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아파트 코호트 격리, 한마음아파트는 어떤 곳?

기사등록 2020/03/07 12:26:18

입주민 142명 중 46명 확진…문성병원 간호사 1명 포함

입주민 66.19%가 '신천지 교인'…달서구 모니터링 중

대구지역 35세 이하 여성근로자 위한 아파트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호트 격리된 대구 달서구 한마음 아파트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호트 격리된 대구 달서구 한마음 아파트

[대구=뉴시스] 박준 기자 =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46명이 발생해 코호트 격리된 한마음 아파트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파트 전체가 코호트 격리된 사례는 국내에서 처음이다.

코호트 격리는 전염병 전파 가능성이 있는 환자와 의료진을 하나의 집단으로 묶어 격리하는 방역 조치다. 외부 출입은 물론 택배와 각종 배달도 금지된다. 

7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한마음 아파트(근로여성임대아파트)는 달서구 성당동 대구시 종합복지회관 내에 위치해 있다.

1985년 7월8일 준공돼 대구시가 운영하는 이곳은 면적 3654㎡ 지상 5층 건물 2개동(11평형 100세대)으로 구성돼 있다.

주요시설은 도시가스보일어(개별난방용), 가스레인지(취사용) 등이다.

내부 규모는 방(큰방·작은방) 2개, 주방, 화장실(욕실), 베란다 등이다.


입주대상은 대구시내 사업장에 근무하는 35세 이하 미혼여성 근로자이다. 유흥업소종사자나 전염성질환자, 정신질환자는 제외된다.

타 지역에서 온 여성 근로자가 이곳에서 살려면 대구로 전입신고를 해야 한다.

월임대료는 단독 5만4000원(큰방 3만2000원·작은방 2만2000원)이다. 임대보증금은 신청 당일 현금으로 지불해야 한다. 공공요금(전기, 수도, 도시가스 등)은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

입주정원은 100세대(148명)이다. 입주기간은 2년으로 1회 연장이 가능하다.

한마음 아파트는 10여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 남구 문성병원 인근에 있다.

특히 보건당국은 한마음 아파트 137세대 142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체 채취와 진단검사, 역학조사 등을 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19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교회에서 남구보건소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해당 교회에 다니던 신자들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이날 확인 됐다. 2020.02.19.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19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교회에서 남구보건소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해당 교회에 다니던 신자들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이날 확인 됐다. [email protected]
검사 결과 한마음 아파트에서는 총 4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중 14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32명은 입원 대기 중이다.

입주민의 66.19%인 94명이 신천지 교인이다. 달서구청과 종합복지회관에서 집중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달 21일 아파트에 확진자가 나왔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지난 4일 검체 채취와 역학조사를 받은 후 코호트 격리됐다.

입주민 중 1명은 문성병원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지난 4일 코로나19 확진자들의 거주지 분포도를 분석하던 중 한마음 아파트에서 많은 확진 환자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대구시의 심층 조사 결과 다수의 입주민이 신천지 교인인 것을 밝혀냈다.


대구시는 지난 5일 이 아파트 입주자 전원에게 자가격리 기간 연장을 통보하고 검체검사를 했다.

또 대구시는 현재 확진자 및 신천지 교인 등이 몰려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아파트 9곳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임대 아파트 주민들을 대상으로 오는 15일까지 출입, 택배, 배달 등을 통제한다"고 말했다.

달서구 관계자는 "한마음 아파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로 코호트 격리된 시설은 청도 대남병원 정신병동을 시작으로 경북도내 노인·장애인·정신보건 등 581곳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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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아파트 코호트 격리, 한마음아파트는 어떤 곳?

기사등록 2020/03/07 12:26:1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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