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분당제생병원 9명 집단감염…경로 조사 중"(종합)

기사등록 2020/03/06 15:42:38

"즉각대응팀 파견 검토…의료인력·확진자 동선 조사"

"암환자 인지 어려워…무증상감염 전제하긴 어려워"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6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3.06.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6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3.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연희 이기상 기자 = 경기 성남 소재 분당제생병원에서도 환자와 의료진 등 9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되는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코로나19 지역별 감염 현황 실시간 맵(www.newsis.com/coronamap)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6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현재까지 9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으며 확진자와 접촉력이 있었던 입원환자, 직원 등은 현재 격리조치 진행 중"이라며 "확진자가 방문한 장소 및 접촉자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 병원 환자 3명과 간호사 2명, 간호조무사 3명, 보호자 1명 등 총 9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병원은 외래 진료와 응급실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분당제생병원은 지난 1일 응급실을 통해 입원해 폐렴 증상을 보인 암 환자(77세, 여성)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5일 양성 판정이 나오자 접촉한 9명의 감염 여부를 확인한 바 있다.

질본은 제생병원에 즉각대응팀 파견을 검토 중이다. 정 본부장은 "병원은 현재 폐쇄 중이며 의료인력 확진으로 그 동선과 환자 동선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병원은 호흡기 분과와 비호흡기 동선을 분리해 진료하던 국민안심병원으로 운영된데다 무증상감염 사례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국민들의 불안이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질본도 이 같은 지적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무증상 전파 및 감염 사례라고 정의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정 본부장은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이신 분들은 증상에 대한 인지가 상당히 어렵다"며 "항암치료나 면역억제치료를 받으신 분들은 열이 난다거나 증상을 표현하는 부분들이 정상인들하고는 좀 더 다르게 인지하기 어렵고 기존 증상과도 구분하기 어려워서 증상자를 찾아내고 조기에 의심하기에는 분명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증상 감염은 전제하기 어렵고 지표환자가 어디서 어떤 동선으로 감염이 됐을지, 어떻게 인지과정이 있는지는 아직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면서 "조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살펴보고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분당제생병원의 국민안심병원 해제 여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결정할 예정이다.

정 본부장은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된 병원에서 환자가 생겨 불안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신속하게 어떤 문제로 환자들이 감염됐는지, 동선 분리가 제대로 됐었는지 등을 확인해 말씀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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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분당제생병원 9명 집단감염…경로 조사 중"(종합)

기사등록 2020/03/06 15:42:3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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