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번 환자, 성형수술 때 3번과 동행…"명지병원 음압병상서 실밥 뽑아"(종합)

기사등록 2020/02/13 15:53:10

"의료진도 접촉자 분류…감시대상으로 관리"

"현재 회복기 추정…발병 시점 추적 어려워"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3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2.13.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3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2.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이기상 기자 = 지난달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번째 환자와 28번째 환자가 서울 강남구 글로비 성형외과를 방문했을 당시 접촉했던 병원 의료진들도 접촉자로 분류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3일 오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28번째 환자가 수술할 때 3번째 환자가 동행했다"라면서 "시술했던 의료진들도 접촉자로 분류돼 감시 대상으로 관리됐다"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또 "지난달 29일 일산 명지병원 음압병상에서 개인보호구를 착용한 의료진들이 28번째 환자의 실밥을 푼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당국은 28번째 확진 환자의 현재 상태를 회복기로 추정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28번째 환자의 발병 시점은 무증상이라면 파악하기 어렵다"라면서 "(진통제 등) 투약 기간에 경증이 있었다면 추정 결과를 보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지만, 현재는 회복기라고 추정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코로나19 중앙임상 TF가 지난 12일 국립중앙의료원 재난응급의료상황실에서 제6차 콘퍼런스를 열고 28번째 환자 확진 판정까지의 경과와 임상 소견 등을 토대로 잠복기 연장 논란에 대해 논의한 결과와 같은 맥락이다.

중앙임상 TF는 13일 오전 28번째 환자와 관련해 "잠복기를 14일 이상으로 늘려잡아야 할 근거가 되지 못한다"고 언급했다. 잠복기를 지나 발병했다기보다 '무증상 감염 후 회복기' 상태에서 확인됐다는 게 이들의 주요 입장이다.

다만 당국은 28번째 환자의 코로나19 1차 검사 당시엔 '미결정' 상태가 나왔다고 재차 강조했다. 미결정 상태란 음성과 양성의 경계선 상태가 나오는 경우를 말한다. 또한 28번째 환자처럼 경계선에 머물러 있던 경우는 아직까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정 본부장은 "질병관리본부가 검사한 것으로는 미결정, 음성과 양성의 경계선으로 파악된다"라면서 "(28번 환자의 경우처럼) 검사를 해제할 때 부분 부분 시행한 것은 있지만, 양성 확인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유천권 진단분석관리단장도 "검사는 기준값이 있어서 어느 숫자 이상 나오면 양성인데, 경계값이 있다"라면서 "바이러스가 한 마리나 두 마리가 있는 게 아니라 검체 채취 과정에서 좀 변화가 있고, 숫자 기준은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3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2.13.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3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2.13. [email protected]

28번째 환자에 대한 최종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지난 11일 의료진도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다른 환자들도 돌봐야 하는 의료진이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검사를 실시했다는 게 질병관리본부의 설명이다..

정 본부장은 "28번째 환자가 당시에 3번째 환자의 접촉자로 관리돼 있던 상황이라, 보건소 직원들이 28번째 환자를 이송해 음압병상으로 갔고, 의료진들은 개인보호구를 착용하고 처치에 들어갔다"라면서 "최종 확진이 확인된 지난 11일 의료진들도 자체적으로 검사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경우는 음압병상을 운영하는 의료진에게 자주 있는 일"이라면서 "주기적으로 자가 모니터링과 검사는 병원에서도 자체적으로 수행한다"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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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번 환자, 성형수술 때 3번과 동행…"명지병원 음압병상서 실밥 뽑아"(종합)

기사등록 2020/02/13 15:53:1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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