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새보수당 중심 범중도·보수 단일대오 구축
정치권에선 "도로새누리당", "핑크 새누리당" 비판
정권심판론 밀수록 여권도 결집…총선 승패 안갯속
개혁공천으로 물갈이, 낡은 보수 탈피할 쇄신 필요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미래를향한전진4.0 등 범중도·보수 진영의 통합 정당인 미래통합당이 17일 총선을 불과 58일 남기고 정식으로 출범했다. 총선 정국에서 단일대오를 구축하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창당하자마자 '도로새누리당'의 덫에 걸린 형국이라 이를 어떻게 돌파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정치권에서는 보수 진영의 덩치만 키운 채 탄핵 사태 이전 새누리당으로 회귀했다는 지적과 함께 "돌고 돌아 도로 새누리당", "당색만 바꾼 핑크 새누리당", "도로 박근혜당"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이런 날 선 비판을 터무니 없는 정쟁만으로 치부할 수는 없는 것도 사실이다. 기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8명)를 기반으로 원희룡 제주지사, 이준석 새로운보수당 젊은정당비전위원장, 옛 안철수계 김영환 전 의원과 이언주 미래를향한전진4.0 대표가 이끄는 전진당의 김원성 최고위원이 신임 최고위원에 '추가'되면서 미래통합당 지도부는 12인 체제로 가동된다.
정치권에서는 보수 진영의 덩치만 키운 채 탄핵 사태 이전 새누리당으로 회귀했다는 지적과 함께 "돌고 돌아 도로 새누리당", "당색만 바꾼 핑크 새누리당", "도로 박근혜당"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이런 날 선 비판을 터무니 없는 정쟁만으로 치부할 수는 없는 것도 사실이다. 기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8명)를 기반으로 원희룡 제주지사, 이준석 새로운보수당 젊은정당비전위원장, 옛 안철수계 김영환 전 의원과 이언주 미래를향한전진4.0 대표가 이끄는 전진당의 김원성 최고위원이 신임 최고위원에 '추가'되면서 미래통합당 지도부는 12인 체제로 가동된다.
미래통합당 지도부 12명 중 10명이 새누리당 출신인 데다 황교안 대표를 비롯해 일부 친박계 출신 인사들이 통합 신당의 지도부를 꿰차고 있어 외형상 '도로 새누리당'이라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를 가진 셈이다.
범중도·보수세력이 자유한국당(105석)과 새로운보수당(7석), 전진당(1석) 등이 참여하는 113석 규모의 미래통합당을 출범시키는 동시에 자매정당(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5석)까지 총선에 띄우기로 하면서 정치권에서는 4·15 총선에서 여당과 겨뤄볼 만한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만 공천 혁신과 낡은 보수의 한계를 얼마나 극복하느냐가 다가올 선거의 성패를 가늠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적지 않다. 정권심판론은 보수 진영의 세력을 규합할 순 있어도 반대로 진보 진영의 결집도 유도하는 만큼 결국 중도층을 잡기 위해선 상당한 개혁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다. 유승민 의원도 자유한국당과의 합당을 수용하는 조건으로 '개혁공천'을 내건 바 있다.
공천 혁신은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 체제에서 계파 잔재를 청산하고, 특히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TK(대구·경북) 등에서 얼마나 대대적인 물갈이로 혁명과 다름없는 수준의 인적 쇄신을 이뤄낼 수 있는지가 주된 관건이 될 수 있다.
최근 통합 과정에서 공천관리위원 교체나 증원 요구가 불거지면서 '공관위 흔들기' 아니냐는 잡음이 나올 만큼 한차례 진통을 겪은 바 있어, 미래통합당 출범 후에도 '김형오 공관위'의 독립성을 얼마나 보장하느냐가 공천 혁신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범중도·보수 통합과 맞물려 인적 쇄신은 계파와 지역에 상관없이 점점 속도가 붙고 있다.
범중도·보수세력이 자유한국당(105석)과 새로운보수당(7석), 전진당(1석) 등이 참여하는 113석 규모의 미래통합당을 출범시키는 동시에 자매정당(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5석)까지 총선에 띄우기로 하면서 정치권에서는 4·15 총선에서 여당과 겨뤄볼 만한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만 공천 혁신과 낡은 보수의 한계를 얼마나 극복하느냐가 다가올 선거의 성패를 가늠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적지 않다. 정권심판론은 보수 진영의 세력을 규합할 순 있어도 반대로 진보 진영의 결집도 유도하는 만큼 결국 중도층을 잡기 위해선 상당한 개혁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다. 유승민 의원도 자유한국당과의 합당을 수용하는 조건으로 '개혁공천'을 내건 바 있다.
공천 혁신은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 체제에서 계파 잔재를 청산하고, 특히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TK(대구·경북) 등에서 얼마나 대대적인 물갈이로 혁명과 다름없는 수준의 인적 쇄신을 이뤄낼 수 있는지가 주된 관건이 될 수 있다.
최근 통합 과정에서 공천관리위원 교체나 증원 요구가 불거지면서 '공관위 흔들기' 아니냐는 잡음이 나올 만큼 한차례 진통을 겪은 바 있어, 미래통합당 출범 후에도 '김형오 공관위'의 독립성을 얼마나 보장하느냐가 공천 혁신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범중도·보수 통합과 맞물려 인적 쇄신은 계파와 지역에 상관없이 점점 속도가 붙고 있다.
