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점 모르는 증시…코스피 7%·코스닥 12% 하락

기사등록 2020/03/13 13:55:13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장중 코스피지수가 지속적으로 폭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0.03.13.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장중 코스피지수가 지속적으로 폭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0.03.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코스피와 코스닥이 여전히 큰 폭으로 내리며 개장 직후부터 이어진 폭락장이 계속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22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1834.33) 대비 132.75포인트(7.24%) 내린 1701.58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코스피는 오전 10시43분 코스피지수 8% 이상 하락이 1분간 지속돼 향후 20분 동안 시장 매매거래를 중단하는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이보다 앞서 오전 9시6분께 코스피시장에 사이드카를 발동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사이드카는 이틀 연속으로 이뤄진 조치다. 거래소는 전날 오후 1시4분께 코스피 사이드카를 발동한 바 있다. 이틀 연속 사이드카 발동은 지난 2011년 8월8~9일 이후 8년7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사이드카가 발동되면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된다. 코스피200선물가격은 전날 종가 243.80포인트에서 이날 장중 229.90포인트로 13.90포인트(5.70%) 하락했다.

앞선 두번의 시장 제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지수는 여전히 7%대 하락하며 1700선을 넘나들고 있다.

이날 오후1시22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7317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4539억원, 1894억원을 매수 우위를 차지했다.

유가증권시장 내 모든 업종은 일제히 내림세다. 특히 종이목재 업종이 12% 넘게 내리고 있다. 이 밖에도 섬유의복, 운수창고, 기계, 의료정밀, 운송장비, 비금속광물, 건설업이 10% 내외로 하락 중이다. 증권, 통신업, 은행, 유통업, 전기가스업, 음식료품, 철강금속, 화학, 금융업, 의약품, 보험, 제조업, 서비스업, 전기전자도 5% 넘게 하락 중이다.

시가 총액 상위 10개 종목들도 모두 하락 중이다. 현대차가 10.84%로 가장 많이 내리고 있으며 다음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8.80%, 삼성물산이 7.50%, LG화학이 6.00% 내리는 중이다. 이 외에도 삼성SDI, 네이버, 삼성전자, 셀트리온, SK하이닉스가 5%내로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563.49)보다 68.32포인트(12.12%) 내린 495.17을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87포인트(4.77%) 내린 536.62에 개장해 하락 폭을 키우며 바닥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 역시 이날 개장 4분 만에 8% 넘게 폭락하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거래소는 9시4분부터 20분간 코스닥 시장의 매매거래를 제한한 이후 10분간 단일가 매매를 진행한 뒤 9시34분부터 거래 재개했다.

이후에도 서킷브레이커가 해제되고 얼마지 않아 코스닥은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거래소는 오전 9시38분께 사이드카가 발동해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을 정지시켰다. 코스닥시장에서 매도호가 급락으로 인해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해 8월5일 이후 약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날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닥을 대량으로 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코스피 지수를 좌우하는 주요 수급주체가 외국인 투자자인 반면 코스닥의 주요 수급주체는 개인 투자자다.

오후 1시22분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는 2802억원을 순매도하는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1948억원, 831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에서는 펄어비스(0.37%)가 강보합권에 머무르며 유일하게 하락권에서 벗어나 있다.

이 밖에 모든 종목은 내림세다. 케이엠더블유가 12.35% 내리며 가장 크게 하락 중이다. 뒤이어 씨젠(-11.95%), 에코프로비엠 (-7.30%), CJ ENM(-7.19%), SK머티리얼즈 (-6.73%), 에이치엘비(-4.93%), 셀트리온헬스케어(-4.26%), 스튜디오드래곤(-3.44%), 휴젤(-1.96%)도 내림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럽과 미국에서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미국과 유럽 경기 위축 가능성이 높아졌고, 여기에 남유럽 재정위기 가능성까지 부각되자 주식시장은 '패닉셀'에 빠진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처럼 불확실성이 높아질 때는 공포로 인해 가격이 싸진 자산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과거 사례에서도 이런 자산이 회복국면에서 더 빠르게 반등했다"면서도 "그렇지만, 현재 하락의 공포가 충분하지 않아 공격적인 매수는 아직은 이르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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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점 모르는 증시…코스피 7%·코스닥 12%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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