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입국 금지·제한 총 89개국…네팔, 도착비자 중단(종합)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한국발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국가가 총 89개국으로 증가했다.

3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한국발 방문자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국가는 89개국으로 집계됐다.

전날 오후 10시 기준 83곳에서 나우루, 네팔, 베네수엘라, 루마니아, 라이베리아, 콩고민주공화국이 추가됐다. 유엔 회원국(193개국) 기준으로 46%다.

입국 전 14일 내 한국 등을 방문한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는 국가와 지역은 나우루가 추가돼 총 37곳으로 늘어났다. 나우루는 이날자로 입국 전 21일 내 한국 등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

말레이시아, 몽골, 베트남, 싱가포르, 일본, 필리핀, 홍콩 등 한국과 교류가 많은 아시아 국가에서도 한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란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확산하고 있는 중동에서도 레바논, 바레인, 사우디, 요르단, 이라크, 이스라엘, 쿠웨이트, 팔레스타인 등이 입국을 금지했다.

마셜제도, 마이크로네시아, 몰디브, 바누아투, 사모아, 미국령 사모아, 솔로몬제도, 쿡제도, 키리바시, 투발루, 피지 등 태평양 섬나라와 마다가스카르, 모리셔스, 세이셸, 앙골라, 코모로 등 아프리카 국가에서도 빗장을 걸었다.

유럽에선 터키, 중아아시아에선 키르기스스탄, 미주에선 엘살바도르, 자메이카, 트리니다드토바고 등이 입국을 금지했다.

입국 제한 국가는 총 52개국이다. 베네수엘라·루마니아·라이베리아·콩고민주공화국에 이어 네팔도 도착비자 발급 중단으로 제한 조치를 내렸다.

한국발 여행객을 격리조치 하는 방법으로 제한하는 국가는 가봉, 나이지리아, 뉴질랜드, 라이베리아, 러시아, 루마니아, 마카오, 세르비아, 세인트루시아,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아이슬란드, 아제르바이잔, 오만, 우간다, 우즈베키스탄, 중국, 카자흐스탄, 카타르, 크로아티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파나마 등 총 22개국이다.

중국에선 산둥성, 랴오닝성, 지린성 등 13개 성·시가 한국발 항공기 탑승자를 14일간 자가 및 호텔 격리하고 있다.

대구·경북 출발 여행자를 대상으로 14일간 격리 조치했던 베이징시는 이날 목록에서 제외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당초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 14일간 격리시키는 일이 있어서 넣었지만, 베이징시 당국에서 공식적으로 한 게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30개국에선 검역 강화나 자가격리 권고, 도착비자 발급 중단 등으로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 네팔은 오는 10일부터 한국 등을 방문한 외국인에게 도착비자를 발급하지 않기로 했다. 인도에서도 지난달 28일 도착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대만, 라오스, 라트비아, 말라위, 멕시코, 모로코, 모잠비크, 베네수엘라, 벨라루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북마케도니아, 불가리아, 사이프러스, 알바니아, 에콰도르, 에티오피아, 영국, 온두라스, 잠비아, 조지아, 짐바브웨, 케냐, 콜롬비아, 콩고민주공화국, 태국, 튀니지, 파라과이,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선 검역 등을 강화했다.

체코는 항공 노선을 잠정 중단했다. 주체코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체코 정부 조치로 대한항공은 오는 7일부터 인천-프라하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

한편 한국도 코로나19가 확산 중인 이탈리아를 대상으로 로마·밀라노·베네치아 노선 운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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