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재 아빠' 고영환씨 "벽에 부딪혀도 세월호 진상 끝까지 규명"

기사등록 2020/04/16 13:15:30

최종수정 2020/04/16 13:16:00

"6년이 지나도 진실은 오히려 멀어지는 느낌"

"1년 남은 공소 시효로 진실 감추면 안 된다"


[목포=뉴시스]변재훈 기자 = 세월호 참사 6주기인 16일 오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앞에서 참사 기억식이 열린 가운데 단원고 2학년 8반 고우재 학생 아버지 고영환씨가 발언하고 있다. 2020.04.16.  wisdom21@newsis.com
[목포=뉴시스]변재훈 기자 = 세월호 참사 6주기인 16일 오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앞에서 참사 기억식이 열린 가운데 단원고 2학년 8반 고우재 학생 아버지 고영환씨가 발언하고 있다. 2020.04.16. [email protected]

[목포=뉴시스] 변재훈 기자 = "무수히 많은 벽에 부딪혀도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끝까지 밝혀 내겠습니다."

2014년 발생한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 고우재 군(당시 단원고 2학년8반)의 아버지 고영환씨는 16일 전남 목포시 달동 목포신항에서 열린 참사 6주기 기억식에서 "진상 규명이 6년을 넘길 줄 몰랐다. 세월이 지날수록 (진실이) 점점 더 멀어지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고씨는 이어 "6년간 4월16일 그 날의 바다가 오늘의 바다와 물때가 똑같다. 너무도 잔잔하다"며 "당시를 돌이켜보면 왜 아이들을 구하지 않았는지, 무능한 아빠였던 내 자신을 탓하게 된다"고 심정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던 많은 사회적 참사 중 진상이 밝혀진 것은 1건도 없다"며 "사회적 참사의 희생자와 그 가족들의 아픔을 온 국민이 동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고씨는 "이제 (참사 책임자 처벌의) 공소시효가 1년 남았다"며"잘못한 사람은 1년이 지나면 자유로워지겠지만 남아있는 가족들은 더 통탄하고 아파해야 한다. 참담한 생각이 크게 들 것 같다"고 전했다.

또 "공소시효로 진실이 감춰진다면 또 다른 참사가 나지 않을까 생각도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 전후로 했던 약속이 있다. 약속은 꼭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고씨는 "팽목항에서 아이들과 한 약속은 아직 남아, 아이들을 위한 작은 기억공간을 만들고자 한다"며 "아이들은 이제 살아 돌아올 수 없지만 앞으로 자랄 아이들과 이 나라의 국민들을 위한 안전교육 시설 등이 만들어져 두 번 다시 참사가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월호 잊지않기 목포지역 공동실천회의 등 광주·전남 시도민 150여 명은 항만 내 세월호 거치 현장 앞에서 '참사 6주기 기억식' 행사를 열었다.

[목포=뉴시스]변재훈 기자 = 세월호 참사 6주기인 16일 오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만에 거치된 세월호 선체 앞에서 목포 시민사회단체가 꽃말이 '항상 기억할게요'인 노란 종이꽃 화분 5개를 놓고 기억식을 열고 있다. 각 화분마다 희생자 가족들의 5대 염원을 담았다. 2020.04.16.wisdom21@newsis.com
[목포=뉴시스]변재훈 기자 = 세월호 참사 6주기인 16일 오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만에 거치된 세월호 선체 앞에서 목포 시민사회단체가 꽃말이 '항상 기억할게요'인 노란 종이꽃 화분 5개를 놓고 기억식을 열고 있다. 각 화분마다 희생자 가족들의 5대 염원을 담았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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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재 아빠' 고영환씨 "벽에 부딪혀도 세월호 진상 끝까지 규명"

기사등록 2020/04/16 13:15:30 최초수정 2020/04/16 13: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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