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청소년]38년째 인구 감소…40년 후 절반만 남는다

기사등록 2020/04/27 12:00:00

통계청, '2020 청소년 통계' 발표

2060년 전체 인구 중 청소년은 단 10%

다문화 학생 14만명…전년보다 12.3%↑

선호 직장, 공무원→공기업→대기업 순


[세종=뉴시스] 위용성 기자 = 지난 1982년 정점을 찍었던 우리나라 청소년(9~24세) 인구가 38년째 내리막, 올해에는 60%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추세대로라면 2060년에는 400만 명이 더 줄어 '반토막'이 나는 것으로도 전망됐다.

또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중·고등학생인 10대부터 공무원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을 목전에 둔 20~24세의 경우 절반가량이 공무원·공기업을 가장 다니고 싶은 직장으로 꼽았다.

◇2060년 전체 인구 중 청소년은 단 10%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0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총인구 5178만1000명 가운데 청소년 인구는 854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남자 444만8000명(52.1%), 여자 409만4000명(47.9%)으로 남자의 구성비가 4.2%포인트(p) 많았다.

청소년 인구는 1982년 1420만9000명으로 정점을 찍고 이후 계속 감소해 2014년(985만3000명)에는 1000만 명 이하로 떨어졌다. 2060년에는 445만8000명으로 지금의 절반 수준이 될 거라고 통계청은 내다봤다. 올해 16.5%였던 청소년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2060년에는 10.4%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학령인구(6~21세)는 782만1000명으로 총인구의 15.1%를 차지했다. 하지만 10년 뒤인 2030년에는 607만6000명으로 약 174만 명이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학령인구는 1980년 1440만1000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0년에는 995만 명으로 집계, 1000만 명 이하로 떨어졌다. 이후 2060년에는 418만8000명만 남아 전체 인구 중 구성비가 10% 밑으로 떨어지게 된다.

학교급별로 비중을 보면 초등학교 학령인구(6~11세) 구성비는 5.2%p, 중학교(12~14세)는 2.6%p, 고등학교(15~17세)는 2.7%p, 대학교(18~21세) 4.6%p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등학생 구성비는 1970년 17.7%에서 올해 5.2%로 12.5%p나 감소해 다른 학령 연령대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해 초·중·고 다문화 학생은 13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12.3% 증가했다. 다문화 학생은 전체 학생 수가 감소하는 것과 달리 계속 증가세로, 2012년 대비 벌써 3배 수준으로 늘었다. 다문화 학생 가운데 초등학생 비중은 75.7%(10만3881명), 중학생 15.8%(2만1693명), 고등학생 8.2%(1만1234명) 등의 분포를 보였다.





◇중학생들도 "꿈은 공무원"…42.1%가 공기업·공무원 선호

지난해 청소년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은 국가기관(22.2%), 공기업(19.9%), 대기업(18.8%) 순으로 조사됐다. 이어 창업 등 자영업(10.2%), 전문직 기업(7.4%), 외국계 기업(7.2%) 등 순이었다.

청소년을 10대와 20대로 나눠보면 13~19세 선호도는 국가기관(22.8%), 대기업(21.3%), 공기업(17.2%) 순이었고, 20~24세는 공기업(23.0%), 국가기관(21.5%), 대기업(16.0%) 순이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3.5%로 전년보다 0.8%p 증가했다. 연령대별 고용률은 15~19세 7.6%, 20~24세 43.5%, 25~29세 70.4%로 나타났다.

반면 청년층 실업률은 8.9%로 전년보다 0.6%p 감소했다. 청년층 실업률은 지난 2012년 7.5%에서 2016년 9.8%까지 높아졌다가 그 이후로는 감소세다.

지난해 20~29세 취업자 수는 374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1.3%p 늘었다.

자식세대에 해당하는 이들의 직업은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28.0%), 사무종사자(22.7%), 서비스종사자(16.0%) 순으로 많았다. 부모세대에 해당하는 50대는 단순노무종사자(14.5%),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종사자(14.0%),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13.6%) 순이었다.

2018년 5인 이상 사업체의 상용근로자 중 20~24세 평균임금은 199만8000원 수준으로 전년보다 7.7% 늘었다. 25~29세는 246만6000원으로 4.8% 올랐다.

평균 임금은 남성이 여성보다 높았다. 2018년 기준 20~24세의 경우 남자는 208만5000원을 벌었고 여자는 194만4000원을 벌어 14만1000원 차이가 났다. 남녀 간 격차는 지난 2015년(3만9000원) 이후 계속 커지고 있다.

25~29세의 경우 남자는 255만4000원, 여자는 236만8000원을 벌어 18만6000원 차이가 났다. 대졸 이상자는 259만1000원, 전문대졸은 232만3000원, 고졸은 228만9000원 수준이었고 대졸 이상과 고졸의 임금차이는 30만2000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해 중·고등학생의 8.5%는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11.3%) 이후 꾸준히 감소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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