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여성· 64세 남성 충남대병원 격리 치료 중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대전에서 세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23일 시에 따르면 전날 대전서 두번째로 확진자 판정을 받은 유성구에 거주하는 65세 여성(372번) 확진자의 64세 남편이 이날 오전 5시 30분께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대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3명으로 늘었다.
남편은 전날 확진판정을 받은 부인과 지난 15일부터 거의 동선이 같았다. 부부는 15일부터 2박3일간 다른 6명과 함께 경주에 여행을 가 주택에 머물렀고, 17일 차를 몰고 대전으로 귀가하는 도중 대구에 들러 지인을 내려줬다. 이 지인은 태국 여행력이 있고 신천지교인 여부는 확인이 안 됐다.
부인이 발열로 인해 유성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확진판정을 받을 때까지 남편은 특별한 증상이 없었다. 그러나 전날 대전보건환경연구원의 1차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고, 질병관리본부의 2차 검사에서 최종 양성판정을 받았다.
부부에게는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는 딸이 있다. 자취방을 구하기 위해 지난 19일 영등포구와 구로구, 관악구 일원을 함께 돌아다녔다. 딸은 현재 자가격리됐고 아직까지 증세는 발현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해당 자치단체에 이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부부는 자가격리 조치 후 외부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이들 부부가 함께 다닌 정확한 동선과 접촉자들을 파악 중이다.
확진자들이 방문한 의료기관과 자택에 대한 내부소독을 끝냈고, 이들이 이용한 지하철 18편 가운데 5편에 대한 소독을 마쳤으며 13편에 대해서도 소독 중이다. 이들이 이용한 시내버스는 차량운행을 중단했고 예비차량을 투입했다.
이에 앞서 대전에서는 13일부터 18일까지 친구 1명과 함께 대구를 다녀온 뒤 18일 밤부터 동구 자양동에 있는 지인 집에 머물던 23세 여성이 첫 확진자 판정을 받고 충남대병원서 격리치료 중이다. 이 여성은 자가격리 기간 중임에도 불구하고 아웃렛과 우체국 등을 돌아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확진자 3명과 관계된 밀접접촉자는 모두 18명이다. 시는 확진자들의 이동경로를 홈페이지, 블로그, 재난문자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정윤기 부시장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지역내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시민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여럿이 모이는 모임이나 행사를 자제해주고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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