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여의도, '언택트 시네마'...줄안서는 매점 '픽업박스' 첫 선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CJ CGV가 대면서비스를 최소화한 새로운 개념의 '언택트시네마' 시대를 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비대면(언택트·Un-tact) 서비스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CJ CGV는 "CGV여의도를 디지털 시대에 최적화된 언택트시네마로 새롭게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언택트시네마는 다양한 하이테크 기술을 통해 언택트 서비스를 기반으로, 보다 새롭고 간편하게 극장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신개념 극장이다. 비대면 서비스를 선호하는 고객 니즈에 맞춰 편리함은 물론 색다른 경험까지 선사한다.

업계 최초로 '픽업 박스'를 선보인다. 픽업박스는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가 없어진 새로운 매점 형태다.

투명한 LED 창으로 만들어진 픽업박스를 두드리면 문이 열리고 준비된 메뉴를 찾아가는 방식이다. 직원과의 대면 없이도 간편하고 재미있게 모든 매점 메뉴를 구매할 수 있다.

CGV 매점 주문 모바일 앱 서비스 '패스트오더' 또는 '매점 키오스크'에서 원하는 매점 메뉴를 주문한 뒤, 주문 번호가 모니터에 뜨면 영수증 QR 코드를 픽업박스 스캐너에 리딩한 후 주문한 메뉴를 찾아가면 된다.

셀프 벤딩머신을 통해 고객이 바로 구매 가능한 '팝콘 팩토리 셀프바'도 운영한다. 팝콘·음료·핫푸드를 주문 즉시 수령할 수 있다. 탄산 음료는 주문 시 컵이 자동 제공된다. 고객이 원하는 음료를 셀프로 마음껏 이용하면 된다.

각 상영관 입구에는 '스마트체크' 시스템을 구축했다.

보통 상영관에 입장할 때, 직원을 통해 극장명부터 영화명, 영화 시작 시간, 상영관, 예매 인원 등을 확인 받고 입장하게 된다. 스마트체크는 이 과정을 고객이 직접 스마트체크 기기에 예매 티켓을 리딩하는 방식으로 탈바꿈했다. 1초 만에 티켓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입장 확인 시간을 단축하고 입장 안내의 정확도까지 높였다.

자율 주행 로봇 '체크봇'도 이목을 끈다. 체크봇은 150㎝ 가량의 키에 귀여운 외형을 지녔다. 음성 답변이 가능한 챗봇 기능을 탑재해 이벤트, 상영 시간표 등 주요 정보를 제공하고, 고객이 궁금해하는 상영관·화장실 위치 등을 직접 안내할 수도 있다.

매표소를 방문해야만 가능했던 주차 인증을 보다 빠르고 간편하게 CGV 모바일 앱과 키오스크에서 직접 인증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해 전 극장으로 순차 확대 중이다.

오대식 CJ CGV 스마트혁신팀장은 "코로나19 사태로 모든 산업에서 고객 안전을 위한 언택트서비스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영화관 관객들의 비대면 니즈도 뉴노멀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객의 편의성 제고와 극장의 운영 효율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CGV여의도에서의 운영 경험·관객 반응을 지켜본 다음 언택트시네마를 전체 극장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