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박 장관은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목표를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14일에는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자신의 복안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후 코로나19방역 대응체계 점검을 위해 롯데월드를 찾은 박 장관은 황 부회장을 만나 현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대화의 초점은 자연스레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올해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달성 여부로 흘러갔다.
포문은 황 부회장이 열었다. 그는 "어제 대통령께도 말씀드렸지만 올해 관광객 20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미래경제연구소라고 저희 내부 경제연구소에서는 연말까지 가면 이게 절반 정도 될 것 같다고 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박 장관이 내놓은 해법의 중요한 포인트는 올해 열릴 도쿄올림픽이었다. 올림픽을 잘만 이용하면 오히려 일본보다도 우리나라가 특수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장관은 "실질적으로 올림픽이 열리면 그 해에는 평상시보다 (방문객이)별로 늘어나지 않는다. 비행기 잡기도 어렵고 무지하게 비싸다. 그 해에는 효과가 없고 다음해에 효과가 있기 마련"이라며 "잘만 하면 우리가 끼어들 수 있다. 그 기간 동안 일본에 비해 훨씬 싸지 않느냐"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일본으로 거쳐가는 것뿐만 아니라 여기서 머물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중국과 일본 외에 동남아시아와 인도 등에 대한 관광수요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박 장관은 "사실 인도가 엄청나게 큰 시장"이라며 "현재까지는 많이 오지 않지만 앞으로 인도가 중요한 시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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