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김정은, 사회적 거리두기…며칠 뒤 나타날 것"

기사등록 2020/04/27 18:24:17

"금수산 태양궁전, 사람 많이 모이는 곳"

"함경도 등 북한에 이미 코로나 들어와"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와 미 CNN이 연달아 보도한 가운데 21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2020.04.21.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와 미 CNN이 연달아 보도한 가운데 21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2020.04.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제29·30대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태양절 행사 불참 배경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를 꼽으며 "(김 위원장이) 며칠 있으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부의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김 위원장 건강이상설을 일축한 뒤 "금수산 태양궁전이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고 그리고 폐쇄된 공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금수산 태양궁전은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미이라 처리돼 안치된 곳이다. 김 위원장이 지난 15일 김 주석의 생일을 기리는 태양절 행사에 불참하자 건강이상설, 사망설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정 부의장은 "북한에 이미 코로나가 들어왔다. 지금 수시로 노동신문에 강원도에서는 격리해제자가 300명이 나왔느니, 황해도와 함경도에서는 격리해제가 몇 명이 나왔느니 이런 보도가 나온다"면서 "격리해제자가 나온다는 이야기는 감염자가 있었다는 이야기가 아닌가"라고 설명했다.

정 부의장은 김 위원장이 수일 내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원산에 가 있다고 그러는 게 맞을 것"이라며 "그쪽에 가서 있으면서 할 일은 다하고 있다고 그런다. 삼지연시의 일꾼들한테 시 건설하는 데에 수고한다고 격려의 편지를 보내고 시리아 대통령한테도 축전인지 감사의 편지도 보내고 할 일 다하고 있다고 그런다. 며칠 있으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부의장은 김 위원장 건강 이상설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데 대해 "북한도 틀림없이 코로나 감염이 되어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안 해서 그렇지. 코로나 관련해 보건의료 협력을 계기로 남북 화해협력 분위기가 다시 살아날 것 같은 그런 분위기다. 북한에 대한 저주,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불안감 이런 것들이 합쳐져서 나온 일종의 (저주의) 주문"이라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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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김정은, 사회적 거리두기…며칠 뒤 나타날 것"

기사등록 2020/04/27 18:24:1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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