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주·전남 18석 석권…일당독점 재편(종합)

기사등록 2020/04/15 23:51:31

文 지지·코로나19 영향 '싹쓸이'

24년만의 전석 석권…우려감도

민생 무기력·호남정치 실종 심판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15일 오후 광주 서구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에서 광산을 민형배·동남갑 윤영덕·동남을 이병훈·서구갑 송갑석·북구을 이형석·광산갑 이용빈·북구갑 조오섭 후보(왼쪽부터)가 21대 국회의원 선거 방송사 출구조사를 보기 앞서 엄지척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04.15.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15일 오후 광주 서구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에서 광산을 민형배·동남갑 윤영덕·동남을 이병훈·서구갑 송갑석·북구을 이형석·광산갑 이용빈·북구갑 조오섭 후보(왼쪽부터)가 21대 국회의원 선거 방송사 출구조사를 보기 앞서 엄지척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04.15.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맹대환 기자 = 제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광주·전남 18석 전석을 석권하며 '1당 독점'의 정치지형으로 재편됐다.

지난 15대 총선 당시 새정치국민회의가 전석을 석권한 지 24년 만이다.

민주당이 '텃밭'을 사수했다는 의미가 있지만 견제와 균형의 정치세력이 설자리를 잃었다는 점에서 광주·전남 정치력의 한계도 우려되고 있다.

15일 제21대 총선 결과 민주당이 광주 8석, 전남 10석을 모두 차지했다.(오후 11시50분 개표 기준)

4년 전 제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광주·전남에서 단 1석을 차지하는 데 그치며 국민의당에 참패했으나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됐다.

광주는 8석 모두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가운데 서구갑 송갑석 의원을 제외한 7명이 정치신인 초선이다.

광주 동남갑은 정치신인인 민주당 윤영덕 후보가 3선 관록의 '예산 달인' 민생당 장병완 후보를 꺾고 국회에 입성했다.

동남을은 세번째 대결 끝에 민주당 이병훈 후보가 '4번 구속 4번 무죄'의 4선 의원 민생당 박주선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서구갑은 광주지역 유일의 민주당 현역 의원으로 재선에 도전한 송갑석 후보가 민생당 김명진 후보를 따돌렸다.

서구을은 '문재인 키즈'로 정치에 입문한 민주당 양향자 후보가 7선에 도전한 민생당 천정배 후보와 재대결을 벌여 낙승을 거뒀다.

광주지역 최대 격전지로 선거운동 막판까지 접전이 벌어졌던 북구갑에서는 민주당 조오섭 후보가 무소속 김경진 후보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승전보를 울렸다.

리턴매치로 관심을 모았던 북구을 선거구는 민주당 이형석 후보가 민생당 최경환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으며, 광산갑은 민주당 이용빈 후보가 4선의 민생당 김동철 후보를 상대로 설욕전에 성공했다.

광산을은 재선 광산구청장 출신인 민주당 민형배 후보가 국정농단 국정감사 당시 '최순실 저격수'로 나섰던 민생당 노승일 후보를 큰 표차로 따돌리고 배지를 거머쥐었다.

[순천=뉴시스] 류형근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과 전남지역 후보들이 29일 오후 전남 순천시 조례동 소병철 후보 선거캠프에서 '전남동남권의과대학설립공동추진위원회 및 여수·순천10·19사건특별법제정공동추진위원회 결성식'을 한 뒤 손을 맞잡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03.29 hgryu77@newsis.com
[순천=뉴시스] 류형근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과 전남지역 후보들이 29일 오후 전남 순천시 조례동 소병철 후보 선거캠프에서 '전남동남권의과대학설립공동추진위원회 및 여수·순천10·19사건특별법제정공동추진위원회 결성식'을 한 뒤 손을 맞잡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03.29 [email protected]

전남지역도 10석 모두 민주당이 깃발을 꽂았다.

전남지역 최대 관심 선거구였던 목포에서는 민주당 김원이 후보가 '정치9단' 민생당 박지원 후보를 누르고 변화를 예고했다.

전남 동부권은 율사 출신 민주당 후보들로 모두 교체됐다. 여수갑 주철현 후보, 여수을 김회재 후보,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소병철 후보,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서동용 후보가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주철현·김회재·소병철 후보는 검사장을 지냈고, 서동용 후보는 변호사 출신이다.

나주·화순은 민주당 신정훈 후보가 재수 끝에 재선에 성공했고, 담양·함평·영광·장성은 민주당 이개호 후보가 3선 중진으로 올라섰다.

고흥·보성·장흥·강진은 민주당 김승남 후보가 민생당 황주홍 후보와 재대결을 벌여 국회의원 배지를 되찾았고, 해남·완도·진도는 민주당 윤재갑 후보가 '해남윤씨' 종친인 민생당 윤영일 후보를 제쳤다.

영암·무안·신안은 민주당 서삼석 후보가 4번째 대결을 벌인 '숙명의 라이벌' 민생당 이윤석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안착했다.

민주당이 광주·전남 국회의석 18석을 모두 차지한 데다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 대다수도 민주당 일색이어서 정치 다양성이 실종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권력의 특성상 견제 세력이 없는 일당 독점 구조는 부패할 가능성이 높고 불통으로 언로가 막혀 민심과 괴리된 정치행태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야권의 다선 중진 의원들이 줄줄이 낙마하고 정치 신인인 초선들이 대거 당선되면서 향후 국비예산 확보와 지역현안 해결에 중량감이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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