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코로나19 딛고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향후 전망 "예의주시"

기사등록 2020/04/23 10:09:10

1분기 영업익 1Q 영업익 8003억원...코로나19불구 전분기 대비 239%↑

2분기 이후 반도체 시장 전망에 "사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불확실"

서버용 메모리 성장 가능하겠지만 수요 변동성·생산차질 가능성 남아

시설투자 줄이겠지만 M16투자·낸드 3D전환 등 장기 계획은 지속 추진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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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코로나19 우려 속에서도 반도체 가격 상승에 힘입어 깜짝실적을 기록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SK하이닉스 실적을 낮춰 잡았으나, 비대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서버 증설이 늘면서 관련 반도체 이익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2분기 이후 반도체 시장 전망에 대해 SK하이닉스는 "사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불확실하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SK하이닉스는 2020년 1분기 매출 7조1989억원, 영업이익 8003억원, 당기순이익 6490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6.3% 늘었고 영업이익은 41.4%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4%, 239%씩 늘었다.

영업이익 기준 시장전망치 5091억원을 57%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 전망에도 비대면 IT 수요가 늘며 중장기적으로 서버용 메모리는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수요 변동성이 높고 생산활동이 원활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이 같은 불확실성 속에 시설투자는 지난해보다도 더 줄인다는 계획이다. 단 M16 투자, 일부 D램→CIS 공정전환, 낸드 3D 전환 등 기존 장기 계획은 변함없이 추진한다.

차진석 SK하이닉스 CFO은 "코로나19로 인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향후 5G와 서버 중심의 성장 모멘텀이 왔을 때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 혁신과 인프라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의 1분기 호실적에도 마냥 웃을 수 없다는 분위기다. 코로나19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 탓이다.

시장 조사업체들도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역성장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세계 반도체 매출 전망치를 4154억달러(약 502조원)로 전년 대비 0.9%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출하량은 전년 대비 3%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올해도 반도체 출하량이 하락할 경우 이는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줄어들게 된다.

2분기 D램 가격 전망도 엇갈린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 비즈니스 환경변화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고, 하반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 3사의 생산능력 확대도 제한적 수준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서버 D램의 수요반등 사이클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여파로 고용과 수요 위축으로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예상됨에 따라, 하반기 기업들의 IT 관련 투자도 영향권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며 "MS, 아마존 등 하이퍼스케일러들이야 별 문제가 없겠지만 , 그 아래 티어(tier)에 속한 일반 기업들의 관련 투자는 감소할 리스크가 있어 하반기 서버 D램 가격의 강세 지속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돌파구를 찾게 된다면, 이후 메모리 시장은 상당 기간 타이트한 수급이 지속되는 장기 성장 사이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것은 공통적인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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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0/04/23 10:09:1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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