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산악구조 매년 9600건…"무리한 산행 피해야"

기사등록 2020/03/23 12:00:00

3년來 2만8762건 구조활동…2만663명 구해

4~5월 봄철에 잦아…실족·추락 24% '최다'

【서울=뉴시스】북한산119산악구조대가 북한산 족두리봉 일대 산행중 갑작스런 심장통증을 일으킨 등산객에게 심폐소생술 및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사용 후 헬기를 이용해 후송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DB)
【서울=뉴시스】북한산119산악구조대가 북한산 족두리봉 일대 산행중 갑작스런 심장통증을 일으킨 등산객에게 심폐소생술 및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사용 후 헬기를 이용해 후송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DB)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소방당국이 매년 산악 구조가 1만 건 가까이 발생하고 있어 시민들에 무리한 산행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23일 소방청에 따르면 2017~2018년 3년간 산악 사고로 인한 119구조대 출동 건수는 총 3만6668건이다.

이 가운데 실제 구조활동이 이뤄진 건수는 2만8762건이다.

연도별로는 2017년 9682건, 2018년 9502건, 2019년 9578건이다. 매년 평균 9587건, 하루 26건꼴로 구조한 셈이다. 

3년간 구조한 인원만도 2만663명에 이른다. 

계절별로는 봄(3~5월)이 단풍철인 가을(9~11월) 다음으로 구조 건수가 많았다.

지난해 월별 구조 건수는 10월(1179건)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9월(1087건), 8월(948건), 5월(922건), 6월(880건), 11월(841건), 7월(735건), 1월(707건), 4월(643건), 3월(638건) 등의 순이다.  

사고 원인으로는 '실족·추락'이 24%(6893건)으로 가장 많았다. 조난 23%(6547건), 개인질환 10%(2830건) 순이다. 

산악 사고를 예방하려면 산행 전 등산 코스와 난이도 등 충분한 정보를 숙지해야 한다. 출입금지구역과 샛길 등 등산로가 아닌 곳의 출입은 삼가야 한다.

등산로 곳곳에 설치된 '산악 위치표지판'을 잘 살피고 자신의 위치를 기억해가며 산행하는 습관도 가져야 한다. 도움이 필요할 때 표지판 번호를 알려주면 구조대가 위치를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다. 산악 위치표지판은 전국 주요 등산로에 1만2245개 설치돼 있다.

소방청은 봄철 산악사고 예방을 위해 4~5월 전국 주요 등산로에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으로 구성된 '등산목 안전지킴이'를 배치하기로 했다.

44개대 1029명의 시민산악구조봉사대와 함께 산악 위치표지판과 간이 구조구급함을 점검·정비하게 된다. 산행 안내와 산불 예방 홍보도 한다.

소방청 관계자는 "고혈압·심장질환 등 개인질환이 있는 사람은 무리한 산행을 하지 않아야 한다"며 "특히 봄철에는 지형에 따라 온도 변화가 심해 저체온증이 발생할 수 있고 겨우내 얼어있던 땅이 녹으면서 낙석이 일어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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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산악구조 매년 9600건…"무리한 산행 피해야"

기사등록 2020/03/23 12: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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