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당 '국민당' 첫 단추…"文정권의 바이러스 잡겠다"

기사등록 2020/02/09 18:07:00

신당명 '국민당'으로 채택, 창준위원장 안철수 추대

권은희·김수민 등 안철수계 의원들 발기인 대회 집결

安 "거짓과 위선의 진원지가 바로 정부여당과 청와대"

"대한민국 둑 터뜨릴까 걱정…투쟁하는 실용적 중도"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국민당 창당준비위원장에 추대된 안철수 전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2020 국민당 창당 발기인대회에서 꽃다발을 받고 웃음짓고 있다.  2020.02.09.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국민당 창당준비위원장에 추대된 안철수 전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2020 국민당 창당 발기인대회에서 꽃다발을 받고 웃음짓고 있다.  2020.02.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안철수 전 의원이 이끌고 있는 국민당이 9일 발기인대회를 갖고 신당 창당을 위한 첫 단추를 꿰었다.

국민당은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 대강당에서 '2020 국민당 발기인대회'를 갖고 당명과 창당 발기문을 채택했다. 발기인대회에는 권은희·이태규·신용현·김중로·김삼화·김수민 의원 등 안철수계 의원들과 발기인 30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발기인 대회에서는 신당명을 '국민당'으로 의결하고, 안 전 의원을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추대했다. 당의 상징색은 주황색으로 정했다. 참석자들은 주황색 손수건을 목에 둘렀고, 안 전 의원은 주황색 니트를 입었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안철수 전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안철수와 함께 만드는 신당 발기인대회 2부 행사로 열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강연 "무너진 정의와 공정의 회복"에 참석해 경청하고 있다. 2020.02.09.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안철수 전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안철수와 함께 만드는 신당 발기인대회 2부 행사로 열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강연 "무너진 정의와 공정의 회복"에 참석해 경청하고 있다. 2020.02.09. [email protected]
안철수 창당준비위원회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먼저 이 자리를 빌어 과거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에 큰 기대와 과분한 사랑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그 기대와 사랑에 부응하지 못한 점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제 부족함으로 많은 실망 안겨드렸음을 통감한다.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사과했다.

안 위원장은 "새로 시작하는 국민당을 편견 없이 바라봐주시기를 호소드린다"며 "기득권 정당의 이미지 조작에서 한 걸음만 떨어져서 저희가 지금부터 해나가는 일로 평가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는 "지금 우리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고통받는 것처럼 지금 우리 대한민국은 세 가지 바이러스에 동시에 감염돼 있다"며 세금 도둑질 바이러스, 진영정치 바이러스, 국가주의 바이러스를 꼽고는 "국민당이 하고자 하는 일, 바로 이 세가지 바이러스를 잡는 일"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안철수 전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안철수와 함께 만드는 신당 발기인대회 2부 행사로 열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강연 "무너진 정의와 공정의 회복"에 참석해 진중권 교수와 악수하고 있다. 2020.02.09.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안철수 전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안철수와 함께 만드는 신당 발기인대회 2부 행사로 열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강연 "무너진 정의와 공정의 회복"에 참석해 진중권 교수와 악수하고 있다. 2020.02.09. [email protected]
안 위원장은 "이런 세 가지 바이러스에 감염된 민주주의의 위기는 지난 박근혜 정권에서도 볼 수 없었던 위기"라며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거짓과 위선의 진원지가 바로 정부여당과 청와대"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권력이 남용되어 사유화되고 법치가 무시되고 있다. 이 정권 사람들이 과거에 독재정권과 싸웠던 민주화세력이었을지는 몰라도 민주주의 세력은 아님을 스스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며 "국정 전반에 걸쳐서 곳곳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 그 구멍들이 점점 더 커져서 마침내 대한민국이라는 둑을 터뜨릴까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안 위원장은 "우리의 여정이 험난할 것임은 알고 있지만 이 담대한 도전을 포기할 수 없지 않냐"면서 "그것만이 우리 대한민국을 심각한 위기에서 구하는 유일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험하고 거칠지라도 이 길이 옳기 때문에 가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안철수 국민당 창당준비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2020 국민당 창당 발기인대회서 헤커톤 토론회 참석자들과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0.02.09.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안철수 국민당 창당준비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2020 국민당 창당 발기인대회서 헤커톤 토론회 참석자들과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0.02.09. [email protected]
그는 "세금 도둑질 바이러스 박멸하고 국민세금으로 자기 정치조직 먹여 살리는 일에만 관심 있는 감염된 정치세력을 무찔러야 한다"며 "실용적 중도가 대한민국에 자리잡게 해야 한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세 번째로 해야 할 일로 "도우미 정치로의 대전환"이라면서 "국민 위에 왕처럼 군림하는 국가주의 바이러스를 박멸하고 국가 아래에서 도와드리는 도우미 정치를 해야 한다. 정치권의 진정한 역할은 국가라는 수레를 앞에서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뒤에서 밀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투쟁하는 실용적 중도의 길을 가야 한다"며 "기득권 세력을 상대로 조금도 굴하지 않고 맞짱 뜰 수 있는 굳은 신념과 결기가 있어야 한다"고 지지자들에게 당부했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국민당 창당준비위원장에 추대된 안철수 전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2020 국민당 창당 발기인대회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0.02.09.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국민당 창당준비위원장에 추대된 안철수 전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2020 국민당 창당 발기인대회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0.02.09.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거짓과 위선이 아닌 진심으로 반칙과 특권없는 세상 꼭 만들고 싶다"며 "우리 담대한 여정은 이제 첫걸음 내디뎠다.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뚫고 가겠다"고 결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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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신당 '국민당' 첫 단추…"文정권의 바이러스 잡겠다"

기사등록 2020/02/09 18:07: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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