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며 겨자먹기로 비싼거 산다"…마스크 민심 심상찮네

기사등록 2020/03/02 18:00:59

구매 여의치 않자 고가제품 사서 쓰는 양상

제약회사 등 지인 있으면 건너건너 사기도

집에서 키친타월 등 이용해 직접 만들기도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농협 하나로유통이 전국 2219개 하나로마트를 통해 마스크 70만개를 공급하기로 한 가운데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입하고 있다. 2020.03.02.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농협 하나로유통이 전국 2219개 하나로마트를 통해 마스크 70만개를 공급하기로 한 가운데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입하고 있다. 2020.03.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막을 수 있는 예방책인 마스크의 수급이 원할하지 않아 품귀 현상이 계속되면서 시민들 불만이 커지고 있다.

2일 뉴시스 취재 결과, 현재 서울 등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2만4000여곳 약국에서 마스크를 판매하고 있다. 농협은 전국 2219곳(1일부터 수도권 포함) 하나로마트를 통해 마스크를 70만장을 공급하고 있다. 우체국은 대구와 청도지역과 전국 읍면 지역 1406곳에서만 마스크를 판매한다.

하지만 한 사람당 5개 정도만 살 수 있고 사람들이 몰려 장시간이 소요되는 등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직장인들의 경우엔 장시간 대기가 힘들어 다른 방법으로 마스크를 구하려고 애쓰는 모양새다.

직장인 조모(32)씨는 지난 1일 명동에서 한장당 3000원을 주고 10개를 구입했다.

조씨는 "마스크를 구하러 마트를 다 돌아 다녔는데 없었다"며 "(회사를 다니다보니) 줄을 설 시간도 없다. 시간이 아까워 좀 비싸더라도 3000원을 내고 샀다"고 말했다.

역시 회사에 다니는 이모(34)씨는 인터넷으로 한장에 2700원을 주고 20장을 구매했다. 이씨는 "다행히 이건 배송이 되는 것 같다"며 "한 사람당 20장 구매제한으로 돼있더라"고 말했다.

지인을 이용해 받거나 구매한 사람들도 있다.

임신 5개월인 이모(30)씨는 마스크 공장을 운영하는 사람을 통해 '건너건너' 받았다고 한다.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는 가운데 2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하나로마트남동농협본점에서 시민들이 줄을 서서 마스크를 구입하고 있다. 2020.03.02. jc4321@newsis.com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는 가운데 2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하나로마트남동농협본점에서 시민들이 줄을 서서 마스크를 구입하고 있다. 2020.03.02. [email protected]
이씨는 "시어머니가 마스크 공장을 하는 분의 지인을 통해 마스크 30개 정도를 받아와서 주셨다"며 "코로나 확산 이후로 임신한 제가 걱정이 많이 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씨(31)씨는 제약회사에 다니는 직장 동료 지인을 통해 마스크를 구입하기로 했다.

김씨는 "부서 팀장님의 친척이 제약회사를 다닌다고 해서 한장에 2000원을 주고 한 박스(25장)를 구매했다"며 "도저히 평일에 줄을 설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그 외 도저히 구할 방법이 없는 사람들은 직접 만들기도 한다.

인터넷에 많은 카페와 블로그에는 '집에서 마스크 만들기', '키친타월로 마스크 만드는 법', '빨아쓰는 행주로 마스크 만들기' 등의 게시물들이 올라왔다.

한 블로거는 자신의 블로그에 사진과 함께 "빨아쓰는 행주타월을 접고 스테이플러를 이용해 고정시킨 뒤 고무줄을 연결하면 된다"며 "일회용 마스크가 동이 나서 국가적 지원이 있을 거란 언급도 있었지만, 아직은 어찌 될지 모르니 우선 이렇게나마 셀프로 만들어서라도 사용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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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0/03/02 18:00:5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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