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공주시·부여군·익산시와 함께 백제역사유적지구를 포함한 백제왕도 핵심유적과 관련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0년 보존관리사업 추진계획을 밝혔다.
백제왕도 핵심유적은 세계유산인 공주 공산성·송산리 고분군과 부여 부소산성·관북리 유적·능산리 고분군·정림사지·나성, 익산 왕궁리 유적·미륵사지 등을 포함해 공주, 부여, 익산 일대에 걸쳐있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2015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지만 등재된 유적을 포함해 유적들의 상당 부분이 땅 속에 매장돼있고 지리적으로도 3개 지역에 분산돼 보존·관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문화재청은 이들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보존관리 시행계획을 수립해 조사·연구·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국비 429억원을 포함해 총 644억원을 들여 ▲문화재 지정구역과 보호구역 내 사유지 매입 ▲발굴과 고증 등 유적 조사·연구 ▲유적 정비와 전시관 보수 등의 정비·활용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공주시는 세계유산 탐방 거점 대상지 매입과 조성 기본계획 수립, 공산성 왕궁유적 고증 연구, 수촌리 고분군 자료 전산 기록화, 송산리 고분군 지하물리탐사 등을 추진한다.
나성 능산리 사지 구간 정비, 관북리 유적 임시 홍보교육관과 정암리 와요지의 보호각 건립, 구드래 일원에 대한 보존·관리·활용 계획 수립 등도 추진한다.
익산시는 미륵사지 건축에 대한 고증 연구와 금당지 기단 정비, 왕궁리 유적 발굴조사와 전시관 새 단장, 정보통신기술(ICT) 체험관 증축, 쌍릉 대왕릉 목관 제작과 봉안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공주시·부여군·익산시와 함께 백제 후기 유적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왕도의 정체성을 정립함은 물론, 지역 문화유산을 매력적인 자원으로 육성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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