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발생 73% '신천지' 63%…"환자 폭증 우려"(종합)

기사등록 2020/03/07 16:34:18

산발적 발생 사례 27.2%, 재유행 가능성도 언급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총 47명, 임산부 감염자도

"치료제 연구 중, 국제적으로 협력해 지원하겠다"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5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7일 오후 2시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연결고리가 명확하지 않은 환자로 인해 또 다시 환자가 폭증할 우려가 있다고 언급했다. 2020.03.05.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5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7일 오후 2시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연결고리가 명확하지 않은 환자로 인해 또 다시 환자가 폭증할 우려가 있다고 언급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변해정 손정빈 구무서 이종희 정성원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중 대다수는 집단발생을 통해 감염된 환자이며 이 중 63%는 '신천지'와 관련된 환자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연결고리를 알 수 없는 전파 사례도 있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7일 국내 코로나19 환자 6767명 중 72.8%인 4925명이 집단발생과 연관된 사례라고 밝혔다.

특히 신천지와 관련된 환자 발생 사례는 4287명으로, 전체 국내 환자의 63.5%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대구 내 확진자는 5084명 중 신천지 교회 연관 사례가 3716명(73.1%)으로 가장 많다.

경북의 경우 확진자 1049명 중 758명(72.3%)이 집단발생 사례이며 이중 466명(44.4%)이 신천지 교회와 연결고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의 집단 감염 사례로는 청도대남병원(118명), 봉화 푸른요양원(51명), 성지순례(49명), 칠곡 밀알사랑의집(24명), 경산 제일실버타운(17명), 경산 서린요양원(13명), 경산 행복요양원(8명), 한국전력지사(4명), 경산 엘림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3명), 김천소년교도소(3명), 경산 참좋은재가센터(2명)로 확인됐다.

그러나 27.2%에 해당하는 1842명은 산발적으로 발생했거나 조사 중인 사례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2시10분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또 다른 연결고리를 모르는 전파를 통해 앞으로 또 한번 이상의 폭발적인 환자 증가도 일어날 수가 있기 때문에 유의해서 감시체계를 가동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호트 격리된 대구 달서구 한마음 아파트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호트 격리된 대구 달서구 한마음 아파트
정부는 일단 코로나19 사태의 중심집단인 신천지를 대상으로 철저한 검역에 들어갔다. 이날 대구의 한마음아파트는 신천지 신도 94명이 거주하고 있어 코호트 격리됐다.

권 부본부장은 "환자가 또 많이 발생했을 뿐만 아니라 거기가 신천지 교도들이, 특히 낮은 연령대가 많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을 하고 있다"며 코호트 격리 배경을 밝혔다. 정부는 이외에도 경북 경산의 한 실버타운도 코호트 격리 조치했다. 여기에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 3명이 더 추가된 청도대남병원 역시 코호트 격리됐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의 재유행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권 부본부장은 "2003년에 발생했던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RAS)와 달리 코로나19는 계절별로 또 유행을 계속 순환해서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에서는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등을 개발하는 과제가 공모된 상태다.

권 부본부장은 "차기에 유행 내지는 발생을 앞두고 최소한 과거 신종플루가 유행할 때 비축된 치료제와 긴급하게 개발했던 백신이 효과를 발휘했던 것처럼 그런 일들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에서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협력하겠다"며 "당장 공모되는 과제를 통해서 예산집행을 하고 연구자들이 연구를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저희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6일 오전 육군 제2작전사령부 소속 19화생방대대 장병들이 대구 중구 경북대학교병원 정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작전을 펼치고 있다. 2020.03.06.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6일 오전 육군 제2작전사령부 소속 19화생방대대 장병들이 대구 중구 경북대학교병원 정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작전을 펼치고 있다. 2020.03.06. [email protected]
한편 이날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총 47명까지 확인됐다.

47번째 사망자는 83세 여성으로 이날 오전 대구 경북대병원에서 나왔다. 이 여성은 지난달 22일 확진 판정을 받고 같은 달 26일 대구의료원에 입원했다. 이후 상태가 악화해 지난 1일 경북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었다. 기저 질환으로 천식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산부 중에서도 코로나19 관련 환자가 발생했다. 코로나19 발병 이후 국내에서 임산부가 감염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 부본부장은 "수직감염 여부와 관련해서는 일부에서 헌혈의 혈액에서도 나왔다는 얘기가 있지만 혈액의 전파 자체는 외국에서도 전문가들도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며 "가능성이 낮음에도 모유 수유 등 소아감염 전문가들과 함께 최대한의 주의를 기울이는 조처가 취해질 수 있도록 해당 의료기관과 잘 관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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