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서 관측사상 최고기온 18.3도 기록..."얼음 녹아 해수면 상승 우려"

기사등록 2020/02/10 15:26:49

WMO "남극 얼음층 전부 놓을 경우 해수면 60m 상승" 경고

[남극=AP/뉴시스]아르헨티나 남극 연구 기지는 남극 대륙 온도가 18.3도까지 올랐다고 지난 5일(현지시간) 밝혔다. 기지 관계자는 이 수치가 세계기상기구로부터 검증을 받아야 하지만 2015년 3월에 기록된 17.5도 이후 5년 만에 최고 기온이 0.8도 높아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은 촬영 날짜 미상의 사진으로 남극 빙하에 서 있는 펭귄의 모습. 2020.02.08.
[남극=AP/뉴시스]아르헨티나 남극 연구 기지는 남극 대륙 온도가 18.3도까지 올랐다고 지난 5일(현지시간) 밝혔다. 기지 관계자는 이 수치가 세계기상기구로부터 검증을 받아야 하지만 2015년 3월에 기록된 17.5도 이후 5년 만에 최고 기온이 0.8도 높아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은 촬영 날짜 미상의 사진으로 남극 빙하에 서 있는 펭귄의 모습. 2020.02.08.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남극에서 지난 6일 관측 사상 최고기온인 18.3도를 기록했다고 NHK 등이 10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세계기상기구(WMO)는 남극반도 북한 연안지역에서 이같이 역대 최고기온이 관측됐다며 온난화로 얼음이 녹아 해수면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WMO는 따뜻한 바람이 산을 넘어 불어 닥치는 '푄 현상'이 남극에도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분석하면서 당시의 기상상황 등 모든 데이터를 정밀하게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남극 연간 평균기온은 연안지역이 마이너스 10도에 이르고 내륙지역 경우 마이너스 60도까지 떨어져 전부 영하 밑을 기록하는 것이 통상이다.

이번에 관측된 이상기온은 2015년 기록한 최고기온 17.5도를 웃돌며 여름철에도 이런 고온에 도달한 적이 없다고 한다.

WMO는 남미에 가까운 남극반도가 지구상에서 가장 온난화가 신속히 진행하는 지역이라며 지난 50년 동안 평균기온이 약 3도 상승했다고 밝혔다.

남극반도 서해안에 있는 빙하가 최근 50년간 87% 가량 녹아버렸으며 특히 지난 12년 사이에 그 속도가 가속하고 있다고 WMO는 지적했다.

거대한 남극의 얼음층은 4.8km 두께로 전 세계 담수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만일 남극 얼음층이 모두 녹아버릴 때는 해수면이 대략 60m 상승하게 된다고 한다.

WMO 대변인은 "해수면이 올라가면 우리는 절체절명의 큰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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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서 관측사상 최고기온 18.3도 기록..."얼음 녹아 해수면 상승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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