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성·예장통합·예장합동 등 교단 차원서 2억~6억 규모 지원
새에덴교회(용인)·사랑의교회·분당우리교회 등 개별 교회 동참
예장합동, 온라인 예배 위해 동영상 장비 지원·직접 교육 나서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일부 개신교 교회가 주일에 모여서 하는 예배당 예배를 고수하는 이유 중 하나로 미자립교회의 임대료 문제와 영상예배를 위한 기술적 인프라 부족이 이유로 거론되면서 교계에서 이들을 돕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교계에 따르면, 전국 6만여개에 이르는 교회 중 80% 가까이는 교인 헌금으로 임차료를 내기도 버거운 미자립 교회로 알려져 있다. 이들 교회에 대한 지원이 실효할 경우 모여서 하는 예배당 예배를 하는 교회의 수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자립교회 위해 발 벗고 나선 주요 교단
국내 최대 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속한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은 19일 회의를 열고 2000개 미자립교회에 30만원씩 총 6억원의 임대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기하성에는 5600여개 교회가 속해 있다.
기하성은 이날 공식입장을 통해 "지원받은 교회의 수를 확대해 달라는 미자립 임대 교회들의 요구가 많아 당초 한 교회 당 지원금액을 5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낮추는 대신 지원 교회의 수를 2000교회로 두 배 늘렸다"고 밝혔다.
기하성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성전에서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미자립 임대 교회들은 재정적으로 큰 고통을 당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다행히 이런 교회를 지원하고 싶다는 교단 내 교회와 성도들이 있어 지원 교회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코로나대응총괄대책본부는 19일 회의를 열고 전국 68개 노회의 미자립교회 2000여 곳에 각각 30만원씩 총 6억5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오프라인 예배 중단으로 헌금 수입이 줄거나 아예 끊기는 바람에 임대료를 부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립 대상 교회들이 이번 지원의 대상이라고 예장 통합 측은 밝혔다. 예장 통합에는 8700여개 교회가 소속돼 있다.
예장통합 코로나대응총괄대책본부 신정호 목사는 "총회 소속 미자립 교회 2000여개에 일괄적으로 30만원을 기준으로 (지원한다) 미자립교회로 등록된 교회는 100% 지원한다. 총회에서 30만원을 내리되, 노회에서 자발적으로 추가해 지원하게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교회자립개발원도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총회 산하 미자립교회들의 임대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개발원은 과거 사랑의교회가 후원한 10억여원 중 1억원을 이번에 쓰기로 했다. 또 대전새로남교회가 1억원을, 남서울교회가 3000만원을 각각 쾌척했다.
교회자립개발원 서기 류명렬 목사는"3억원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고, 현재 2억3000만원을 확보했다. 임대료가 교회마다 다를 것인데, 한 교회에 최대 100만원 넘지 않은 수준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국 155개 노회가 지역 연합회다. 거기서 그 형편들을 거의 다 안다. 실질적으로 그곳에서 추천을 받아 올라오는 교회들을 도우려고 하고 있다. 28일까지 접수를 받고 접수 받은 것을 기준으로 심사해 (지원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2018년 제103회 총회에 따르면 이 교단 소속 1만1414개 교회 중 설문에 응한 8637곳의 자립 현황을 분류한 결과, 연간 예산 3500만원 이하인 미자립교회는 3690개로 전체의 42.7%를 차지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는 교단 산하 전국 1200여개의 작은 교회에 총회 긴급 회생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임원회는 전국 54개 지방회장에게 전·월세교회 현황 파악을 파악토록 한 뒤 선별을 거쳐 한 교회당 100만원씩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코로나19 긴급 회생보조금 지급 대상교회는 세례교인 50명 미만의 전월세 교회를 대상으로 한다.
다만 임원회는 전월세 기준에 맞지 않더라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출이자를 갚지 못해 교회가 차압 상황에 있는 경우 등 꼭 도움이 필요한 교회를 선별할 방침이다.
1200개 작은교회에 100만원씩 지급하기 위해서는 12억원이 필요한데 재원마련은 총회 예산과 함께 전국의 교회에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오는 31일로 예정된 정기 총회임원회 때까지 지원 대상 교회를 선별하고 총회 예산을 먼저 투입할 것"이라며 "특별지원금이 모아지는 대로 순차적으로 지급할 것"이라고 했다.
이외에 대한예수교장로회(백석)과 기독교한국침례회가 임대료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 대형 교회 중심으로 교회 차원에서의 움직임도 활발
미자립교회 지원을 위한 움직임은 대형 교회를 중심으로 교회 차원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다.
