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미래한국 공천 갈등…비례대표 의원들 이동도 보류(종합)

기사등록 2020/03/17 21:36:19

김종석·문진국·송희경 등 제명 계획했으나 무산

"양당 간 이견 있어서 이적에 적절한 시기 아냐"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한선교 미래통합당 대표. 2020.03.11.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한선교 미래통합당 대표. 2020.03.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미래한국당과 미래통합당의 공천 갈등이 17일까지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통합당에서는 당 비례대표 의원들의 미래한국당 이동도 일시 보류한 상태다.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지난 16일 총 513명의 지원자 중 비례대표 공천 최종 후보로 40명을 추려냈다. 그러나 해당 명단에는 통합당이 전략적으로 영입한 '총선 인재'가 대다수 배제돼 논란이 불거졌다.

비례대표 공천후보 40번 안에 통합당 총선 인재는 5명만 이름을 올렸다. 당선 안정권으로 꼽히는 20번 안에 든 사람은 17번을 받은 정선미 현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차장이 유일하다.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이 21번에 배정됐고, 전주혜 전 부장판사 23번,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장 26번 등 5명 모두 20번 밖에 배정돼 의회 입성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이에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통합당 자체 비례도 가능하다. 불가능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고, 심재철 원내대표도 "영입된 부분하고 차이가 있어서 그 부분을 포함해 논의하겠다. 우리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고 말하는 등 통합당 지도부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상태다.

미래한국당은 오는 18일 최고위원회의를 다시 거쳐 결과를 공관위에 전달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아직 갈등이 봉합되지 않은 만큼 기존 자매정당의 관계에도 제동이 걸렸다.

통합당은 17일 열릴 의원총회를 통해 김종석·문진국·송희경 의원 등을 제명해 미래한국당으로 보낼 계획이었다. 그러나 비례 명단 논란으로 인해 해당 계획은 보류됐다.

통합당 핵심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오늘이 의총이 가능한 마지막 날이기 때문에, 제명을 하려면 재적의원 3분의 2이상 찬성이 있어야 해서 이동을 계획했다"며 "그런데 하루 사이에 (의원들의) 입장이 변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도부와 해당 의원들 논의 끝에 보류가 결정됐고, 이후 상황은 다시 지켜봐야 한다"며 "공천을 놓고 양당 간에 이견이 있기 때문에 소속 의원 이적은 적절한 때가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비례대표 명단에 통합당의 입장이 얼마나 반영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는 전날인 17일 해당 사안을 황 대표와 논의하느냐는 질문에 "그럴 계획이 전혀 없다"고 못박은 바 있다.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 또한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공병호TV'를 통해 "통합당 인재영입 후보 대부분을 미래한국당 비례 후보군에 포함시키기를 황교안 측이 원했다면 공병호란 사람을 공관위원장으로 인선하지 말았어야 했다. 그것이 실수라면 가장 큰 실수라고 볼 수 있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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