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민주당, 남의 손에 맡겼던 텃밭 '순천' 10년 만에 탈환

기사등록 2020/04/16 02:12:57

영입인재 4호 소병철 전략 공천, 선거구쪼개기 논란 딛고 당선

순천시민이 선택한 더불어민주당 "시민과 약속 반드시 지킨다"

[순천=뉴시스]김석훈 기자 =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7일 전남 순천시 아랫장에서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순천광양곡성구례갑 국회의원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서갑원 전 의원도 유세차에 올라 지원유세하고 있다. (사진=소병철선거캠프 제공) 2020.04.07. photo@newsis.com
[순천=뉴시스]김석훈 기자 =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7일 전남 순천시 아랫장에서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순천광양곡성구례갑 국회의원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서갑원 전 의원도 유세차에 올라 지원유세하고 있다. (사진=소병철선거캠프 제공) 2020.04.07. [email protected]

[순천=뉴시스]김석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0년간 남의 손에 맡긴 텃밭 순천을 제21대 총선에서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이 전략공천한 소병철 전 법무연수원장이 60%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소병철 당선인으로 인해 10년간 민노당, 새누리당 등 진보와 보수라는 극과 극을 오갔던 순천이 다시 민주당의 품 안으로 돌아오게 됐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 만이다.

민주당은 2004년 17대와 2008년 18대를 연이은 서갑원 의원 이후 2011년 민노당 김선동 의원이 당선되면서 안방을 내줬다.

2011년부터 4번 연속 선거 패배의 쓴잔을 마신 민주당은 순천에서의 선거라면 겁부터 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징크스가 계속됐다.

급기야 2014년 7월 30일 재보선 선거 결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입으로 통하던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순천·곡성지역에서 당선됐을 때는 당분간 안방탈환은 기대조차 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이어지기도 했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인기와 코로나19 속에서 치러지는 제21대 총선에서만큼은 순천을 기필코 탈환하겠다는 의욕을 보였지만, 실상 지역이 받아들인 정서는 반대기류로 흘렀다.

더불어민주당이 인재영입 4호로 소병철 전 법무연수원장을 영입하면서 순천에 낙하산식 전략 공천한 것에 대한 반발이 만만치 않았던 데다가, 여야 3당 원내대표가 인구 5만5000의 순천 해룡면과 신대지구를 광양곡성구례로 묶는 게리맨더링 식의 선거구를 획정했기 때문이다.

민주당 경선을 준비하던 순천의 터줏대감 노관규 전 시장과 서갑원 전 국회의원, 장만채 전 전남도교육감은 내심 순천의 선거구가 구도심과 신도심으로 둘로 나뉘어도 좋고, 아쉬운대로 그대로 유지되면서 경선을 통한 선거 열기에 불이 붙길 기대했다.

[순천=뉴시스]김석훈 기자 = 제21대 총선 투표가 끝난 15일 오후 전남 순천시 조례동 소병철 선거사무소에서 더불어민주당 소병철 후보와 부인 성순이 여사가 순천·광양·곡성·구례갑 국회의원 방송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손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2020.04.15. kim@newsis.com
[순천=뉴시스]김석훈 기자 = 제21대 총선 투표가 끝난 15일 오후 전남 순천시 조례동 소병철 선거사무소에서 더불어민주당 소병철 후보와 부인 성순이 여사가 순천·광양·곡성·구례갑 국회의원 방송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손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2020.04.15. [email protected]

하지만 이들의 기대는 해룡면이 사라지는 어처구니없는 일은 둘째치고 선거 한달을 남겨둔 상황에서 경선 없는 전략 공천 지역이라는 거부키 어려운 참담한 카드를 받아들여야 했다.

민심도 들끓었다. 이를 느낀 노관규 후보가 울분을 참지 않고 무소속 출마를 결행하면서, 전략 공천받은 소병철 후보를 향해 포문을 열자 자칫 민주당의 순천 탈환은 4년 뒤를 기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투표일 직전까지 예측 불허의 상태였다.

가끔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도 오차범위 내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을 보여 불안감이 사그라들 수 없었다.

소 후보는 이러한 난관 속에서 어려운 선거운동을 지속해야 했고, 문재인 정부의 개혁완성을 향한 순천시민은 15일 소 후보를 큰 표차로 선택하면서 '순천 탈환'이라는 금자탑을 민주당에 선물했다.

'문재인 정부 성공, 검찰 개혁 선봉장'을 자임한 소병철 당선인은 "선거 운동 기간 저의 고향인 해룡면이 쪼개지면서 순천시민의 마음을 아프게 한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임기 내 쪼개진 해룡면을 되찾아 오고 순천시를 두 개로 정상적인 분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믿어주신 순천시민의 기대와 열망에 두려움이 앞서지만 10년 만에 순천시민이 민주당을 선택해준 만큼 힘 있는 국회의원이 되어 문재인 정부의 개혁과 검찰 개혁, 순천시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각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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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민주당, 남의 손에 맡겼던 텃밭 '순천' 10년 만에 탈환

기사등록 2020/04/16 02:12:5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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