경기 용인시 새에덴교회는 대구·경북 지역 작은 교회 28곳에 3월분 월세 100만원씩을 지원했으며, 코로나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새에덴교회 교무팀장 윤동현 목사는 "정말로 도움이 필요한 교회를 (직접) 찾았다. 그 교회의 월세를 전액 부담하는 거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날 때까지 두달이든 세 달이든 (지원할 계획이다) 어려움을 분담한다는 입장에서 같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사랑의교회는 교회 예산 1억원을 작은 교회 지원에 쓰기로 하고 대상 교회 100개를 선정하고 있다.
분당우리교회는 지난 1일부터 '미자립 교회 월세 대납 운동'을 펼치고 있다. 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19일 오후 기준 미자립교회 구호 헌금은 7억여원 모였다. 헌금에 동참한 인원만 1만여명이 넘는다.
이 교회는 구호 헌금을 70만원씩 3개월간 400여개의 교회에 지원할 예정이다. 헌금 현황에 따라 500개 이상의 교회에 지원할 계획도 있다.
이찬수 담임 목사는 "월세 등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힘들어하는 400-500 여 교회를 섬길 수 있다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 온다"며 "개척교회는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는데.. 이렇게 기억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교단이 다르다고 지원을 안 해줄 줄 알았는데, 이렇게 교단에 상관없이 지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교계에 따르면, 전국 6만여개에 이르는 교회 중 80% 가까이는 교인 헌금으로 임차료를 내기도 버거운 미자립 교회로 알려져 있다. 이들 교회에 대한 지원이 실효할 경우 모여서 하는 예배당 예배를 하는 교회의 수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자립교회 위해 발 벗고 나선 주요 교단
국내 최대 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속한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은 19일 회의를 열고 2000개 미자립교회에 30만원씩 총 6억원의 임대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기하성에는 5600여개 교회가 속해 있다.
기하성은 이날 공식입장을 통해 "지원받은 교회의 수를 확대해 달라는 미자립 임대 교회들의 요구가 많아 당초 한 교회 당 지원금액을 5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낮추는 대신 지원 교회의 수를 2000교회로 두 배 늘렸다"고 밝혔다.
기하성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성전에서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미자립 임대 교회들은 재정적으로 큰 고통을 당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다행히 이런 교회를 지원하고 싶다는 교단 내 교회와 성도들이 있어 지원 교회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코로나대응총괄대책본부는 19일 회의를 열고 전국 68개 노회의 미자립교회 2000여 곳에 각각 30만원씩 총 6억5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오프라인 예배 중단으로 헌금 수입이 줄거나 아예 끊기는 바람에 임대료를 부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립 대상 교회들이 이번 지원의 대상이라고 예장 통합 측은 밝혔다. 예장 통합에는 8700여개 교회가 소속돼 있다.
예장통합 코로나대응총괄대책본부 신정호 목사는 "총회 소속 미자립 교회 2000여개에 일괄적으로 30만원을 기준으로 (지원한다) 미자립교회로 등록된 교회는 100% 지원한다. 총회에서 30만원을 내리되, 노회에서 자발적으로 추가해 지원하게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교회자립개발원도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총회 산하 미자립교회들의 임대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개발원은 과거 사랑의교회가 후원한 10억여원 중 1억원을 이번에 쓰기로 했다. 또 대전새로남교회가 1억원을, 남서울교회가 3000만원을 각각 쾌척했다.
교회자립개발원 서기 류명렬 목사는"3억원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고, 현재 2억3000만원을 확보했다. 임대료가 교회마다 다를 것인데, 한 교회에 최대 100만원 넘지 않은 수준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국 155개 노회가 지역 연합회다. 거기서 그 형편들을 거의 다 안다. 실질적으로 그곳에서 추천을 받아 올라오는 교회들을 도우려고 하고 있다. 28일까지 접수를 받고 접수 받은 것을 기준으로 심사해 (지원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2018년 제103회 총회에 따르면 이 교단 소속 1만1414개 교회 중 설문에 응한 8637곳의 자립 현황을 분류한 결과, 연간 예산 3500만원 이하인 미자립교회는 3690개로 전체의 42.7%를 차지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는 교단 산하 전국 1200여개의 작은 교회에 총회 긴급 회생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임원회는 전국 54개 지방회장에게 전·월세교회 현황 파악을 파악토록 한 뒤 선별을 거쳐 한 교회당 100만원씩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코로나19 긴급 회생보조금 지급 대상교회는 세례교인 50명 미만의 전월세 교회를 대상으로 한다.
