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통계청 공동, 2020년 청소년 통계 발표
중학생(34.7%) 〉 초등생(29.4%) 〉 고교생(24.4%) 순
여학생, 남학생보다 스마트폰 의존도 높게 나타나
게임 보다는 동영상 시청이나 메신저 주로 이용
![[서울=뉴시스]](https://img1.newsis.com/2020/04/27/NISI20200427_0000518563_web.jpg?rnd=20200427112631)
[서울=뉴시스]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10대 청소년 10명 중 3명은 스마트폰 '과의존'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스마트폰이 손에 들려 있지 않으면 일생생활에 지장을 초래한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10대들의 흡연이나 음주 비율은 최근 10년 동안 크게 줄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감소세가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대 청소년 중 30.2%는 스마트폰 과의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29.3%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학교급별로는 중학생이 34.7%로 가장 높고, 초등학생 29.4%, 고등학생 24.4%로 조사됐다.
1년 사이 중학생과 초등학생은 스마트폰 의존도가 각각 0.7%포인트(p)와 0.1%p 커졌지만 같은 기간 고등학생은 3.9%나 줄어 눈에 띄게 개선됐다.
설문조사 방식으로 이뤄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는 각 문항에 해당되는 정도를 점수화해 일정 점수 이상이면 '고위험군' 또는 '잠재적 위험군'으로 분류한다.
중독성을 보인다고 할 수 있는 고위험군은 중학생(4.6%)이 가장 심각했고, 고등학생(4.2%)도 과의존 비율에 비해 고위험군 비율이 높았다.
남학생(29.2%)보다는 여학생(31.4%)이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았고, 고위험군 역시 여학생(4.0%)이 남학생(3.7%) 보다 많았다.
청소년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콘텐츠는 영화·TV·동영상 시청(97.5%), 카카오톡 등 메신저(97.3%), 학업·업무용 검색(93.9%)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가장 이용 비중이 높았던 게임은 93.1%로 떨어졌다.
이번 청소년 통계에서 함께 발표된 지난해 중·고등학생 흡연율은 6.7%, 음주율은 15.0%이다. 흡연율은 전년도와 비슷했고, 음주율은 전년보다 1.9%p 줄었다.
흡연율은 10년 전(2010년 12.1%)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으나 최근 들어 감소세가 주춤한 상태다. 음주율도 2010년 21.1%에서 줄긴 했지만 최근 5년 사이에는 주목할 만한 개선 흐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0대 청소년 중 가출을 경험한 이들은 전체의 3.5%였다. 1년 전보다는 0.3%p 줄어든 수치다. 가출 원인 중에선 '부모님 등 가족과의 갈등'(61.7%)이 여전히 가장 컸고, '학업문제'(15.9%), '친구와의 관계'(9.6%), '가정의 경제적 문제'(2.3%) 순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002년부터 청소년의 모습을 다각적으로 조명하는 청소년 통계를 작성해 오고 있다. 2012년부터는 청소년 정책을 주관하는 여성가족부와 협력해 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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