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본격적으로 받는 중국에서 제너럴 모터스(GM)과 상하이 자동차 등 내외 메이커의 2월 승용차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65~92%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화망(財華網)과 신랑망(新浪網) 등은 9일 베이징 자동차의 전기자동차(EV) 부문인 란구(藍谷) 신에너지 과기의 2월 판매량이 전년 동월보다 65.1% 줄어든 1002대에 그쳤다고 전했다.
대형 EV 메이커 비야디(比亞迪 BYD)도 2월에 전년에 비해 79.5% 격감한 5501대를 파는데 머물렀다.
미국 최대 자동차사 GM이 상하이 자동차와 합작한 법인은 2월 판매 대수가 92.2% 압축된 7612대로 떨어졌다.
GM와 상하이 자동차 등이 출자한 광시 자치구 소재 합작법인의 2월 판매량도 작년 같은 달보다 88.1% 감소한 1만1800대를 기록했다.
광저우 자동차, 둥펑 자동차와 합작사업을 전개하는 일본 혼다은 2월 중국 시장에서 지난해 동월 대비 85.1% 준 1만1288대를 팔았다.
중국 최대 메이커로 독일 폭스바겐, GM과 합작하는 상하이 자동차 경우 2월 전체 판매 대수가 86.9% 크게 감소한 4만7465대로 집계됐다.
폭스바겐과 상하이 자동차 합작사의 판매량은 91.0% 줄어든 1만대에 불과했다.
중국 디이(第一) 자동차, 광저우 자동차와 합자한 일본 도요타의 주력 차종 렉서스는 2월 중국에서 2만3800대를 판매했을 뿐이다. 작년 동월보다는 70.2% 감소했다.
앞서 중국승용차정보연석회(CPCA)는 지난 4일 2월 승용차 판매 대수가 코로나19 확산에 인구 이동 제한 등으로 80%의 사상 최대의 낙폭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전파를 막기 위해 지방정부는 1월 후반 이래 이동제한과 집회금지 등 조치를 내놓고 엄격히 시행했다.
PCA는 코로나19 사태가 최근 들어 2년간의 판매 침체에서 회복 기미를 보이던 중국 자동차 시장을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지게 하면서 '시계제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