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양성 141명…"영악하고 방심 부르는 고약한 바이러스"(종합)

기사등록 2020/04/16 15:38:19

20대, 가장 많은 34명…젊은 층 재확진 비율 높아

"사스·메르스선 없었다…원인 검토 중, 발표 예정"

당국 "남은 바이러스 잔여물 검출된 가능성 큰듯"

"방심 부르는 고약한 바이러스"…거리두기 촉구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성북구 보건소 관계자들이 지난 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한 대학병원 권역응급센터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습니다.> 2020.02.16.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성북구 보건소 관계자들이 지난 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한 대학병원 권역응급센터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습니다.> 2020.02.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천민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 후 격리해제됐다가 다시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가 141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20대 재양성자가 34명으로 가장 많은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등에서는 나타나지 않던 이례적인 재양성 소식에 코로나19를 '영악한 바이러스', '고약한 바이러스' 등으로 표현했다. 당국은 조만간 재양성 판정이 잇따르는 이유를 조사해 밝힐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6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재양성자가 141명이라고 밝혔다. 하루 전 133명에서 8명이 늘어난 수치다.

재양성자는 20대에서 가장 많은 34명(24.1%)이 발생했다. 50대에서 26명(18.4%), 30대에서 21명(14.9%)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40대→60대→80대 이상→10대→70대→10대 미만 순으로 집계됐다.

재양성 환자는 지난 9일 74명으로 집계된 후 약 일주일 만에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10일 91명, 11일 95명, 12일 111명, 13일 116명, 14일 124명, 15일 133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5번째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재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경북 봉화군 소재 푸른요양원에서 확진자 32명 중 절반 이상이 재양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그간 면역이 약한 고령자에서 비중이 높다고 알려졌지만 통계에서는 되레 면역력이 강한 20대 젊은층에 주로 몰려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국내 완치자 비율이 70%를 넘긴 상황에서 연령과 상관 없이 재양성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국내 코로나19 방역의 새로운 복병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과 일본에서도 재확진 사례가 확인된 만큼 세계보건기구(WHO)도 국내 재확진 사례에 주목하고 있다.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등이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 정세균 총리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2020.04.16.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등이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 정세균 총리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2020.04.16. [email protected]
이 같은 재양성 사례는 같은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인 메르스나 사스에서는 그간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제 기억으로는 자가격리 후 완전히 해제가 된 후에도 다시 양성검사 결과가 나온 사례가 메르스나 사스 때는 없었다"며 "그만큼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상당히 영악한 바이러스라고 표현하고 싶다"고 지적했다.

방역당국은 국내 진단검사 의학전문가와 임상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 재양성 판정이 자꾸 발생하는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이들은 열흘 이상이 지난 뒤 결론을 내 발표할 전망이다.

권 부본부장은 "가검물(병균 확인을 위한 검사물)의 바이러스를 분리·배양해보고, 실제 병동력이나 전파력이 있는지 등을 정밀히 조사하고 있다"며 "연구 조사를 진행하면서 나오는 결과를 토대로 자세히 설명할 기회를 조만간 갖겠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항체 생성이 제대로 되지 않았을 가능성, 검사 자체의 오류, 바이러스의 위험하지 않은 잔여물이 검출됐을 확률 등을 현재 검토 중이다.

권 부본부장은 "지난번 김포에서 발생했던 16개월된 환자와 부모의 재양성은 바이러스가 분리배양되지는 않았음이 확인됐다"며 "감염력이 없는, 바이러스에 남아있는 조각들이 기능이 뛰어난 우리의 유전자 증폭(RT-PCR) 검사를 통해 찾아졌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6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전날 0시보다 22명 증가한 1만613명이라고 밝혔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6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전날 0시보다 22명 증가한 1만613명이라고 밝혔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방역당국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재차 강조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무증상 전파가 가능하면서 재양성을 일으키기도 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방심을 부르는 아주 고약한 바이러스'라고 표현하고 싶다"며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또 일상을 영위하는 생활방역으로 바이러스를 이겨내자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이날 기준 재양성 확진자가 62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중 유증상이 45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과 접촉한 157명 중 100명에 대해 검체 검사가 완료됐으며 이중 재양성자의 동거가족 3명이 양성으로 판정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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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양성 141명…"영악하고 방심 부르는 고약한 바이러스"(종합)

기사등록 2020/04/16 15:38:1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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