상계획을 이 상황에 맞게 수정하고 있다면 그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허드슨연구소의 패트릭 크로닌 아시아태평양 안보석좌는 김정은 건강이상설이 미국 정부로 하여금 유사시를 대비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다시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김정은 유고시를 대비해 북한에 대한 미국 정부의 비상계획을 수정하고 있느냐는 질의에 28일 오후까지 답변하지 않았다고 RFA는 전했다.

앞서 28일 CNN은 미 행정부가 김정은에 관한 최근 보고를 심각하게 여겨, 대북 전문가들을 접촉해 '비상계획( contingency planning)'을 논의하고 있다고 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폭스뉴스 역시 지난 21일 정부가 김정은 사망 시를 대비해 '광범위한 비상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美정부, 김정은 관련 대북 비상계획 수정 중"전문가들

기사등록 2020/04/29 08:00:23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