총선을 두 달 앞둔 15일 김성태 의원(3선)에 이어 16일 박인숙 의원(재선) 등 서울을 지역구로 둔 의원들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17일에는 정갑윤(5선)·유기준(4선) 의원 등 PK(부산·경남) 중진들이 가세했다. 이전에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무성·김세연·정종섭·유승민 의원 등까지 감안하면 미래통합당에는 20여명에 가까운 의원들이 선거 출마의 뜻을 접었고, 앞으로 불출마 선언이 추가로 나올 공산이 커 공천의 숨통을 트이게 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당 지도부에 대해서도 예외없이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최근 공천의 칼날은 지도부를 비껴갔다. 20대 총선당시 새누리당 최고위원 8명 중 김태호 최고위원(불출마 선언)을 제외한 나머지 7명이 모두 공천을 받았고, 19대에서도 당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 민간위원을 제외한 현역 의원 비대위원 5명이 모두 공천을 받은바 있다. 최고위 지도부 일원이라는 이유만으로 '공천 티켓'을 거머쥔다면 개혁 공천의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
미래통합당의 인적 쇄신 못지 않게 새누리당 시절 고착화된 낡은 보수의 이미지를 얼마나 깨느냐도 관건이다. 미래통합당이 '혁신', '확장', '미래'를 당이 추구해야 할 주요 키워드로 제시한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청년을 위한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독자적인 청년 정치의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내용을 당헌에 명문화했다.
뿐만 아니라 젋은 정치세력도 대거 수혈했다. 각각 중도, 청년 정책 정당을 표방했던 '브랜드뉴파티', '같이오름', '젊은보수' 등 청년 세력이 미래통합당에 합류했다. 브랜드뉴파티 조성은 대표, 같이오름 김재섭 대표, 젊은보수 천하람 대표의 나이는 32~34세로 모두 30대 초반인 만큼 낡은 보수의 틀을 깨는 데에도 긍정적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통합당은 이들의 합류를 동력으로 삼아 정치적 영역을 넓히는 것은 물론 당의 혁신 개혁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통합신당준비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을 맡은 정병국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해 "통합은 됐다. 이제 지금부터는 실질적으로 국민이 바라는 대로 혁신의 모습을 보여야 된다"며 "(새보수당이) 아무런 조건 없이 3원칙 하에서 통합을 한 만큼 앞으로도 그 혁신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하면 저희들은 모든 것을 동원을 해서라도 혁신은 꼭 이루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당 지도부에 대해서도 예외없이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최근 공천의 칼날은 지도부를 비껴갔다. 20대 총선당시 새누리당 최고위원 8명 중 김태호 최고위원(불출마 선언)을 제외한 나머지 7명이 모두 공천을 받았고, 19대에서도 당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 민간위원을 제외한 현역 의원 비대위원 5명이 모두 공천을 받은바 있다. 최고위 지도부 일원이라는 이유만으로 '공천 티켓'을 거머쥔다면 개혁 공천의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
미래통합당의 인적 쇄신 못지 않게 새누리당 시절 고착화된 낡은 보수의 이미지를 얼마나 깨느냐도 관건이다. 미래통합당이 '혁신', '확장', '미래'를 당이 추구해야 할 주요 키워드로 제시한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청년을 위한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독자적인 청년 정치의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내용을 당헌에 명문화했다.
뿐만 아니라 젋은 정치세력도 대거 수혈했다. 각각 중도, 청년 정책 정당을 표방했던 '브랜드뉴파티', '같이오름', '젊은보수' 등 청년 세력이 미래통합당에 합류했다. 브랜드뉴파티 조성은 대표, 같이오름 김재섭 대표, 젊은보수 천하람 대표의 나이는 32~34세로 모두 30대 초반인 만큼 낡은 보수의 틀을 깨는 데에도 긍정적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통합당은 이들의 합류를 동력으로 삼아 정치적 영역을 넓히는 것은 물론 당의 혁신 개혁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통합신당준비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을 맡은 정병국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해 "통합은 됐다. 이제 지금부터는 실질적으로 국민이 바라는 대로 혁신의 모습을 보여야 된다"며 "(새보수당이) 아무런 조건 없이 3원칙 하에서 통합을 한 만큼 앞으로도 그 혁신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하면 저희들은 모든 것을 동원을 해서라도 혁신은 꼭 이루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낡은 보수를 청산하는 데 있어서 개혁보수를 주창해 온 유승민 의원이 신당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유 의원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지난 9일 이후 신당과 관련된 별도 언급이나 입장을 일절 표명하지 않고 있다. 미래통합당 안팎에서 유 의원이 서울 험지 출마로 수도권에서 바람을 일으키거나 공동 선대위원장직과 같은 중책을 맡겨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하는데 기여해주길 바라는 눈치다. 황교안 대표와 유승민 의원의 회동이 지연되고 있는 만큼 일정한 시점에 두 사람의 극적인 만남으로 통합의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야 한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미래한국당의 주호영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이미 당대당 차원의 실무협의까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만나느냐 안 만나느냐가 그렇게 중요하진 않다고 보고 있다"며 "통합 선언할 때 두 분이 만났으면 시너지 효과가 더 확대될 텐데 지금 왜 못 만나냐는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이니까 별로 바람직하진 않은 것 같은데, 저희들이 자세히 들여다보면 꼭 만날 사정도 없다. 절차대로 통합이 되고 있고 절차대로 공천이 잘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만나봐야 그냥 의례적인 만남이 될 것 같으면 오히려 미루는 것도 한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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