다만 임원회는 전월세 기준에 맞지 않더라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출이자를 갚지 못해 교회가 차압 상황에 있는 경우 등 꼭 도움이 필요한 교회를 선별할 방침이다.
1200개 작은교회에 100만원씩 지급하기 위해서는 12억원이 필요한데 재원마련은 총회 예산과 함께 전국의 교회에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오는 31일로 예정된 정기 총회임원회 때까지 지원 대상 교회를 선별하고 총회 예산을 먼저 투입할 것"이라며 "특별지원금이 모아지는 대로 순차적으로 지급할 것"이라고 했다.
이외에 대한예수교장로회(백석)과 기독교한국침례회가 임대료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 대형 교회 중심으로 교회 차원에서의 움직임도 활발
미자립교회 지원을 위한 움직임은 대형 교회를 중심으로 교회 차원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다.
경기 용인시 새에덴교회는 대구·경북 지역 작은 교회 28곳에 3월분 월세 100만원씩을 지원했으며, 코로나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새에덴교회 교무팀장 윤동현 목사는 "정말로 도움이 필요한 교회를 (직접) 찾았다. 그 교회의 월세를 전액 부담하는 거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날 때까지 두달이든 세 달이든 (지원할 계획이다) 어려움을 분담한다는 입장에서 같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사랑의교회는 교회 예산 1억원을 작은 교회 지원에 쓰기로 하고 대상 교회 100개를 선정하고 있다.
분당우리교회는 지난 1일부터 '미자립 교회 월세 대납 운동'을 펼치고 있다. 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19일 오후 기준 미자립교회 구호 헌금은 7억여원 모였다. 헌금에 동참한 인원만 1만여명이 넘는다.
이 교회는 구호 헌금을 70만원씩 3개월간 400여개의 교회에 지원할 예정이다. 헌금 현황에 따라 500개 이상의 교회에 지원할 계획도 있다.
이찬수 담임 목사는 "월세 등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힘들어하는 400-500 여 교회를 섬길 수 있다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 온다"며 "개척교회는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는데.. 이렇게 기억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교단이 다르다고 지원을 안 해줄 줄 알았는데, 이렇게 교단에 상관없이 지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 임대료 지원에서 나아가 장비 지원·동영상 교육
예장합동 교회자립개발원은 임대료뿐만 아니라 미자립교회에 영상예배 장비를 지원하고 직접 교육에도 나섰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각 교회마다 영상예배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미자립교회들은 환경이나 인력의 한계로 정작 영상예배를 드리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영상예배 장비 지원은 총회 전산상에 미래자립교회로 등록돼 있는 교회며, 신청방법은 교회자립개발원 홈페이지로 하면 된다. 교회자립개발원은 당초 100세트를 준비했지만, 신청이 폭주하면서 50세트를 추가 지원했다.
교회자립개발원 교육팀장 김태훈 목사(한주교회)는 "한국교회의 40%이상(합동교단 기준)이 미자립교회다. 또한 많은 교회의 목회자분들이 미디어 사용에 익숙치 못하다. 그래서 저희교회에서 실시하는 생중계를 통한 예배, '장소의 변경'을 통한 예배의 시행이 그분들에게는 어려운 일이다. 실제로 저희 목회자모임 같은 경우 16개의 교회 중 3개의 교회만이 생중계를 통한 예배를 진행 할 뿐"이라고 미자립 교회의 열악한 환경을 설명했다
김 목사는 "그러다보니 대부분의 많은 교회에게는 장소의 변경 문제가 아닌 예배 자체의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모이지 않으면 바로 예배가 폐해지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예배당이 폐쇄되면 교회 본질 자체가 위협을 받을 수밖에 없다"이라고 지적했다.
또 교회자립개발원은 영상예배 실시간 중계를 위한 온라인 교육도 실시한다. 교육 영상을 따라하면 누구나 쉽게 스마트폰으로 영상예배를 생중계할 수 있다.
김 목사는 "저희 교회는 총회교회자립개발원을 통해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을 위한 예배 생중계 교육을 실시하였고, 나아가 중계할 수 있는 장비를 지원하였다. 실제로 많은 목사님들의 반응은 뜨거웠고 동영상강의 접속이 폭주하여 홈페이지가 마비되기도 했다"고 반응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목사는 교단과 교회 차원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일부 교회들이 예배당 예배를 유지하는 이유는 단순히 교회들의 고집이 아닌 환경적인 문제도 있음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