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우한에서 왔다, 폐렴" 외친 20대 구속영장 기각

기사등록 2020/02/11 17:57:05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도시철도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 행세를 하며 소동을 일으킨 20대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부산지법 서부지원은 11일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통해 업무방해 혐의로 청구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A씨가 범행을 시인하는 한편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 인멸 가능성이 없다"고 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된 반사회적 행위나 시민 불안 등을 가중시키는 모든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종코로나와 관련된 가짜뉴스,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단속하겠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4시30분께 부산 도시철도 3호선 남산정역에서 숙등역 방향으로 운행하던 전동차 안에서 기침을 하면서 "나는 중국 우한에서 왔다. 폐렴이다. 모두 나에게서 떨어져라"고 소리치는 등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 행세를 하면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소동을 일으킨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자신이 벌인 소동을 영상으로 찍어 유튜브 등에 올리기도 했다.

이후 A씨는 경찰조사에서 "유튜브에서 유명해지기 위해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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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우한에서 왔다, 폐렴" 외친 20대 구속영장 기각

기사등록 2020/02/11 17:57:0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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